목격자와의 대립은 나중으로, '데스티니 가디언즈:빛의 추락'

무대는 해왕성의 네오무나
2023년 03월 03일 12시 46분 38초

번지는 지난 1일 루트 슈터 액션 MMO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신규 확장팩 '빛의 추락'을 정식 출시했다.

 

국내에 데스티니 가디언즈로 출시된 본 타이틀은 전작 데스티니의 속편으로, 태양계를 탐험하고 1인칭 슈팅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악명 높은 악당들에 의해 포위된 태양계에서 인류 최후의 도시를 지키는 수호자로 활동하게 된다. 빛의 추락은 호평을 받았던 확장팩 마녀여왕을 잇는 최신 확장팩이다. 마녀여왕의 성공적인 반응과 그에 이어지는 빛의 추락 관련 정보 및 트레일러 등을 통해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받은 바 있는 신규 확장팩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빛의 추락은 55,500원으로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연간 패스까지 포함하면 10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해왕성의 새로운 발견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태양계 내에서 이루어졌다. 그동안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플레이어들은 지구 밖 다른 행성의 신비로운 환경들을 마주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개입해왔으며 점점 무대를 넓혀가는 스토리는 해왕성에 이른다. 새롭게 추가된 빛의 추락 캠페인을 플레이하면 우주의 함선 내에서 전투를 벌이며 그곳을 탈출하는 상황에 빠진다. 기갑단 위주로 구성된 적의 공세를 버티면서 어떻게든 탈출해 성공하면 이번 확장팩의 주요 무대인 해왕성의 도시 네오무나에 도달할 수 있다.

 

탈출 후 네오무나에 도착한 고스트와 플레이어의 첫 반응으로 보아 해왕성에 이렇게까지 발전한 문명이 있을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왕성의 번영한 대도시 네오무나는 마치 사이버펑크풍의 도시가 떠오르는 장소이며 이곳에는 빛의 추락 시점에서 칼루스의 검은 함대가 침략하기 이전 벡스들로부터 네오무나를 지켜온 수호자 구름질주자들이 존재한다. 기술을 활용해 신체를 강화하고 하이테크 장비들을 사용하며 활약하는 구름질주자 로한과 님부스는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는 신규 아군 세력이다. 이들 중 님부스는 기존 행성들에서 각 세력의 보상을 담당했던 캐릭터들처럼 자주 보게 되는 캐릭터다.

 

목격자의 명령으로 베일을 찾던 칼루스가 네오무나에 침공하기 시작하고, 플레이어는 구름질주자와 협력해서 사건에 대응하게 된다. 이후 신규 캠페인을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플레이어와 주로 칼루스의 군세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캠페인 말미에는 여행자와 목격자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조금 전개되며 이후의 스토리를 암시한다.

 


 


 


으아악

 

■ 초월과 신규 하위클래스

 

초월을 통해 신규 하위클래스도 추가된다. 수호자가 직접 얻게 되는 어둠 능력인 이 기능은 수호자가 녹색 계통으로 표현된 우주를 구성하는 실을 볼 수 있고 이 우주의 실을 사용해 기능적이고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캠페인 초반부에 맛보기로 즐길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헌터의 초월인 곡예질주자는 궁극기를 발동시키면 승표와 같이 생긴 우주의 실을 휘두르면서 싸움을 벌일 수 있다. 꽤 아크로바틱하면서도 빠르게 적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외에도 초월을 통해 그래플링 훅처럼 활용할 수도 있는 등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신규 하위클래스는 당연히 워록과 헌터, 타이탄의 세 직업에 모두 추가되며 각기 다른 방식의 궁극기와 실을 잘 활용하면서 효과적인 전투는 물론 네오무나를 꽤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신규 클래스 외에 장비 로드아웃 기능이 더해져 몇 가지 로드아웃을 저장해둘 수 있게 됐다. 추가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하는 부분. 이외에도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화력팀 관련해서 몇 가지 추가사항과 향후 업데이트 될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새로운 요소라고 한다면 첫 캠페인부터 등장해 그 위용을 자랑하는 신규 종족 박해자를 제쳐놓을 수 없다. 기존에 등장했던 룰크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 적대 종족 박해자는 플레이어가 확장팩에 진입하고 가장 처음 만나는 강적일 것이다. 대형 낫을 들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원거리 공격은 물론 빠르게 접근해 플레이어를 붙잡고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하는 등 보통의 적보다 제법 강한 편이라 작은 보스를 상대하는 기분이 들게 하기도 한다. 첫 등장 당시에는 잠깐 싸우다 후퇴하지만 이후 첫 캠페인의 종반부에 다시 등장해 여기선 반드시 처치해야 지나갈 수 있다. 특히 근접해 공격하는 잡기 패턴이 굉장히 아프게 느껴진다.

 


 


 

 

 

■ 빛의 추락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마녀여왕에 이어 사전에 많은 기대를 받기도 했고, 내용이 내용인만큼 흥미로운 전개가 될 것으로 생각됐지만 플레이어가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기까지의 시간이나 여타 부분들을 생각해보면 다소 찝찝한 마무리로 캠페인 스토리가 끊어졌다는 느낌을 준다. 그야 빌드업을 하는 확장팩 극초반의 이야기이고 레이드 같은 컨텐츠로 끝맺음을 하던 기존의 방식을 생각한다면 이 시점에서 모든 평가를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새로 추가된 초월 관련으로는 보다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이를 얻는 과정이 꽤나 부실하다. 좀 더 납득이 되는 방식으로 획득하게 되는 이야기였다면 어떨까 싶다. 그래도 이를 이용한 플레이는 새로운 즐거움을 줬다.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오랜만에 복귀한 데스티니 가디언즈 게이머, 특히 라이트하게 즐기고 빠지는 유형의 게이머라면 캠페인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박해자가 첫 난관인데, 이는 상대하는 법과 회피만 잘 생각하면 처리할 수 있지만 일단 확장팩 시작 단계에서 전투력이 조정되어 있기도 해서 전설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이전 컨텐츠를 다시 해서 전투력을 맞추고 시작하거나 해야 한결 낫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캠페인 후반의 전투는 계속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플레이하던 사람이라도 경우에 따라 어려움을 겪기 쉽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신규 확장팩 빛의 추락은 향후의 스토리가 궁금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 끊는 타이밍이나 방식이 다소 어정쩡하다고 느껴졌다. 전투력 조정으로 이전 컨텐츠 등을 통해 전투력을 맞춰야 진행하기 좋다는 부분이야 뭐 그럴 수 있지만 빌드를 다시 연구해야 하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조금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다. 여담으로 더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좀 부담스러운 구름질주자, 특히 님부스 같은 경우는 그렇다 치고 확장팩 캠페인의 주된 적 칼루스의 등장이나 기함은 멋지게 보였지만 이야기를 진행하며 마주할수록 과거의 등장인물 도미누스 가울이 그리워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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