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팅과 생존, 좀비의 결합…쿼터뷰 액션 '데드크래프트'

하프 좀비가 뭔데
2023년 02월 23일 23시 30분 01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주식회사 마벨러스의 PS5, PS4, 닌텐도 스위치용 좀비 서바이벌 액션 게임 '데드크래프트' 한국어판을 지난 16일 정식 출시했다.

 

데드크래프트는 좀비 바이러스가 만연하는 황폐한 세계를 무대로 하여, 플레이어는 인간과 좀비의 하프이기도 한 주인공 리드가 되어 인간과 좀비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싸워 나가는 좀비 서바이벌 액션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다양한 무기와 좀비의 힘을 사용해 적들을 물리치는 좀비 액션, 사체로부터 마이 좀비라는 부하 좀비를 만들거나 마이 좀비를 소재로 하여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좀비 크래프트, 생존을 위해 야채를 기르며 의뢰를 해결하거나 강도가 되어 상점을 습격하는 등의 좀비 서바이벌처럼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세계 속에서 데드크래프트만의 뚜렷한 테마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리뷰의 경우 PS5판 데드크래프트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 하프 좀비라는 사나이

 

게임 소개의 내용대로 플레이어는 리드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조작하게 된다. 인트로에서부터 밝혀지듯 그는 동료의 복수를 위해 본 타이틀의 악당 세력에게 덤벼들다가 실패한 후 도망친 곳의 외딴 집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캐릭터다. 그런데 이 캐릭터, 외형이 좀 특이하다. 마치 근육이 드러난 형태로 반신이 붉다. 단순히 인트로에서의 전투에서 다치고 이런 상처를 입은 것이 아니란 사실은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좀비와 인간의 혼혈인 하프 좀비다.

 

좀비와 인간이 맺어졌다기보단 태내에 좀비 바이러스가 주입되면서 하프 좀비라는 희귀한 존재가 되어 태어난 것이 리드다. 리드는 은신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에 닿아 다시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여러 등장인물들과 만나게 된다. 게임이 좀비 바이러스로 한 번 인류가 멸망의 위기까지 몰린 시점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마치 세기말 만화들의 캐릭터처럼 차려입은 게임 내 등장인물이 꽤 많다.

 

이 하프 좀비라는 주인공의 설정은 단순히 설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시스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데드크래프트의 개성을 드러내는 요소로 활용된다.

 


 


 

 

 

■ 좀비와 인간 사이

 

데드크래프트는 좀비 서바이벌 액션 게임이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플레이어는 단순히 주인공인 리드의 체력만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나 공격 등 모든 행동에서 소모되는 기력과 갈증, 허기를 수시로 채워줘야 한다. 이들 중 하나라도 떨어져버리면 리드는 죽음을 맞이하고 게임오버가 되어 얌전히 세이브를 불러오는 상황에 빠질 것이다. 여기서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하프 좀비인 리드의 정체성이 변화한다. 인간성을 높여주는 물이나 음식 등을 먹으면 인간성이 오르고 좀비 성질이 오르는 음식을 섭취하면 좀비의 특징이 늘어난다.

 

이런 상태 미터는 리드의 능력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너무 인간 수치가 많이 상승하면 리드의 최대 체력이 줄어들고 좀비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좀비 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근처의 인간이 달아나게 된다. 여기에 음식 섭취만 상태 미터의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한 좀비 기술도 상태에 큰 영향을 준다. 좀비 기술을 한 번 사용하면 한 번에 많은 수의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는 하지만 순식간에 상태 미터가 인간에 가까워진다.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크래프팅이나 리드 개인 능력 등을 개화할 수 있는 특성을 찍어줘야 한다. 여기서 갈증 등의 요소도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쿼터뷰로 진행되는 데드크래프트에선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전투의 요령이 달라질 것이다. 기본 무기를 휘두를 때는 다음 공격 동작까지의 지연이 커서 짧게 치고 빠지는 식으로 전투를 해야 체력 낭비가 없지만 바로 다음 조잡한 수준의 검을 만들고 나면 빠르게 검을 휘둘러 적을 처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적으로 등장하는 좀비는 밤이 되면 흉폭해지고 좀비 외에도 치킨헤드같은 인간 갱들을 상대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심지어 플레이어의 의지에 따라서 주변에 있는 인간 NPC들도 마구잡이로 공격하거나 협박해 물자를 빼앗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이는 잘못 활용할 경우 수배도가 올라 추격당하는 상황에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목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크래프트 요소도 중요하다. 컨텐츠 진행도에 따라 부하로 소모 아이템처럼 불러낼 수 있는 마이 좀비나 좀비 크래프트 요소가 늘어나기도 하지만 주로 전투나 자원 수집으로 포인트를 얻어 해금하는 특성을 찍어야 더 많은 물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밭을 만들어 작물을 기르고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요리, 의뢰를 수행하는데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간의 경우 좀비와 싸우다 전사했거나 직접 사망하게 만들어준 인간에게 사체 조각이나 온전한 사체를 입수해 마이 좀비로 키울 수 있는 씨앗을 만들 수 있는 무시무시한 시스템도 있다.

 


 

 

 

■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쿼터뷰 액션

 

데드크래프트는 의외로 난이도가 있는 쿼터뷰 액션 게임이다. 특히 스토리를 진행할 때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마지막엔 보스급 적을 쓰러뜨리기도 하니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기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게임이 그렇듯 마이 좀비나 아이템, 장비를 얼마나 잘 갖추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체감하는 난이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플레이어의 조작 실력도 큰 영향을 끼치긴 한다.

 

좀비에 세기말을 소재로 다루는 이상 다소 잔인한 표현과 요소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특히 좀비 크래프트의 경우 절단 묘사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생각보다 가볍다. 좀비 게임 특유의 유머나 그렇게까지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메인 스토리 등이 게임을 캐주얼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분위기와는 달리 일정 시점까지 특성을 올리기 전이라면 리드의 각 욕구 수치를 갖춰주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고, 크래프트를 위해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한편 추가 컨텐츠로 간호사 제시의 상점 운영을 메인으로 삼은 엔딩 이후 시점의 컨텐츠가 존재한다. 엔딩 이후를 다루고 있어 다소의 스포일러 요소가 있으니 처음부터 이 컨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어도 가능하면 본편 엔딩을 본 다음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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