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선, 향상된 비주얼의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기존 팬과 신규 팬 아울러야
2023년 01월 16일 20시 27분 59초

넥슨은 지난 12일 신작 멀티플랫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글로벌 프리시즌을 오픈하고 전 세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세대 멀티플랫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한때 국민게임이라 불리던 카트라이더를 계승한 정식 후속작이다. 4K UHD 그래픽과 HDR 기술,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탑재해 생동감 있는 주행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소개되며, 나만의 카트바디를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는 리버리 기능을 탑재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에서는 기존 IP 대표 캐릭터인 다오, 배찌, 브로디 등의 인기 캐릭터를 더욱 세련된 외형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코튼, 타이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양한 카트바디에 탑승해 질주를 즐길 수 있다.

 

이번 프리시즌에는 총 30개 트랙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오픈을 기념해 모든 이용자에게 모범생 디지니 캐릭터와 플랫폼별 특전 카트바디 및 캐릭터를 제공하고 있다.

 

 

 

■ 향상된 비주얼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긴 세월 끝에 출시된 정식 후속작답게 1편보다 훨씬 향상된 비주얼을 보여주고 확실히 이를 플레이어가 체감할 수 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나 카트라이더 등 근간이 되는 IP 속 등장인물들인 다오, 배찌, 디지니 등의 캐릭터들 등장하고 이외에도 크리스나 렉스 같은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이 모든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가며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캐릭터의 외형이 변경되는 스킨 같은 경우는 패스 레벨을 달성하거나 다른 방법들을 통해 얻게 되지만 어쨌든 기본형으로도 꽤 좋은 비주얼을 보여주는 크리스가 제법 인기를 끌었다.

 

게임을 시작하고 로비에 입장하자마자 향상된 그래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마트 플랫폼으로 플레이하는 경우 옵션을 높게 설정해도 조금 뿌옇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실제로 PC 버전과 비교하면 퀄리티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전작대비 향상된 그래픽과 깔끔한 처리가 눈길을 끈다. 이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게임의 주된 플레이 장소인 트랙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트랙을 둘러보면 확실히 그래픽이 전작보다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주얼의 이야기를 하니, 캐릭터 스킨 외에도 플레이어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가 게임 내에 기본 사양으로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운행할 카트를 선택하면서 리버리 메뉴를 통해 카트의 외형을 편집할 수가 있다. 일단 리버리에서는 페인트와 스티커를 사용해 카트 바디를 마음대로 꾸미는 것이 가능하며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 소위 말하는 오타쿠 카, 이타샤를 만들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재기발랄하게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관련 커뮤니티에서 리버리 제작물을 보여주는 플레이어들도 볼 수 있다.

 


PC 버전

 


모바일 버전은 확실히 그래픽 차이가 크다.

 


도색 및 스티커 커스터마이즈

 

■ 라이센스로 기본기 배우기

 

게임을 시작하고 자신의 캐릭터나 카트 바디 등을 선택하면서 게임을 쭉 둘러봤다면 바로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매치를 즐기거나 라이센스 모드를 통해 게임의 기본기를 배울 수가 있다. 라이센스 모드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한 스테이지에서 하나의 테크닉을 가르쳐주는 느낌의 튜토리얼 밑 훈련 모드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주행 방법부터 드리프트 방법, 아이템의 적절한 사용 능력 등 매우 기본적인 것부터 배우지만 뒤로 갈수록 향상된 드리프트 기술이나 트랙 주행 등을 배우게 된다.

 

라이센스 모드는 B2 라이센스부터 B1 라이센스, L3 라이센스까지 바로 도전할 수 있고 각 라이센스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AI 배찌와의 레이스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머쥐어야 다음 라이센스로 넘어갈 수 있다. 라이센스 모드의 난이도는 카트라이더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지 않은 완전 초보의 입장에선 특히 L3 라이센스 최종 단계인 배찌와의 승부에서 약간 고전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배정되어 있다. 만약 L3 라이센스 마지막의 배찌전에서 실패한 경우는 재시작을 누르기보다 나가기 이후 다시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플레이 당시를 기준으로 재시작을 하면 점점 배찌가 빨라진다는 제보나 실제 체감이 있었다.

 

라이센스 모드에서는 약간 개선점들이 보이기도 했다. 일단 라이센스 모드가 버려지지 않으면서 카트라이더 시리즈에 처음 입문한 플레이어가 라이센스 취득에 도전하면서 게임을 익히는 것을 유도한 것 같기는 하지만 이 라이센스 취득 상황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는 맵이 추가로 개방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처음부터 모든 맵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라이센스를 클리어해야 맵이 개방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플레이어는 기존 플레이어대로 메인 게임에 뛰어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진짜 초보는 라이센스를 뚫을 때까지 모든 맵을 즐길 수 없다. 이런 부분 때문에 라이센스를 필수가 아닌 선택 정도로 두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라이센스 스테이지

 


라이센스 취득 전에는 잠겨있는 맵들

 


결국 모든 라이센스를 얻어야 전체 맵 이용 가능

 

■ 전통적인 게임 모드

 

앞서 이야기한 라이센스 모드를 제외하고도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전통적인 세 가지 플레이 모드를 제공한다. 먼저 이 장르의 대장격인 게임부터 채용하고 있는 아이템을 사용한 레이스 아이템전, 그리고 아이템 대신 주행 실력과 속도로 승부하는 스피드전, 다른 플레이어들과 각 트랙의 완주 시간을 경쟁하는 타임어택 모드가 그 셋이다. 또, 이런 모드들을 바탕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원하는 것을 골라 매치를 플레이하는 커스텀 게임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템전은 카트라이더의 상징으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하며 순위 경쟁을 하는 게임이다. 아이템전이나 스피드전 모두 솔로, 듀오, 스쿼드 모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전은 당연하고 팀 플레이에서도 각 팀의 한 명만 1위로 입성하면 나머지 멤버의 순위와 무관하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단순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이템전은 일정 구간마다 존재하는 아이템 오브젝트를 지나치면서 무작위 아이템을 습득하는 시스템이며 두 개까지 아이템을 소지할 수 있다. 선두권이 아니라면 다양한 공격용 아이템을 주로 습득하지만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 다양한 방어용 아이템을 획득할 가능성이 꽤 높아 한 번 선두를 잡으면 연속으로 공격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상대적으로 순위를 유지하기 쉽게 느껴졌다.

 

스피드전은 이름 그대로 아이템 없이 스피드 경쟁을 벌이는 모드다. 코스에서 드리프트를 시도하거나 자연히 차오르는 부스트 게이지를 통해 부스터를 얻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잘 활용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추월하고 1위를 노려야 한다. 아무래도 아이템 여부에 따라 순위가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아이템전에 비해 실력으로 승부를 본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외에도 타임어택은 랩타임 갱신을 노리며 순위경쟁을 하는 고수들의 시간 경쟁을 체감할 수 있다.

 


아이템전

 


스피드전

 

 

 

■ 속도감을 좀 더 높였으면

 

전반적으로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전작의 서비스 종료라는 강수를 두고 온전하게 속편으로의 유입을 기대한 타이틀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긴 세월이 흘러 속편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비주얼적인 향상들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지만 속도감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운 느낌을 받았다. 물론 카트를 몰면서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시속은 180km/h를 넘기고 있지만 눈으로 보이는 속도는 그에 비해 다소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스터를 쓰면 조금 빨라진다는 느낌은 있지만 일반적인 주행의 속도는 약간이나마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처리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편 기존 게이머들은 이런 부분들을 제외하면 기존의 테크닉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카트라이더 1편을 플레이하던 게이머나 스마트 플랫폼에서 출시된 카트라이더를 즐기고 있었다면 큰 어려움 없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봇으로 추정되는 플레이어들과 종종 매칭이 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의 궤도에 올라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는 순간이 올 것을 대비해 흔히 말하는 잔기술들을 배워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전작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출발선에 오른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앞으로 기존 팬들과 새로운 유입 플레이어들을 어떻게 끌어안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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