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기다림, '마운트 앤 블레이드II:배너로드'

앞서 해보기는 끝
2022년 11월 04일 00시 31분 37초

인트라게임즈는 PLAION과 협력해 TaleWorlds Entertainment의 샌드박스 액션 RPG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배너로드' 한국어판 PS5 패키지를 지난 25일 발매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배너로드는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중세 배경 전투 시뮬레이션 및 롤플레잉 게임 마운트 앤 블레이드:워밴드의 정식 후속작이며, 전작으로부터 200년 전의 칼라디아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공성 병기로 요새를 폭격하고, 도시의 뒷골목에 비밀스러운 범죄자 왕국을 건설하거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혼란이 지배하는 전장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추구할 수 있다. 여담으로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워밴드는 긴 얼리액세스 기간을 거쳐 마침내 출시된 것으로 이에 대한 여러 시각들이 존재한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배너로드는 전작에 비해 확실히 향상된 그래픽이나 게임 플레이 시스템, NPC 음성 추가 등을 통해 보다 개선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 공개로부터 10년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배너로드는 전작 마운트 앤 블레이드:워밴드의 출시로부터 2년 후인 2012년 처음으로 그 모습을 세상에 알렸다. 당시에는 상당히 초기 단계의 개발 빌드 스크린샷 등이 정보의 바다에 던져진 수준이었지만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묘한 중독성을 즐기며 다양하게 게임을 굴려보던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팬들은 속편의 소식이나 출시 관련 정보를 손꼽아 기다렸다. 이후 수많은 시간이 흘러 2020년 3월에는 앞서 해보기로 PC 스팀을 통해 작업 중인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배너로드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2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난 10월 25일 마침내 길었던 앞서 해보기 기간을 마치고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배너로드의 정식 출시가 결정됐다. PC 플랫폼과 함께 PS 콘솔 등에 정식 출시된 본 타이틀은 확실히 앞서 해보기의 기존 빌드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감이 있기는 하다. 일각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는 시각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어쩌면 완전한 끝은 추가 컨텐츠 등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빠져드는 게임성이 이번에도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어는 중세 기반의 세계인 칼라디아에서 다양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 각국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어느 한 세력으로 들어가 종군하면서 활약하고 영주가 되는 등 자신의 세력을 불려나가거나, 소소한 일거리들을 받고 도적 집단을 무찌르면서 용병 집단과 같은 플레이를 추구하는 것도, 사업장을 소유해 굴리는 것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평범한 싸움 잘 하는 사람에서 전문 기술로 먹고 사는 사람, 군사 집단의 리더, 국가에 속한 귀족 등 여러 선택지가 플레이어에게 주어져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 우선은 조작에 익숙해져야

 

마운트 앤 블레이드 시리즈의 전투 방식은 병력을 지휘하면서 개인으로는 4방향을 향한 공격과 방어를 거듭하고 승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전투 위주의 플레이를 원한다면 병력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순간적인 판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며 좀 더 손쉽게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열쇠가 될 수 있기에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 마우스로 먼저 마운트 앤 블레이드 시리즈를 접한 게이머의 경우 게임 패드의 스틱을 움직이면서 공격 방향과 방어하는 방향을 정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확실히 마우스로 즐기다 듀얼센스로 플레이하려니 단순하게 마상에서 지상의 적을 맞추는 것도 꽤나 힘들게 느껴졌다.

 

게임 플레이 모드는 일단 싱글플레이 용도인 캠페인과 샌드박스, 사용자 정의 전투가 있다. 캠페인 메뉴의 경우 칼라디아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훈련소에서 튜토리얼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스토리를 따라가거나 자유로운 플레이를 곧장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샌드박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캠페인 모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캐릭터 초기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배경을 선택하거나 가문의 깃발 문장을 선택하는 과정을 거쳐 곧바로 게임을 시작한다는 점, 스토리를 던져주지 않고 자유롭게 플레이하게 된다는 점 정도를 차이로 볼 수 있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매치메이킹 메뉴에서 볼 수 있는 6 대 6의 부대 지휘전인 대장, 그리고 소규모 접전 모드와 사용자 정의 게임의 팀 데스매치, 공성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 서버가 아닌 것인지 PS5 플레이를 기준으로 하나의 모드 예상 매치메이킹 시간이 3시간 30분을 훌쩍 넘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튜토리얼 퀘스트 이후엔 이보다 더 허름한 병사들로 시작해야 한다.

 

■ 특유의 맛은 소폭 상향

 

마운트 앤 블레이드:워밴드 자체가 오래된 게임이기는 하지만 이번 타이틀이 출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꽤나 다양한 유저 제작 모드들을 즐길 수 있었고 일부는 상당한 완성도와 볼륨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콘솔 버전의 경우 향후 이런 모딩이 되기 어렵다는 점이나 조작의 적응 문제, 멀티플레이를 즐기려는 경우 멀티플레이어 유저 풀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마운트 앤 블레이드 시리즈가 보여준 특유의 즐거움과 맛은 소폭 상향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전작보다 확실히 상향된 비주얼적 만족감이 있었고,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전투는 나 자신이 활약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부대를 점점 키워간다는 느낌, 동료를 구해 나만의 전투 집단을 만들어나간다는 만족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사실 전작도 수십시간을 플레이하다 어느 순간에 식어서 한동안 던져두고, 다시 생각날 때 수십시간을 플레이하는 식으로 크게 타올랐다 빠르게 식는 타입의 게임이기도 했는데 마운트 앤 블레이드 II:배너로드 역시 그런 느낌을 계승했다.

 

전작에 비해 추가된 요소들이 다소 있고 전투에도 변경점이 있지만 기존작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그 감각을 살려 정말 쉽게 적응하고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후속작이다.​ 

 


 


번역이 조금 오락가락한다. 인명이 영어인 경우와 한국어로 번역된 경우가 있으며 캐릭터 이름은 영어로만 입력 가능.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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