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따른 분기 다수, 액션 RPG '더 라스트 오리크루'

멀미주의
2022년 11월 01일 00시 48분 33초

골드나이츠가 개발하고 프라임매터가 배급하는 3D 액션 RPG '더 라스트 오리크루'가 지난 10월 13일 PS5 및 PC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더 라스트 오리크루는 스토리와 플레이어의 선택에 중점을 둔 액션 RPG다. 플레이어는 전쟁의 위기를 맞이한 SF와 중세 판타지가 결합된 세계에서 깨어나 세상의 운명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에 접하게 된다. 게임은 싱글 플레이와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플레이어의 선택이 그에 따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처음부터 두 세력 사이의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게 만든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주인공의 레벨을 올리고 스킬을 향상시켜 적들과 싸우고 원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

 

한편 더 라스트 오리크루는 스팀에서 4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SF와 판타지의 결합

 

더 라스트 오리크루의 세계관은 과학과 우주, 미래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는 SF 장르와 판타지 장르가 결합된 혼합 세계관으로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캡슐에서 깨어나지만 다른 캡슐에 있던 이들이 모두 사망하고 자신도 위험에 빠지는 것을 목도하나, 불멸의 힘을 받아 알 수 없는 세계에서 부활하게 된다. 이곳에서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앞으로 더 라스트 오리크루를 플레이하며 불리게 될 이름인 '실버'라는 이름을 받게 된다. 이후 깨어난 수도원에서 몇 가지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주인공에게 첫 선택의 갈림길이 주어진다.

 

초기에는 주인공에게 실버라는 이름을 준 세력과 그들이 하인처럼 부려먹는 쥐 종족 사이에서 입지를 결정할 기회가 주어진다. 어떤 퀘스트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관계도 수치가 오르고 내리는 정도기는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스토리와 관련된 퀘스트를 진행하며 어떤 결과를 맞이했느냐에 따라 세력도가 크게 갈라진다. 가령 이 퀘스트에서 실패하면 수도원 세력은 주인공에게 실망하고 그 이상의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아 사실상 루트가 고정되기 때문에 특정 세력과의 관계를 쌓아올리고 싶다면 퀘스트 수행 방식이나 과정, 결과에 신경을 써주는 편이 좋다.

 

확실히 게임을 시작하고 극초반부의 퀘스트부터 과정과 선택의 결과를 직접 보여주고 이후로도 플레이어의 진행 방식에 따라서 스토리의 진행이나 결말이 달라지는 편인지라 과정과 선택의 중요성이 제법 강조되는 느낌을 준다.

 


 

 

 

■ 두 가지 난이도

 

더 라스트 오리크루는 두 가지 난이도를 제공한다. 스토리 난이도와 어둠 난이도다. 전투에서 큰 어려움이 없이 슥슥 물리치면서 스토리 위주의 진행을 집중하고 싶다면 스토리 난이도로 진행하는 편이 좋을 것이고, 더욱 도전적인 전투를 즐기고 싶다면 어둠 난이도로 진행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확실히 초반부터 일종의 튜토리얼성 임무를 진행하며 하는 전투에서도 스토리 난이도의 난이도 하락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니 전투 스트레스를 배제하고 싶다면 스토리 난이도를 추천한다.

 

무기를 비롯한 장비들은 주문이나 강화 효과가 딸려있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제외하면 보편적으로 아이템을 파밍하며 진행하는 액션 RPG들과 비슷하게 아이템을 세팅하면 된다. 예를 들어 반지는 휘두르기, 찌르기, 충돌, 화살, 발사, 번개 등의 능력치가 붙을 수 있다.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챔피언 반지는 이 중 휘두르기 능력치가 3 붙는 식이다. 또, 더 라스트 오리크루의 세계 곳곳에 마치 오버 테크놀로지 기계처럼 존재하는 터미널에 접근하면 레벨 업이나 업그레이드 외에도 협동 모드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주문 사용 같은 특별한 부분을 제외하면 엘더스크롤V:스카이림이나 여타 비슷한 방식의 게임과 마찬가지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막으면서 빈틈을 노려 전투를 벌이는 것이 더 라스트 오리크루의 보스전 스타일이다. 이 역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택한 난이도에 따라 극명하게 난이도가 달라지니 긴장감 있는 보스전을 기대한다면 난이도 설정을 만져줄 필요가 있다.

 


 

 

 

■ 불안정한 버그가 다소

 

은근히 불안정한 편이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메인 화면에서 게임 시작을 하면 바로 어두운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무한히 추락하고 사망하고 부활하는 것을 반복하는 버그로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진행에 치명적인 버그가 현역이다.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라스트 오리크루를 처음 플레이하는 순간 마주친 버그가 이런 것이었다면 상당히 미래가 두려워지는 시작이 아니겠는가. 이는 알려진 소문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닌 실화와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버그다.

 

3D 게임 멀미를 하지 않는 편인데, 더 라스트 오리크루는 거의 시작하고 몇 분 이내에 멀미를 유발했다. 옵션을 둘러보아도 이를 완화할 수 있을만한 화면 흔들림 해제나 마우스 감도 조절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꽤나 난처함을 겪었다. 특정 부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슷한 현상을 겪은 것을 보면 경우에 따라 더 라스트 오리크루를 플레이하며 경험한 적 없는 3D 멀미를 느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더 라스트 오리크루는 AAA 게임들과 같은 만듦새를 보여주지는 않고, 아무래도 조금 투박한 부분들을 느끼기 마련이다. 또, 분기와 엔딩을 정성스레 준비한 것 치고는 이를 즐기기 위해 다회차를 플레이할 때 주어지는 특전이 없고 주인공을 다르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부분도 없기에 재플레이가 꺼려지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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