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스위치로 출시, 심리 호러 '인 사운드 마인드'

해상도가 꽤 낮다
2022년 11월 01일 00시 40분 01초

에이치투 인터랙티브는 지난 11일 컬트 클래식 나이트메어 하우스2 개발자들의 신작 '인 사운드 마인드'의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9월 PC와 PS5 한국어판으로 출시됐던 인 사운드 마인드는 어드벤처 게임 특유의 퍼즐 방식과 독특한 보스전으로 구성된 1인칭 심리 호러 게임이다. 주인공이 자기 자신의 정신이라는 절대 도망칠 수 없는 미궁 속에서 어째선지 불안정해진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는 어둡고 기묘한 분위기의 건물 안에서 눈을 뜨고 주변 환경이 살아있다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살아서 움직이는 것마냥 구조가 바뀌는 건물은 곳곳에 뿌려진 기묘한 화학 실험물에 노출된 것 같은 주인공의 내담자들 곁으로 그를 인도한다.

 

약 10시간 내외의 분량을 가진 스토리를 진행하며 플레이어는 심리 호러라는 장르에 알맞은 환상이나 공포, 공포 속 오아시스라 할 수 있는 고양이 토니아를 만나게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접하게 되는 상당수의 정보와 일련의 이야기는 꾸준히 결말에 대한 복선을 뿌리므로 스토리에 집중해 플레이하는 것을 권한다.

 

 

 

■ 흔하고 독특한

 

인 사운드 마인드의 주인공은 상담사 데즈먼드 웨일스다. 게임을 시작함과 동시에 데즈먼드는 어딘가의 건물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고, 정보를 얻으며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는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저편에서 자신을 지켜본다거나 아예 공격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협을 마주하게 된다. 집과 사무실이 연결되기도 한 이 건물에서 데즈먼드는 공통분모를 가진 자신의 내담자들이 상담한 내역을 담은 카세트 테이프를 입수하고 이 테이프를 매개로 그들의 트라우마 세계로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된다.

 

인 사운드 마인드에서 볼 수 있는 퍼즐 요소들은 대개 보편적인 어드벤처 장르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게임의 배경이 되는 카세트 테이프 속 세계의 설정이나 이들의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구성된 보스전들은 꽤 독특함과 흥미로움을 안겨준다. 예를 들어 첫 스테이지인 버지니아의 세계는 넓은 마트를 무대로 각종 퍼즐 요소들을 풀어나가면서 마트를 배회하는 유령 형태의 버지니아를 설치된 거울로 유도해 무찌른다는 것이 내용이다. 깨진 거울 파편으로 등 뒤의 모습과 보이지 않던 요소들을 확인하며 보스전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도 빛을 기피한다거나 전쟁 트라우마를 겪는 등 각 인물의 트라우마와 그에 관련된 스테이지 구성이 인상적이다.

 

플레이어는 테이프 재생과 각종 읽을거리 확인, 대사 등을 통해 내담자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다.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제작된 스테이지는 특히 초반부에서 호러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뒤로 가면 갈수록 이런 영향이 적어지기는 하지만 앞서 언급한 첫 무대 버지니아와 폐쇄된 마트는 꽤 본격적인 호러 게임의 느낌을 플레이어에게 전달한다.

 


 

 

 

■ 공포만을 노린다면 아쉬울 것

 

일단 인 사운드 마인드는 호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게임의 구성 자체는 초반부에 공포스러운 요소를 많이 조성해두고 뒤로 갈수록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단순히 공포감을 최고 기준으로 두고 인 사운드 마인드를 플레이한다면 뒤로 갈수록 아쉬운 입맛을 다시게 될 공산이 크다. 모종의 사건으로 폐쇄된 마트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소름이 돋는 흥얼거림을 흘리며 어두운 마트를 배회하는 버지니아의 유령까지 정통파 호러 요소들을 집약한 초반부에 비해 호러적인 뒷심은 부족하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되고, 다녀야 하는 장소들도 어둑어둑하기는 하지만 버지니아 스테이지만큼의 임팩트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각자의 트라우마 세계를 어떻게 그려냈는지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약간의 동선 변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플레이어는 이런 도구를 가진 상태에서 특정 스테이지에 진입하고, 어떤 플레이어는 그냥 바로 스테이지에 진입하는 최단 루트를 선택하는 등 탐색 정도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경우 해상도가 낮아진 문제인지 꽤나 화면이 자글자글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독 모드로 플레이하는 것을 기준으로 바로 앞의 오브젝트도 좀 흐릿하게 보이는 편이며 마우스가 아닌 게임 패드 조작이므로 작은 오브젝트를 만지기 위해 스틱을 움직일 때 오브젝트에 맞추기가 좀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손전등 유지에 필요한 배터리를 주울 때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그래픽이 기존 출시 기종에 비해 상당히 열화된 느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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