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풍 TPS 액션, '작은 마녀 노베타'

귀엽지만 난이도는 의외로
2022년 10월 31일 19시 29분 17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푸푸야 게임즈의 3D 액션 슈팅 게임 '작은 마녀 노베타' PS4 및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 패키지를 지난 9월 29일 정식 출시했다.

 

작은 마녀 노베타는 수수께끼의 고성을 탐험하며 다양한 마법들을 사용하고 생혼이라 부르는 존재들과 맞서 싸우는 3D 액션 슈팅 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나 분위기와는 달리 난이도 설정에 따라 제법 높은 난이도를 보여주기도 하며 죽으면 캐릭터 강화 등에 활용하는 혼백을 잃게 된다. 플레이어는 전투의 순간에 적의 약점을 찾아내어 효과적인 피해를 입히고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적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등 보편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이미지의 마법사와는 다른 활동적인 전투를 펼치게 된다.

 

이번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 고성의 옥좌를 향하는 노베타

 

게임의 시작에 앞서, 또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한 순간부터 인트로 영상이나 튜토리얼 등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게임의 배경이나 시기, 세계관이나 처한 상황들을 주지시켜주는 게임들이 있다. 이런 친절한 방식의 도입부를 짜는 게임들과 다르게 작은 마녀 노베타는 바로 플레이어를 이야기의 안으로 던져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게임을 시작했을 때 플레이어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조작하게 되는 주인공 캐릭터가 노베타라는 작은 마녀라는 사실과 어째선지 옥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그녀의 동기 뿐이다.

 

이후 주인공과 동일하게 노베타라는 이름을 가진 마녀와 함께했다는 말하는 고양이를 만나고, 고성 안을 돌아다니며 자아를 가진 생혼과 대립하는 등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지만 더 자세한 내용이나 디테일한 요소들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며 모을 수 있는 수집 아이템 등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초기에 튜토리얼격의 지역을 지나면서 얻을 수 있는 수집 아이템인 생혼 기록을 수집품 목록에서 열어보면 이 성이 생혼 연구 시설이라는 사실을 텍스트로 알려주는 내용이 적혀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작은 마녀 노베타는 이렇게 플레이어가 직접 노베타를 조작해 고성을 탐색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이벤트들을 통한 경험과 수집 아이템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실을 엮어 게임의 스토리를 풀어낸다.

 


 

 

 

■ 주어진 마법을 적극 활용

 

3D 액션 슈팅 게임이라는 장르로 분류되고 있는 작은 마녀 노베타는 확실히 주된 전투 방식 중 하나가 원거리에서 각 속성별 마법을 쏴대는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마법사의 전투법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에 지팡이를 휘둘러서 적을 두들겨 패는 물리형 전투 수단도 플레이어에게 쥐어주고 근접 공격을 타이밍에 맞춰 활용하면 마력을 회복할 수 있는 수단도 주면서 근거리 및 원거리 전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 도중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신상들에서 올릴 수 있는 능력치에도 확실히 물리 공격이 향상되는 효과를 지닌 능력치가 존재한다.

 

하지만 마녀를 표방하는 주인공답게 초기 전투 효율에 있어서는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거리가 좁혀져도 맞지 않을 정도로만 피하고 마법을 난사하는 쪽이 더 위력이 높다.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 초기에도 원거리 마법이 위력이 더 높은 편이다. 더불어, 적이나 장치의 종류에 따라서도 마법의 종류와 사용 방식을 고를 필요가 있다. 마법은 즉발성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주문을 영창해 게이지를 모아서 사용하는 강력한 한 방이 있다. 속성별 즉시 발동 마법의 특징도 서로 다르지만 주문 영창 마법도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처음 가지고 있는 비전 마법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얼음 마법은 일반적으로 공격했을 때 각각 단발, 연발로 특징이 갈라진다. 주문 영창식으로 비교하자면 비전 속성의 마법을 영창할 경우 관통과 강력한 위력을 가진 한 개의 투사체가 날아가는데, 얼음 속성 마법을 영창하면 복수를 록온해서 다수의 대상에게 일제히 공격을 쏟아낼 수 있는 마법이 나간다. 이런 특징을 활용해서 동시에 파괴해야 하는 수정체를 얼음 속성 영창 마법으로 일제히 부순다던가, 영창하는 상태에서 속성 피해를 잘 받지 않는다는 특징을 활용해 불길을 나아가는 등 플레이어는 게임을 즐기면서 주어진 마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 해상도가 낮은 느낌

 

작은 마녀 노베타는 이동이나 전투와 관련해서 너무 답답하지도 않고 적절히 즐길 수 있는 3D 액션 슈팅 게임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인디적인 느낌이 게임 시작과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와닿는 타입의 게임이기도 했다. 연출적인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 독 모드 플레이를 기준으로 게임의 해상도가 낮은 편으로 느껴져 폰트나 게임 화면이 다소 명료하지 않게 보이는 느낌을 준다. 때때로 조금 아쉬운 비주얼적 요소를 감추기 위해 비슷한 타입의 필터를 사용해 감추는 테크닉도 있었지만 작은 마녀 노베타의 경우 순전히 해상도가 낮아서 발생하는 시각적 이슈라는 느낌을 준다.

 

서브컬처풍의 귀여운 주인공 캐릭터나 보스 캐릭터의 디자인 등은 플레이어에게 가벼운 인상을 주지만 의외로 난이도 설정에 따라서는 노베타의 여정이 꽤나 하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충분히 다크소울 같은 고난이도 지향의 게임들을 즐겨왔던 성향의 게이머라면 손쉽게 넘어설 수 있는 수준의 전투 난이도라고 보지만 고난이도를 지향하는 게임들을 선호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고, 도전할 생각이 아직은 없다면 기본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이 속 편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 만든 프로 개발사의 게임을 기대하고 접한다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반복되는 디자인이나 어딘가 허술해보이는 부분들 등 인디적인 느낌을 거부하지 않는 타입의 게이머라면 무난하게 플레이할만한 타이틀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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