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들을 관리하는 국장이 되어라, 디펜스 신작 '무기미도'

독특한 룰
2022년 10월 31일 18시 53분 46초

지난 27일 아이스노 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게임 '무기미도'를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무법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무기미도는 각양각색 개성을 자랑하는 수감자들의 강력한 이능력과 전투 시 특수 지형을 고려해 캐릭터를 배치하는 시스템 등 전략 롤플레잉의 재미를 특징으로 내세우는 신작 게임이다. 또한 독특한 심문 시스템에 전문 성우진의 더빙까지 더해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고, 수감자의 비밀과 과거 행적을 파헤치면서 이야기의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심문 시스템은 정식 출시를 기준으로 나인티나인, 아리엘, 시나바, 웬디, 엘라, 카멜리안 등 12명의 심문 파일이 준비되었으며 추후 업데이트로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무기미도는 지난 24일 글로벌 사전등록자 2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일각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 신작이다.

 

 

 

■ 수감자들과 국장

 

무기미도 이전에도 플레이어 또는 플레이어의 분신이 될 주인공 캐릭터가 게임 내에 존재하고, 게임 플레이나 뽑기 시스템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캐릭터 수집형 서브컬쳐 게임은 많았다. 이런 부분은 무기미도도 마찬가지여서, 플레이어가 이름과 성별을 정할 수 있는 국장이라는 캐릭터가 게임 안에 존재하며 실제 스토리 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편이다. 국장의 경우 주로 생각이나 플레이어가 선택지를 고르는 정도로 등장하지만 때때로 직접 대사를 말하기도 하는 등 존재만을 확실히 하고 플레이어가 스스로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어 둔 스타일의 게임들에 비해선 능동적이고 직접적인 개입을 한다.

 

이런 국장의 곁에서 함께하게 되는 무기미도의 수집 캐릭터들은 인트로에서 게임의 배경이 되는 무법도시의 수용소를 탈출한 수감자들이다. 플레이어는 체포령이라는 뽑기용 재화를 사용해 수감자들을 뽑을 수 있고, 그 형식이 체포라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도 일부 수감자 캐릭터들을 획득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주로 캐릭터를 얻는 방법은 뽑기에 의존하게 된다. 아직 수감자의 수가 많지 않은 편이고 확실히 뛰어난 성능의 캐릭터들이 각 등급에 배치되어 있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에서 개발된 서브컬처 게임들이 대개 상당히 거대한 세계관과 어둡고 암울한 배경설정 등을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내며 설정을 스토리 등에서 풀어헤치는 과정을 거치다 스토리에 대한 정밀도가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해외 서버도 그리 컨텐츠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고 운영도 오래되지 않은 상황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무기미도의 스토리 전개는 정해둔 설정과 세계관 속에서 이야기의 전개도 갖추고 있지만 각 캐릭터들이 지닌 매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부분이 훌륭하다. 서브컬처 캐릭터의 매력에 굉장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성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은 좋은 시도로 보인다.

 

이외에도 보편적인 서브컬처풍 캐릭터 수집형 게임들과 달리 주요 캐릭터들이 죄다 인격이나 행실에 문제가 있었던 수감자라는 사실을 꾸준히 잊지 않도록 시스템과 대사들을 짜고 있다는 감상을 받았다. 앞서 서두에서 언급했던 심문의 경우도 협조적인 태도로 나오는 수감자가 있는가 하면 심문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주의가 필요한 수감자도 있고, 보통의 게임이라면 캐릭터별 호감도나 친밀도로 표현될 수치가 복종도로 표현되면서 캐릭터들과 국장 사이에 묘한 동료의식을 심어주면서도 때때로 이들의 입장에 대한 사실을 주지시켜주는 느낌이다.

 

 

 

■ 전투 규모는 작으나 신중해야

 

디펜스 게임이라 하면 굉장히 많은 수의 기물을 배치해서 꾸준히 밀려드는 적을 저지해야 하는 타입의 게임이 있고, 소규모의 기물을 활용해 적의 웨이브를 견뎌야 하는 타입이 있다. 무기미도는 후자의 경우에 가깝다. 동향 게임이자 장르도 거의 비슷한 모 스마트 플랫폼 디펜스 게임의 경우 작은 스마트 기기의 화면 안에 들어가는 범주라고는 해도 제법 넓고 긴 맵을 활용해서 디펜스 전략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달리 무기미도는 작은 규모의 팀원과 작은 전장을 즐겨 사용한다고 느꼈다.

 

사전에 수감자를 팀에 편성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며 보유한 수감자 리스트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맵에 배치하고 국장을 향해 몰려오는 적을 막아내는 것이 게임의 근본적인 규칙이다. 보편적인 디펜스 게임과 마찬가지이지만 조금 특징적인 부분들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배치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맵도 크진 않은 편이기에 막을 루트가 너무 많아 중과부적이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어질 특징에 의해 플레이어에게 신중함을 요구한다.

 

 

 

배치할 수 있는 캐릭터가 원래부터 적은 편인데다 해당 스테이지에서 한 번 쓰러진 캐릭터는 다른 스테이지에 진입할 때까지 복귀할 수 없다. 그러니 여섯 명의 캐릭터를 내려놓았다가 한 명의 캐릭터가 쓰러지면 그 스테이지를 완료할 때까지 다섯 명의 캐릭터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스테이지 진행 도중 캐릭터의 배치 위치를 바꿀 수 있지만 이것도 무한정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제한된 수 내로만 가능하니 다소 신중하게 캐릭터 배치와 이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 코어를 지닌 적들이 종종 등장하며 보스는 복수의 코어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강력한 적인 이들은 코어를 공격할 수 있는 스킬을 지닌 캐릭터로 코어를 파괴해 브레이크 상태에 빠뜨려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보스전처럼 큰 기술을 사용해오는 적의 경우도 이 브레이크를 잘 걸어주면 패턴을 끊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소탕을 간편하게 진행해 필요한 재료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이나 일정 횟수 내로 길을 찾아 탈출해야 하는 비경 스테이지 등 몇몇 모드들이 게임 진행에 따라 개방된다.

 


횟수제한은 있지만 국장의 스킬도 존재

 

■ 퀄리티 높은 특유의 화풍

 

중국 개발 서브컬처 게임들은 특유의 화풍을 지니고 있다. 무기미도의 일러스트 화풍 역시 그런 타입의 일러스트들이다. 취향이 갈릴 순 있지만 퀄리티가 제법 높다는 것이 강점이며, 한국어 더빙은 물론 4개국어로 더빙이 이루어져있어 무기미도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비쳐졌다. 서브컬처 팬들 중 상당히 많은 부류가 서브컬처 캐릭터에 청소년기 안팎의 연령대를 원하는 경향이 있어 퇴폐미와 완숙미를 내보이는 경향이 많은 무기미도의 어필이 쉽게 먹혀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지만 지금껏 많은 곳에서 시도하지 않은 수감자들을 캐릭터화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독특함을 느낀다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전투의 재미도 나름대로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 플랫폼 게임에 단순한 방식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무기미도는 그런 부분을 기존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에서 볼 수 있었던 소탕 시스템을 비롯한 편의기능에 의탁하고 핵심 컨텐츠 중 한 축을 담당하는 디펜스 전투 컨텐츠에 전략성 여지를 부여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팀 편성 없이 한 번 쓰러지면 그 스테이지에서 아웃된다는 규칙 등을 통해 플레이어가 단순히 고등급 캐릭터로 도배해 헤쳐나가는 것을 피한다. 물론 오히려 그런 점으로 인해 하멜이라는 캐릭터 수요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반작용을 낳기는 했지만 말이다.

 

무기미도는 평소 디펜스 장르 게임을 좋아했다면, 그리고 서브컬처풍 게임에 거부감이 없는 편이거나 좋아하는 쪽의 게이머라면 한 번 접해볼만한 신작이라 생각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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