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첫 액션 RPG에 도전, '발키리 엘리시움'

큰 기대를 했다면
2022년 10월 27일 00시 52분 58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지난 9월 29일 PS5, PS4용 '발키리 엘리시움' 한국어판을 정식 발매했다.

 

발키리 엘리시움은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한 독자적인 세계관의 발키리 시리즈 최신작으로, 독자적으로 구성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 인간의 죽음과 신들의 존재를 그리고 있다. 최신의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그려냈다고 하는 새로운 발키리 시리즈의 세계는 사쿠라바 모토이 씨의 명곡들이 삽입되어 시리즈 팬들의 귀를 즐겁게 만든다. 더불어 시리즈 첫 액션 RPG를 시도하면서 친숙한 필살기 및 콤보 시스템은 유지하며 입체적이고 스피드감 넘치는 배틀로의 진화를 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본 리뷰는 PS5 플레이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PC 스팀 버전의 경우 오는 11월 12일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오딘의 말, 발키리

 

1999년 발매된 발키리 프로파일을 기점으로 이어진 발키리 시리즈의 최신작 발키리 엘리시움은 제목에서부터 북유럽 신화와의 고리를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발키리 엘리시움은 북유럽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 오딘이나 발키리, 에인헤랴르 등의 존재들을 게임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발키리는 게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오딘의 충실한 부하로 그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 발키리 엘리시움은 오딘의 발키리로 활약하는 주인공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자신과 함께 싸우는 힘이 될 에인헤랴르를 만나고, 또 다른 발키리로 보이는 존재와 대립하면서 점점 이야기의 진상으로 다가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발키리를 조작해 언데드나 드래곤을 비롯한 다양한 몬스터들과 대적하면서 전투를 벌이고, 스테이지의 끝에서는 대개 불사수 나글파르와의 보스전을 펼치는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메인 스토리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발할라에서 오딘에게 임무를 하달받고 지상으로 내려와 메인 스테이지에 진입하는 것으로 그런 임무들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또, 메인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면서 서브 퀘스트를 개방하게 되면 이후 서브 퀘스트 스테이지가 별도 개방되어 해당 서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발키리 엘리시움의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특출나고 예상을 벗어나는 재미를 선사한다기보다는 보편적이고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초반부부터 대략적으로 다음에 이어질 내용들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 에인헤랴르와 아츠 활용한 전투

 

처음으로 액션 RPG라는 장르에 도전한 발키리 엘리시움은 상당히 교과서적인 형태로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테이지 형식으로 전투와 스토리 진행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취했으며 실제 전투 자체도 보편적으로 3D 액션 RPG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테이지 내의 맵을 이동하면서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적들이 등장하는 시스템이다. 전투와 곳곳에 위치한 상자에서 획득한 재화를 사용해 발키리의 전투 스타일을 점차 확장시키고 능력을 개방하며 장비를 강화하면서 점차 캐릭터가 강해져 게임이 보다 화려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발키리 엘리시움의 전투에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에인헤랴르와 아츠를 활용한 전투가 아닐까 싶다. 아츠는 보통 마법이라고 볼 수 있는 능력들을 말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획득하게 되는 아츠들을 슬롯에 장착하면 사용할 수 있고, 적의 약점 속성으로 공격하면 일시적인 기절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여기에 에인헤랴르라는 동료를 소환하는 능력이 더해지면서 아츠나 기본 공격의 속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에인헤랴르는 스토리를 진행하며 만나는 보스 나글파르를 쓰러뜨리면서 동료로 받아들이게 되는 식이다.

 

에인헤랴르 역시 아츠처럼 에인헤랴르 슬롯에 장착해 소환하는 방식을 취한다. 일정 시간동안 소환된 에인헤랴르는 전투에 참가하고, 플레이어가 에인헤랴르를 소환했을 때 특정 에인헤랴르 슬롯을 선택하면 해당 에인헤랴르의 속성이 플레이어의 일반 공격에 부여되어 적에게 속성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된다. 발키리 엘리시움의 전투는 에인헤랴르와 아츠를 잘 활용하면 보다 화려하면서도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 다소 고전적인 감성

 

상당히 오래 전 첫 작품을 출시하고 이어진 시리즈인만큼 팬들도 신작으로 귀환한다는 것이 반가울 법도 한데,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본 결과 시리즈 최초로 액션 RPG라는 장르에 도전한 발키리 엘리시움의 감성은 다소 고전적이라는 느낌이었다. 예를 들어본다면 과거 Xbox360을 구매하고 번들로 함께 받은 액션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감성이 느껴졌다. 일단 많은 곳에서 지적한 그래픽의 이질감은 차치하더라도 게임의 시스템이나 스토리 구성 등은 고전적인 작품들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었다.

 

물론 발키리 시리즈를 플레이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작품이 새로운 첫 이야기가 되었다는 점은 진입장벽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라 볼 수 있는 부분이나 중요한 스토리나 설정에 대한 흥미도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는 편이었다. 대신 전투는 익숙한 방식의 플레이 스타일에 에인헤랴르와 아츠라는 시스템을 섞으면서 액션 RPG에서 플레이어가 기대하는 부분들을 다소 충족해준다는 느낌을 준다.

 

발키리 엘리시움은 발키리 시리즈의 팬이었다면 그 변모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만한 부분이 있는 신작이다. 전반적으로 큰 기대를 했다면 실망할 수 있는 점들이 있지만 1회 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로서는 무난한 타이틀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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