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모탈컴뱃 부럽지 않은 데드신 필견

사전 체험
2022년 10월 27일 00시 50분 20초

국내 게임사가 콘솔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크래프톤 역시 이 시장을 겨냥한 대작을 준비 중이다.

 

오는 12월 2일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 스트라이킹디스턴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게임이다. 참고로 스트라이킹디스턴스 스튜디오는 ‘데드스페이스’ 시리즈 개발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 대표를 중심으로 세워진 회사이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게임 론칭 직전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짧은 시간의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크래프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미디어 시연회 버전은 정식 발매에 근접한 버전이라고 하며, 사전에 공개했던 한국어 성우 버전이 아닌 영문 버전으로 시연이 이뤄졌다.

 


 


 

시연 버전을 시작하면 데드스페이스 제작진이 개발했다고 한 게임답게 같은 시리즈라 할 정도로 분위기와 조작이 흡사하다. 또 진행 방식은 여타 3인칭 액션 게임처럼 총기를 활용한 원거리 공격과 근접 공격을 활용해 해치우거나 엄폐물을 활용해 적과의 조우를 최소화, 적 뒤로 다가가 한방에 척살하는 등 진행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적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 패턴이 굉장히 자유로운데, 천장에서 내려오거나 생각지도 못한 위치에서 튀어나와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조심조심 이동하거나 적의 공격을 견제하고 진행해야 한다. 기자의 경우 앞서 언급한 구역이 적들이 많이 출몰에 앉아서 걸어갔는데, 적이 기자의 위치를 파악 못한 것인지, 아니면 이런 움직임에 AI가 대응 못한 것인지 적이 한 마리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적 밸런스가 데드스페이스나 일반적인 3인칭 액션 게임이라고 생각해 적진에 뛰어들어 총기 난사 플레이 및 근접 공격으로 핵앤슬래시를 하려고 했으나, 이런 진행을 하면 적에게 곧바로 뜯어 먹힐 것이다.

 

이유인즉슨 본 게임의 적 AI 수준은 좀 높은 편이고, 사격으로 적을 헤드샷이나 몸통에 총알을 맞춰도 적이 계속 공격한다. 또 총알 수가 굉장히 제한적이라 생각 없이 총기를 난사하다 보면 곤란한 상황이 지속 발생한다. 그렇기에 적을 총기 난사해서 곧바로 해치우기보단 팔다리에 쏴 움직임을 저지한 뒤 ‘밟아’ 죽이는 플레이 방식을 유도한다. 분위기는 데드스페이스, 진행 방식은 ‘바이오하자드’ 느낌이 강하다.

 

시연 버전이자 초반부라 그럴 수 있지만, 챕터 밸런싱 및 트릭이 굉장히 반복적인 느낌이 강하다. 환풍구를 이동해가며 문을 여는 키를 찾는 등 반복적인 패턴이 잦은 구간들이 상당수인데, 시연 버전에서는 큰 임팩트를 느끼기 어려웠다. 실제 출시 버전은 이벤트 데모와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정식 버전에서 다시 평가해봐야 할 것 같다.

 

칼리스토 프로토콜는 호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나, ‘초대’ 바이오하자드나 ‘바이오하자드7’급 호러감 정도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 정도급 호러급 연출이지만, 사운드 부분에는 공을 들였는지 멀리 있는 적의 숨소리 등이 근처에 실제 적이 있는 것처럼 표현은 무난하게 잘 됐다.

 

사실 이 게임의 묘미는 호러 요소보단 ‘모탈컴뱃’ 부럽지 않은 데드신이 압권이다. 같은 구간 및 같은 함정이라도 여러 패턴으로 데드신이 이뤄졌고, 장면마다 압도적인 위압감을 줄 정도로 구성됐으니 이쪽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매 구간마다 실제 진행보다 데드신을 보기 위한 자살 플레이를 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로 문을 여는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거나 UI가 불편한 느낌이 든다. 얼마 전 공개된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 플레이 영상만 봐도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질 정도인데, 이는 개인적으로 2가지 해석이 든다. 하나는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한적 플레이를 위해서, 또 하나는 개발사의 성향 때문으로 생각된다. 사실 이 장르에 특화된 유저들은 이 정도는 가볍게 극복 가능하지만, 초보 유저들은 초반에 살짝 진입 장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드랍도 다소 보인다. 이번 시연 중 핵심 포인트 구간에 들어가면 거대한 적과 조우하는데, 이때 정상적인 게임이라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프레임드랍이 발생한다. 전투에 돌입하면 프레임이 복구되긴 하지만 정식 플레이 때는 고쳐져야 할 것이다. 또 구간마다 오브젝트가 다수 몰리면 프레임드랍이 자주 발생한다.

 

시연 중 크래프톤 관계자에게 이에 대해 문의하자 현재 이 부분은 꾸준히 해결 중이라고 하니 정식 플레이 때까지 기다려보자. 최근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골드행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1개월 약간 넘은 기간 동안 얼마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시연 끝자락은 개발사가 시연자에게 공개하고 싶다는 구간이 진행된다. 이 구간은 물이 빠지며 장애물을 피하는 워터슬라이드 구간인데, 기본 플레이 때와 다른 데드신과 호쾌한 플레이감각을 주니 꽤 만족스러웠다. 이런 류의 구간이 실제 게임 중 자주 나온다면 장르 특유의 지루함을 없앨 것으로 생각된다.

 

짧은 시간 동안 시연이었으나, 전반적인 만듦새는 훌륭하다. 앞서 언급한 프레임드랍 문제 등만 해결한다면 나름 이름을 알리는 콘솔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하니, 출시까지 완성도를 높여 콘솔 시장에서 한국 게임사의 위상을 높여 주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본 시연은 PS5 버전으로 진행했으나, 정식 출시는 PS5 외에 PS4, Xbox Series X, Xbox One, PC 등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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