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8강 1경기 분석

JDG vs RGE, 4강 첫 진출 팀은?
2022년 10월 20일 13시 07분 33초

LCK 4팀, 그리고 LPL 3팀, 마지막으로 LEC 1팀이 참가하는 22시즌 롤드컵 8강전이 한국 시간으로 내일(10월 21일) 오전 6시, 뉴욕 훌루 시어터에서 JDG 대 RGE의 경기로 4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롤드컵은 한국 팀이 8강전에 가장 많은 팀을 보냈고, 중국 팀이 보여 준 현재 폼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올 시즌 한국 팀의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쉽게도 8강 첫 경기는 한국 팀이 속하지 않은 유일한 경기다. 관심도가 그만큼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한국 팀 우승에 가장 위협이 되는 JDG의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이 역시 놓칠 수 없는 승부가 아닐까 싶다. 

 


 

- 팀 전력 분석

 

JDG

 

JDG에 변수가 생겼다. 18일, 팀의 중심이자 카나비와 함께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 보이는 미드 야가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실 코로나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과거처럼 엄청나게 몸이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100%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같은 시간 플레이를 하더라도 체력적인 부분에 애로 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나 그룹 스테이지의 경우 녹아웃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연속으로 두 경기 정도가 최대치였기에 코로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지만 8강전부터는 다르다. 최대 5경기를 연속으로 플레이 하는 만큼 분명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JDG의 강점은 교전도 잘 하지만 탄탄한 운영으로 손해 보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나 상대 팀의 기동력이 떨어질 경우, 여러 곳을 흔들고 빠르게 빠지는 JDG에게 말리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상대의 약점을 잘 물고 늘어진다는 점이 상당히 강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한 번 틈을 보이면 그 틈을 파고들어 더 크게 만드는 것에 능숙하다. 

 


 

반면 눈에 보이는 큰 단점도 있다. 바로 경기 초 중반의 라인전이 약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JDG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승리한 게임들도 중 후반에 역전하는 듯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중반 이후 자신들의 스타일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바꾼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LPL 리그에서도 그러했지만 이번 롤드컵에서도 카나비와 야가오의 폼은 상당히 좋다. 다만 카나비의 경우 캐리형 챔프를 사용하지 않을 때 다소 플레이가 밋밋해지는 경향이 있고, 야가오는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 확진 상황이기에 나름의 변수는 있다. 하지만 워낙 체급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기본 이상은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팀 웍이 좋고 LPL 1시드 팀의 위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보니 체급에서 밀리면 상대하기가 다소 까다로운 팀이다.

 

RGE

 

RGE는 분명 그룹스테이지에서 자신들의 실력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진출 자체가 어느 정도 TES의 1라운드 자멸과 더불어 2라운드에서 단 한 방의 차이가 만들어 낸 부분이 크지만 그럼에도 RGE가 1라운드에서 승리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면 불가능했던 결과다. 

 

반면 2라운드에서는 확실한 한계를 보였다. 경기 감각이 살아난 상위 체급의 팀들에게 서열 정리를 당한 셈인데, 문제는 2라운드에서 실력이 돌아온 DRX나 TES와 달리 RGE는 2라운드에서 나아진 부분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감각이 돌아온 강팀들에게 전력 상 열세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한데, 여기에 8강 진출 정도는 이제 집에 온 것처럼 익숙한 다른 팀들과 달리 팀 창단 이후로 8강 진출 자체가 처음이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동기 부여가 되어 더 잘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믿을 것은 폼이 상당히 좋은 말랑 뿐이다. 어차피 다른 포지션 선수들은 딱 LEC급 그 정도이기 때문에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말랑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2라운드처럼 말랑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승산은 제로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 경기 예측

 

이미 경기 전부터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이 JDG의 승리를 예측하는 분위기다. 실제 체급 차이도 그러하고 2라운드의 경기력으로도 충분히 그럴 만 하다. 

 

심지어 단판 승부라면 어떻게 비벼 보겠지만 8강전은 5전 3선승제다.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JDG이 연속 삽질을 하지 않는 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 

 

이 글을 보는 모든 게이머들도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지만 이 경기는 그냥 JDG이 승리를 가져갈 만한 경기다. 어떤 부분도 RGE가 나은 부분이 없다. 

 


DRX나 TES와의 2라운드 경기를 봐도 이길 만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RGE의 승리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면 JDG의 초반 경기력이나 라인전 운영 능력이 다소 약하다고 평가받고 있고, 반면에 중 후반 경기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무조건 초반에 게임을 반쯤 터트리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RGE의 초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다만 어설프게 약간 앞서는 것 정도로는 어렵다. 완전히 한 쪽을 터트려 버리거나 초 중반의 확실한 우위를 기반으로 버텨야 한다. 어렵겠지만 경기를 길게 가져가기 보다는 빠른 승부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JDG에게 유리해지는 경기가 된다.

 

정상적으로 라인을 갈라 먹고 하는 방법으로는 요행히 한 게임 정도 가져갈 수도 있겠지만 승리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밴픽 단계부터 어느 정도 새로운 시도나 강력한 초반 우위 조합을 구성하고 말랑이 카나비를 완전히 묶어야 한다. 

 

카나비가 활개를 치기 시작하면 승리가 상당히 어려워지기에 무조건 막으면서 초반 우위를 크게 가져가는 것이 RGE가 JDG에게 승리하는 그림이다. 

 

JDG 입장에서는 크게 어려울 만한 것이 없다. 초 중반 반반 싸움만 해도 여유로운 승리가 가능하다. 심지어 조금 밀려도 문제가 없을 정도다. 그만큼 중반 이후에 JDG의 팀 컬러가 나오며 강해지기 때문이다. 

 


중반 이후의 JDG은 정말 무서워진다

 

여기에 아무리 말랑이 좋은 정글러라고는 하지만 카나비에 비할 바는 아니다. RGE의 경우 아마도 첫 경기부터 강하게 밀고 들어올 확률이 높으며, 그만큼 첫 경기에서는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나올 듯하다. 

 

혹 첫 경기에서 RGE가 패하더라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생각되면 비슷한 패턴으로 경기가 진행되겠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JDG의 승리 확률은 90% 이상으로 보이며, JDG이 게임을 지배하는 일방적인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RGE가 준비를 잘 해 왔다면 한 경기 정도는 승리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1승도 쉽지 않아 보인다.  3대 0 또는 3대 1로 JDG의 승리가 예상되며, 초반 세트에서는 접전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후반 세트로 갈수록 보다 큰 격차로 JDG이 승리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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