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로비에서 전 세계 격투가와 대전… ‘스트리트파이터6’ CBT

한층 진화된 온라인 대전
2022년 10월 09일 02시 56분 56초

대전격투의 원점 ‘스트리트파이터(이하 스파)’ 신작을 플레이해볼 기회가 생겼다.

캡콤은 자사의 신작 ‘스트리트파이터6(이하 스파6)’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고, 출시에 앞서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4일간 진행한다. 참고로 이번 CBT는 PS5, Xbox 시리즈X(S), 스팀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아울러 이번 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언리얼 엔진4를 사용했던 전작과 달리 다시 캡콤 자체 엔진인 ‘RE엔진’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또 ‘스트리트파이터4(이하 스파4)’ 및 ‘스트리트파이터5(이하 스파5)’의 경우 딤프스와 공동 개발했는데, 본 작은 캡콤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스트리트파이터3(이하 스파3)’의 경우 새로운 변화를 위해 주인공 및 캐릭터 대거 교체해 호불호가 갈렸었는데, 스파4부터는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 후속작임에도 스파3 이전 시절을 그렸고, 스파5 역시 같은 길을 걸었다. 반면, 스파6는 스파3 이후를 기반으로 해 이전 작들과 차별화는 꾀했다. 

물론, 스파6가 스파3 이후 세계관을 그렸다고 해서 캐릭터를 대거 물갈이한 것은 아니며, 공개된 캐릭터들을 보면 초대 ‘스트리트파이터2(이하 스파2) 디폴트 8명 캐릭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 여기에 전작 및 신규 캐릭터들이 더해져 기존 팬은 물론, 신규 팬 모두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시작부터 이런 캐릭터가 나오다니...

조작 체계는 약간 변화가 생겼다. 대전격투 장르는 조작 등이 어려워 타 장르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편인데, 이런 유저들을 위해 ‘모던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커맨드 입력 없이 방향키와 버튼에 따라 필살기가 손쉽게 발동된다. 필자의 경우 초대 스파2부터 플레이했던 유저라 디폴트된 모던 컨트롤에 적응하지 못해 첫판부터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농락당해 패배했지만, 과거부터 즐긴 유저들을 위한 ‘클래식 컨트롤’도 지원하니 이쪽으로 바꿔 사용하자(디폴트는 모던 컨트롤로 설정되어 있음).

조작 외 기존 시스템들은 전작들과 동일하나, 여기에 신규 요소인 ‘드라이브 시스템’이 추가돼 한층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드라이브 시스템은 체력바 아래 있는 별도의 게이지를 사용해 캐릭터를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크게 5가지 타입의 강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드라이브 게이지를 모두 사용하면 고갈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자동회복 됨).

드라이브 시스템 5가지 타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드라이브임팩트’는 강공격 2개 버튼(클래식 컨트롤 기준으로 설명) 사용하면 발동되는 타격기로, 히트하면 상대를 날릴 수 있는 초강공격이다. 또 동시에 사용할 시 늦게 사용한 캐릭터가 이기는 방식이므로 적절한 타이밍 계산이 필요하다. ‘드라이브 패리’는 중공격 2개 버튼을 사용하면 발동되고 적의 공격에 맞춰 누르면 가드가 된다. 스파3부터 존재하는 블로킹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어 ‘오버드라이브’는 지정된 커맨드와 함께 버튼 두 개를 누르면 발동되는 시스템이고, 전작들의 EX 필살기라 생각하면 된다. ‘드라이브러시’는 이동하고자 하는 방향에 키를 두 번 입력하면 발동하는 대시, ‘드라이브리버설’은 가드 중 강공격 2개를 누르면 곧바로 반격하는 반격기이다.









이번 스파6 CBT는 온라인 모드인 ‘배틀 허브’만 플레이 가능하다. 배틀 허브는 기존 대전격투게임 온라인 모드와 달리 초대형 로비에 전 세계 유저들이 만나서 대전을 펼칠 수 있고, 이 로비 안에 다양한 요소들이 마련돼 플레이어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로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분신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데(1회만 가능),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웬만한 게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세부적인 설정이 준비됐다.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아바타를 인간부터 외계인, 정체불명의 생물(?)을 만들 수 있다.

아바타를 만들면 로비에 입장이 된다. 로비는 초대형 아케이드장을 방불케 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아케이드 캐비닛에 접촉하면 연습 모드에 들어가거나 다른 플레이어간 대전을 볼 수 있으나, 다른 플레이어 아바타가 본인의 캐비닛에 접촉하면 대전이 진행된다. 또 실제 아케이드처럼 2명이 대전을 하고 있으면 그 외의 플레이어가 대기할 수도 있어 실제 오락실 느낌이 난다.











로비를 좀 더 돌아다니면 플레이 중 얻은 포인트로 구입 가능한 ‘굿즈샵(아바타 외형 꾸미기 중심)’, 게임 안에서 다른 게임을 즐기는 ‘게임센터(실제 캡콤 대표작을 플레이 가능하다(기간 한정으로 바뀐다))’, ‘포토존’, 대전 관람 공간 등이 있다,

그리고 캐비닛이 배치된 장소에 따라 대전 룰로 살짝 바뀌는데, 기본은 일반 대전 모드이지만, 일부 구간은 새로운 조건이 붙어 대전하는 ‘익스트림 배틀’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CBT에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웃옷이 없어 더 거지가 된 ‘류’와 친구와 함께 낡은 옷을 입은 ‘켄’, 곱상하게 늙은 ‘춘리’, 수염을 기른 ‘가일’, 세월이 흐름을 느낄 수 없는 ‘한주리’, 전작에서 데뷔한 ‘루크’, 신규 캐릭터 ‘제이미’와 ‘킴벌리’가 있다. 제이미는 스파 시리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취권 캐릭터이고, 킴벌리는 무신류 계열 캐릭터이다. 











게임 밸런스는 이번 CBT와 추가 개발을 통해 변경될 예정이지만, 전작 캐릭터들은 기존 작들과 비슷한 감각으로 사용 가능, 신규 캐릭터들은 새로 적응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제이미 같은 경우 기존 스파 시리즈랑 다른 플레이 감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외로 로비에서는 실제 채팅 외에도 간단 채팅 기능, 이모티콘, 실제 캐릭터 기술을 사용하는 모션 등이 마련돼 채팅하는 재미가 뛰어나고, 상대의 전적을 손쉽게 볼 수 있는 요소,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게 전용 모드 등이 마련됐다.

CBT 첫날 서버 안정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접속할 수 없었지만 둘째 날부터는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했고, 그래픽부터 게임 밸런스, 구성 등은 역대급 퀄리티라 할 정도로 잘 이뤄졌으니 팬들이라면 걱정 없이 본 게임의 출시를 기다려도 될 것이다. 단 로비에 아바타의 경우 머리카락이 길면 특정 복장을 뚫고 나오는 부분이 있어 이런 그래픽 오류는 실제 론칭 때 고쳐줬으면 좋겠다.




가이에 이어 무신류 계보를 잇는 킴벌리




기간별로 바뀌는 캡콤의 명작들 플레이 가능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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