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잃은 반인반마의 복수, 리듬FPS '메탈:헬싱어'

메탈과 악마의 만남
2022년 09월 29일 16시 46분 16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아웃사이더의 리듬 FPS '메탈:헬싱어' PC 및 PS5 한국어판을 지난 15일 다이렉트 게임즈 및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하여 정식 출시했다.

 

메탈:헬싱어는 강렬한 액션과 메탈 음악이 가득한 리듬 FPS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복수심에 사로잡힌 반인반마 언노운(이름 없는 자)가 되어 악의 무리와 그들의 우두머리를 도륙하고 절대적 강자 진홍빛 심판자와의 장대한 결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총 여덟 개의 지옥을 헤쳐 나가며 사악한 적들에게 공포를 선사하고, 복수라는 가장 순수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악무도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 신작이다. 유명 성우 트로이 베이커가 읊어주는 장대한 스토리를 따라가며 세르지 탄키안, 매트 히피, 미카엘 스탄네, 랜디 블라이스, 알리사 화이트글루즈, 타티아나 쉬멜류르크 등의 메탈 음악가들이 본 타이틀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트랙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메탈:헬싱어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44,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본 리뷰는 PS5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 목소리를 빼앗긴 반인반마

 

메탈:헬싱어의 주인공은 모종의 이유로 진홍빛 심판자에게 목소리를 빼앗긴 반인반마 이름 없는 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말이 반인반마지 실제 생긴 모습은 악마 그 자체이긴 해서 가끔 게임을 켤 때 노란빛으로 부라리는 눈이 마주치면 움찔하게 되니 심약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농담은 제쳐두고, 이 이름 없는 자의 목표는 자신의 잃은 목소리를 되찾음과 함께 진홍빛 심판자에게 복수를 이행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이를 위해 수많은 지옥으로 구성된 세계 인퍼널 플레인의 각지를 돌파하는 주인공을 플레이하게 된다.

 

처음에는 검 한 자루만 들고 근접전을 펼치지만 첫 번째 지옥이자 튜토리얼을 겸하고 있는 Voke에서의 여정을 통해 여타 FPS 장르에서 권총의 역할을 하는 해골 파즈나 샷건을 획득하기도 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몇 가지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플레이어는 자신의 플레이스타일과 어울리는 장비를 적극 활용하면서 스테이지 진행을 통해 획득한 고뇌를 정복하고 잠금 해제한 인장을 장착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런저런 무기와 인장으로 강화된 이름 없는 자의 여정은 거칠고 자극적이지만 세 가지 난이도를 제공해 플레이어의 실력에 맞춰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각 지옥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전 세계의 다른 플레이어들과 스코어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리더보드 시스템이 존재하며 도전 모드를 통해 경쟁자들과 승부를 겨루는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 리듬에 맞춰 발사

 

리듬 FPS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게임답게 각각의 지옥 스테이지에 진입할 때 해당 스테이지에 배정된 메탈 음악이 배경음으로 재생되고 시작과 동시에 스테이지가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조준점으로 모이는 리듬 노트가 나타난다. 이 노트의 리듬을 맞춰서 발사나 근접 공격을 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이다. 물론 이를 맞추지 않고 그냥 적들을 공격해도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리듬을 맞추는 것과 맞추지 않는 것에는 몇 배나 피해량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리듬을 맞추지 않으면 사실상 게임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셈이다.

 

또,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를 가리지 않고 적의 체력을 일정 이상 깎아 그로기 상태에 빠뜨리면 R3 버튼을 눌러 적을 단숨에 처형하고 다량의 체력 회복 오브젝트를 습득할 수 있다. 하드코어한 난이도의 게임들처럼 이름 없는 자가 단숨에 풀썩 쓰러져버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방비하게 실컷 얻어맞고 다녀도 피해를 입지 않으면 서서히 회복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아니기 때문에 맵 주변에 위치한 생명력 수정을 부수거나 이런 처형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으면 체력을 회복하기 힘들어 죽을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각각의 무기들은 사용하다보면 궁극기를 사용해 적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된다. 또, 전투를 통해 리듬을 맞추면 맞출수록 스코어 배율이 높아지고 이 배율은 전투를 치르지 않으면 서서히 떨어지는데 파즈를 사용하면 적이 없을 때도 리듬을 맞추면서 배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해 높은 득점을 노리는 것이 가능하다.

 


 

 

 

■ 메탈과 악마의 만남

 

록 음악이나 메탈 쪽으로 향하는 장르들의 경우 과거 심한 경우 악마 숭배라고 손가락질을 당하기까지 했던 음악이었다. 실제 이런 혹평을 신경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로도 이쪽 장르는 악마적인 심볼이나 가사를 활용하고, 뮤직비디오 혹은 영화까지 촬영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알기 쉬운 예라면 배우이자 코미디언, 가수이기도 한 잭 블랙이 소속된 밴드 터네이셔스 D의 Tribute 뮤직비디오에서도 악마가 등장한다. 'We are but men, ROCK' 파트가 유명한 그 곡 말이다. 물론 정말 악마숭배 장르라는 말처럼 그들을 칭송하기보다는 락으로 악마와 한 판 벌인다는 느낌이다. 이어 평가는 썩 좋다고 보기 어렵지만 잭 블랙의 밴드를 소재로 삼은 영화 터네이셔스 D도 악마와의 음악 대결을 소재로 삼고 있다.

 

잭 블랙의 밴드 외에도 이런 악마라는 소재를 활용한 동일 장르 음악들은 제법 있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메탈:헬싱어는 장르와 사운드트랙의 조합을 적절히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여덟 개의 지옥을 헤쳐나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악마들과 지옥의 강자 진홍빛 심판자, 그리고 반인반마이긴 하지만 사실상 악마의 모습 그 자체인 주인공 이름 없는 자까지 악마가 판을 치는 이 게임에 메탈만큼 어울리는 곡이 어디 있을까. 실제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플레이어가 리듬을 잘 맞춰 부스트 단계를 높일수록 배경음의 연주가 고조되고 최대 배율까지 상승시켰을 때는 보컬까지 합류하는 등 플레이어의 청각을 통해 게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물론 단순 리듬 게임처럼 노트만 잘 맞추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름 없는 자를 잘 움직여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이동하면서 전투를 치러야 하니 다소의 난이도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특히 메탈 장르 음악을 좋아하고 리듬 게임과 1인칭 슈팅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제법 마음에 들 수도 있을만한 신작이라 할 수 있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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