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펑크와 파리 대혁명, 소울라이크 신작 '스틸라이징'

순한맛
2022년 09월 27일 00시 16분 00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스파이더스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틸라이징' PC 및 PS5 한국어판을 지난 8일 정식 출시했다.

 

스틸라이징의 배경은 1789년 파리. 파리 전역은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혁명이 이루어지는 도중 파리가 불타고 수많은 이들이 피를 흘렸으며, 루이 16세와 그의 무자비한 기계 군대는 희생자들을 짓밟고 모두를 진압하였다. 플레이어는 공학 기술의 걸작인 기계인형 이지스가 되어 왕의 오토마톤 군대에 맞서고 역사의 진로를 바꾸게 된다. 실제 역사의 현장에서 시계태엽의 왕을 섬기는 기술자 보캉송에 의해 태어난 오토마톤을 주인공으로 삼은 일종의 대체역사 소재의 게임인 셈이다.

 

플레이어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호위에서 그녀의 의지를 받들어 파리 곳곳을 탐험하게 된다.

 

 

 

■ 대체역사 속 파리 대혁명

 

스틸라이징의 시대적 배경은 파리 대혁명의 시기다. 다만 여기서 대체역사적 요소로 뛰어난 수준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오토마톤 군대나 마차 등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한 스푼의 대체역사 요소가 더해진 스틸라이징의 주인공은 루이 16세의 기술자 보캉송이 만든 오토마톤들과 달리 유일하게 연금된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오토마톤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그녀, 이지스의 외형을 결정하는 오토마톤 재료와 머리카락 유형, 얼굴의 디자인 등을 선택해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초기 이지스 설정 단계에서는 네 개의 무기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단지 무기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스도 여기서 결정되는데, 어떤 클래스를 선택했느냐에 따른 초기 능력치 보너스가 주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클래스와 무기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중량 무기이자 방패인 일생의 작품, 중량 무기이며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그리보발 미늘창, 경량 무기이면서 방패도 되는 장갑을 두른 부채, 경량 무기이며 무기에 몇 초간 서리를 주입하는 중심부가 유리로 된 곤봉이 각각 초기에 선택 가능한 무기들이다. 경량 무기인 장갑을 두른 부채도 매우 빠른 공격 속도는 아닌 편이니 중량 무기 일생의 작품의 경우 공격이 꽤 느린 편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특징이라면 게임의 난이도를 표준 모드와 도움 모드로 나눴다는 점이다. 사실 다른 소울라이크 게임들에 비해 덜 어려운 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기도 하지만 스파이더스가 준비한 표준 난이도가 버겁다면 각종 설정을 조절해 난이도를 맞출 수 있는 도움 모드를 켤 수 있다. 표준 모드가 소울라이크에 가깝다면 도움 모드는 무쌍 액션 게임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는 수준으로 난이도를 바꿀 수 있다. 다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도움 모드를 설정해 플레이하는 경우 일부 난이도와 관련된 도전 과제를 달성할 수 없다.

 


 


 

 

 

■ 조금 쉬운 소울라이크 전투

 

신작 게임 스틸라이징의 전투 스타일은 보편적으로 그 양이 증식하고 있는 소울라이크 게임들과 흡사하다. 인간을 압도적인 무력으로 상대할 수 있는 오토마톤이 주인공이라지만 상대하는 적들도 보캉송의 손에서 탄생한 오토마톤이니 사소한 적과의 전투에도 나름대로 신중을 기해야 하며 공격과 회피 등의 행동에 일종의 지구력이 소모되는 방식이다. 다만 여기에 오토마톤이라는 주인공의 특성과 접목시켜 지구력을 너무 빠르게 소모하면 과열되고, 적절한 타이밍을 맞춰 냉각해주면 바로 다시 지구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독특한 맛을 낸다.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의 재장전 시스템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스틸라이징에는 점프가 구현되어 있다. 점프를 활용해서 체공시간을 늘려 공중에서 공격을 한다거나 아래로 내리꽂는 공격을 구사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표적이 되기 쉬워 좀처럼 활용하기가 애매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또, 전투에서 회피 후 뒤를 잡는 테크닉이나 방어를 적절히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퍼주는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면 다른 소울라이크 게임들에 비해 쉽게 전투를 이끌어갈 수 있다. 물론 초반에는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패턴을 구사하는 적들도 있지만 소울라이크 게임에 어디 그런 경우가 한둘인가.

 

또한 비슷한 동료 게임들처럼 체크포인트와 회복, 소모품 획득, 장비 업그레이드 등을 할 수 있는 처녀상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처녀상이 체크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서 부활하고 싶지 않다면 처녀상을 사용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처녀상에서 이지스의 능력치와 회복 아이템 업그레이드, 아이템과 장비 구매 등의 점검, 특정 기계 부위의 행동을 바꿔주는 부품 슬롯의 추가 및 강화 등 게임 전반에 필요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 선형적인 플레이

 

결말에서 약간의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틸라이징은 선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도 당시의 프랑스 예술 양식 등을 멋들어지게 구현해내 이것들을 보는 재미는 있는 편이며 프랑스 혁명 당시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게임의 요령을 잡기 전까지는 다소 어렵고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응하면서 후반부로 향하면 향할수록 강해지는 이지스의 스펙에 플레이어의 실력이 더해져 게임의 난이도가 최종적으론 그렇게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픽에 있어서는 지난 클로즈 베타 당시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스틸라이징은 캐릭터들의 디테일을 살리는 방향보다 무난한 길을 택했다는 기존의 감상을 고수하게 될 것 같다. 특출나게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는 타입의 게이머에게는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는 난이도 탓에 추천하기 어렵겠지만 적당한 난이도의 소울라이크 게임을 찾고 있다면 플레이해볼 수 있는 신작이라고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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