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스트랩 캐릭터들의 전략 RPG,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게임
2022년 09월 23일 12시 26분 10초

게임피아가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와 협력하여 주식회사 어콰이어가 개발한 전략 RPG PS4, 닌텐도 스위치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를 지난 8일 국내 정식 발매했다.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판타지 세계의 학원에서 개성 넘치는 학생들을 캐릭터 메이킹하고 파티를 편성하여 실시간으로 몰려오는 몬스터에게 맞서는 전략 RPG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휴먼, 엘프, 드워프, 클라즈, 펠퍼, 노움, 페어리 등 10종의 다양한 종족으로 파티를 구성하고 학생들을 직접 배치하여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면서 전투에 임하게 만들 수 있다. 플레이어의 전략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정식 발매된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 러버 스트랩을 닮은 학생들의 모험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불의 나라를 비롯한 네 나라로 구성된 페도라 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곳곳에 넘쳐나는 몬스터나 온 대륙에 나타난 미궁 등의 사건으로 페도라 대륙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불의 나라 흑요 학원의 학원장…이 아닌 그 아들 알렉이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비보인 룰러 오브를 들고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여행을 나서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알렉의 여정에는 소꿉친구인 시트린이나 상담역 라줄리가 함께한다.

 

게임의 진행은 월드 맵에서 깃털 커서를 움직여 스테이지 형식으로 구성된 퀘스트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메인 스토리나 서브 스토리들 역시 이 월드 맵에서 퀘스트를 선택하면 진행되는 방식인데, 한 번 보고 난 스토리도 이후 다시 해당 퀘스트에 진입하면 표시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는 경우 하나하나 스토리 스킵 버튼을 눌러줘야 할 필요가 있다. 메인 스토리는 스테이지에 넘버링이 되어있어 순서를 찾기가 쉽고, 서브 퀘스트는 퀘스트 제목에 번호가 붙은 방식인지라 진행을 놓칠 염려는 없다.

 

게임의 주인공은 알렉이고 스토리에서 함께하는 것은 시트린과 라줄리이지만 퀘스트에 진입해 시작되는 전투의 주역은 러버 스트랩처럼 구현된 흑요 학원 학생들이다. 서두에서 소개한 것처럼 10가지 다양한 종족들이 학생으로 알렉의 부름에 응한다. 월드 맵에서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흑요 학원의 교무실 모집 메뉴에서 종족과 성별을 결정하는 외형을 고른 후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학생이 가진 세 가지 속성이 결정되는데, 이는 학생의 개성은 물론 능력을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쿨한 성격, 분위기 메이커, 장난꾸러기 속성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모집되면 버튼을 눌러 속성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후 이름을 결정하거나 파티에 합류한 학생의 이름을 직접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 알렉을 지키는 전투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의 전투는 주인공이자 룰러 오브를 사용해 학생들을 소환할 수 있는 알렉이 살아남으면서 소환한 학생들로 싸움을 펼치고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초기 퀘스트들에서는 특정 위치에 있는 오브를 파괴하는 식의 목표가 많이 제시된다. 이런 목표가 되는 대형 오브 외에도 몬스터를 계속해서 소환해내는 소형 오브가 도중에 나타나 플레이어의 파티를 막아서기도 한다. 오브에서는 지속적으로 몬스터가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확실한 전력을 소환한 뒤 오브를 파괴하지 못하면 퀘스트 맵을 가득히 메우는 몬스터의 군단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처음 퀘스트가 시작되면 맵에는 몬스터를 제외하면 알렉만이 배치된 상태다. 여기서 지속적으로 차오르는 MP를 소모해 소환 슬롯만큼 파티에 편성한 학생을 소환할 수 있다. 알렉을 비롯한 파티원들은 전투바다 0 RANK부터 MP를 사용해서 RANK를 상승시키고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알렉은 직접적으로 전투를 펼칠 수는 없지만 RANK를 올리는 것으로 소환할 수 있는 파티원의 상한이 상승하니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순서로 RANK를 올릴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포인트다.

 

알렉이 쓰러지면 퀘스트는 실패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알렉을 지키는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렇다 보니 손이 좀 바빠지는 경향이 있다. 초반부 퀘스트를 몇 개만 클리어하더라도 적이 꽤나 강해지는데다 전투에서 플레이어는 이동 목표를 지정하고 마법을 사용해주며 RANK를 높이는 것을 제외하면 파티원을 집어서 옮기는 것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티 구성원 개개인의 이동 속도나 성향도 다를 뿐더러 알렉 역시 자기 몸을 사리지 않고 전방으로 뛰쳐나가 멋대로 고립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니 꾸준히 파티원을 앞에 세워주지 않으면 퀘스트 클리어가 힘들어지기 쉽다.

 


 


 

 

 

■ 가벼운 전략 게임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실시간 전략 RPG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만 그 전략의 깊이는 매우 깊지만은 않다. 파티를 구성하는 학생들의 성격을 맞추고 장비를 갖춰주며 학과를 옮겨주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깊이를 더해가기는 하지만 치밀한 전략성을 추구하는 편은 아니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상기했던 것처럼 난이도는 마냥 캐주얼하진 않았다. 불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주하게 되는 첫 보스부터가 흉악한 위력을 지니고 있어 제대로 준비하고 가더라도 뒤로 빠지면서 부활 쿨타임마다 파티원을 소환하는 꼼수로 클리어하거나 다른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야기의 전개는 다소 전형적인 JRPG의 느낌을 줬다. 파티원의 성격을 부여해서 성능 차이를 둔다는 점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방식이었고 RPG다운 세팅이기도 했다. 또한 러버 스트랩처럼 표현된 캐릭터들의 디자인은 귀여운 편이었고 마냥 쉽지만은 않은 난이도나 학과의 그레이드 상승으로 얻는 기능들을 모으기 위해 플레이타임이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캐릭터 아트와 캐주얼한 방식의 전략 게임을 원한다면 마음에 들 수 있지만 본격적인 깊이의 전략이나 게임의 방대한 볼륨을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는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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