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의 파트너는 어느 팀이 될 것인가

Kt롤스터 VS DRX
2022년 09월 02일 13시 35분 16초

9월 1일 진행된 롤챔스 선발전 첫 경기를 통해 담원 기아가 리브 샌드박스를 누르고 롤챔스 LCK 3번 시드를 획득했다. 리브 샌드박스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 4번 시드를 건 한판 승부가 남아 있기에 좌절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경기의 상대는 금일 오후 5시 Kt롤스터 대 DRX의 경기에서 결정된다. 

 

과연 최종전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만날 팀은 어디가 될까. 그리고 그 팀은 2021년의 한화생명e스포츠처럼 업셋을 이뤄낼 수 있을까. 

 


담원 기아가 저력을 보여 주며 롤챔스 3번 시드를 획득했다

 

- 양 팀 프리뷰

 

두 팀 모두 좋은 기세를 서머 시즌 내내 이어가지 못하고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도 턱걸이로, 그리고 롤챔스 선발전 또한 턱걸이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DRX는 서머 시즌 초 상당히 좋은 출발을 보이며 담원을 넘어 3위권을 바라보는 위치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폼이 점점 떨어지며 결국 6위에 안착했다. 최종 성적표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그에 반해 kt롤스터(이하 KT)는 1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라운드 들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광동 프릭스와 DRX를 제치고 5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등수는 5,6위로 중위권에 속하지만 그 팀의 속사정은 다르다. 특히 DRX는 스프링 시즌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서머 시즌 1라운드, 그리고 2라운드로 갈수록 폼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KT는 스프링 시즌 7위, 그리고 서머 시즌 5위를 기록하며 점점 성장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KT의 조직력이 상승하면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는데 최근 그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랄까. 

 

- 포지션 별 분석


 

KT는 솔킬 장인 라스칼이 버티고 있는 팀이다. 반면 DRX는 킹겐의 기복 있는 플레이가 아쉽다. 킹겐의 경우 잘 할 때는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상대에게 다수의 킬을 헌납하는 선수다. 보통 이런 선수들을 주사위에 비유하는데, 아쉬운 점은 주사위 눈이 주로 낮은 수가 많이 나온다는 것. 다소 무리한 플레이를 자주 하는 선수 특성 역시 긍정적이지는 않다. 

 

반면 라스칼은 기복이 적은 선수다. 객관적인 비교로도 라스칼이 조금 더 앞서 있는데 심지어 최근의 대세픽인 레넥톤 장인이기도 하다. 물론 킹겐이 오른 사용에 능숙하기는 하지만 분명 오른은 팀플레이에게 최적화된 챔프고 레넥톤은 솔킬 능력이 충분한 챔프다. 

 

이는 곧 킹겐의 주사위가 낮은 수가 나올 경우 탑 주도권을 완전히 뺏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객관적 지표로는 라스칼이 있는 KT의 탑 라인 우위가 예상된다. 

 


DRX는 서머 시즌 KT이게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정글

 

DRX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표식이다. 표식의 실력 자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고 이는 올 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행히 KT의 커즈 역시 상위급 정글러는 아니다. 그럼에도 표식보다는 분명 앞서 있다. 

 

변수라면 표식은 현재 꾸준히 평균 이하의 성적을 찍고 있지만 오너는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큰 기복 있는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어떤 챔프를 사용하는가, 그리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 

 

객관적으로는 올 시즌 오너가 표식보다 나은 정글러이지만 표식의 폼이 올라오면 전혀 모른다. 리브 샌드박스와 담원 기아의 경기에서 캐니언이 이렇게 살아날 줄 알았는가. 표식 역시 폼이 올라오면 수준급 정글러다.

 

미드

 

최근 빅라의 폼이 나쁘지 않다. 최근 싸웠던 상대들만 봐도 T1의 페이커,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 및 리브 샌드박스의 클로저였고 이들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DRX의 제카 또한 나쁘지 않은 폼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 제카에 비해 빅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그 차이가 생각보다 제법 나는 느낌이기도 하다. 

 

변수는 챔프 선택이다. 빅라와 제카 모두 현 메타의 대세 픽을 잘 다루는 선수들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밴픽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지는데, 과언 밴픽을 넘어 어떤 챔프를 선택해 결과를 내는지가 미드에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드 역시 KT가 우세하다. 

 


 

바텀

 

KT의 2라운드 돌풍의 주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에이밍이다. 심지어 5위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올프로 서드 팀에 선발되기도 했고 현재의 폼도 상당히 좋다. 

 


 

데프트는 올 시즌이 흐르면서 점점 폼이 하락중이다. 스프링 시즌에는 T1의 바텀 라인과 더불어 바텀 랭킹 1, 2위를 다투던 상황이었으나 현재는 임팩트가 없다. 물론 간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스프링 당시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나마 서포터는 DRX가 낫다. 베릴 역시 폼 저하가 두드러지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라이프에 비해 체급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데프트의 폼 저하로 바텀 라인이 약해지다 보니 베릴 역시 고전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현재 메타가 완벽한 원딜 엔딩으로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데프트의 약화는 DRX에게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여기에 상대는 에이밍이고) 어제의 담원 기아대 리브 샌드박스전의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선수들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갑자기 확 상승할수도, 하락할 수도 있다. 그만큼 원딜의 캐리 능력이 극대화된 요즘이고 사소한 차이 하나가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어쨌든 바텀 라인은 분명 KT의 우세다. 객관적으로 모든 라인이 KT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 경기 승리팀은?

 

사실 어제 열린 담원 기아 대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는 변수가 많은 경기였다. 기자가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 변수가 담원 기아의 승리를 이끌어 낸 셈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팀이 흩어진 모래알갱이 같았고 조급했다. 밴픽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 상황이 불리해지니 믿을맨 프린스의 캐리로 승리하기 위해 몰아주기를 시도했고 결국 프린스 하나만 잡으면 되는 손쉬운 게임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DRX와 KT 경기는 변수가 적다. 현재의 폼을 이야기한다면 DRX는 지는 해이고 KT는 떠 오르는 해다. 그 뿐인가, 모든 라인에서 KT의 우위가 점 쳐진다. 

 


KT는 리브 샌드박스를 이긴 담원 기아와 3대 2로 팽팽한 승부를 펼친 팀이다

 

유일한 변수라면 두 팀과의 실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2, 3위와 5, 6위의 대전이라면 그러한 변수조차 없다고 하겠지만 이번 경기는 정규시즌 5위와 6위의 경기다. DRX가 승리해도 하등 이상하지 않다. 

 

물론 그럼에도 KT의 승리 가능성은 상당히 높으며 승자 예측 역시 KT의 3대 1 승리를 예상한다. 다만 LOL 경기라는 것이 생각보다 전력에서 열세인 팀이 승리하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만큼 당일 컨디션과 멘탈, 밴픽과 같은 전략에 의해 뒤집힐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쨌든 팀의 분위기나 전력 면에서, 그리고 첫 진영 선택권이 KT에게 있다는 점에서 KT가 상당히 유리한 경기다. 다만 3대 0 완승으로 나오는 경기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생각보다 킬 수가 많이 나지 않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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