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로 향상된 성능, 사이버펑크 세계의 배달부…'클라우드펑크' : 게임샷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이온 랜드가 개발한 SF 어드벤처 게임 '클라우드펑크'의 PS5 한국어판을 지난 19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클라우드펑크는 사이버펑크 배경의 스토리 중심 SF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복잡하게 얽힌 미래 도시 니발리스에 본사를 둔 '합법적인' 운송업체 클라우드펑크에서 일을 시작한 주인공 라니아가 되어 게임을 진행하며, 각자 자기만의 사연을 가진 안드로이드와 AI, 그리고 악의를 지닌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라니아의 첫 근무인 밤, 도시 밑바닥에서 대기권 가장자리에 이르는 첨탑까지 모든 곳을 이동하며 니발리스의 운명적인 밤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PS5 한국어판 클라우드펑크는 PS Plus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9월 1일까지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기존 PS4 한국어판 소유자에게 11월 18일까지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 사이버펑크풍 도시의 소시민

근미래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싸움을 벌이는 사이버펑크풍 작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펑크는 화려한 외견의 도시 니발리스에 흘러들어와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도시의 관리자인 코프섹 요원들이 예의주시하는 업체 클라우드펑크에 처음 입사해 운송업을 시작한 여성 라니아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그녀는 신입 배달부로 일하며 폐기 기한이 지난 HOVA를 타고 트러블에 휘말리거나, 이주 첫 날이라고는 해도 그다지 윤택하지 못한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를 통해 사이버펑크 세상의 평범 혹은 그 아래의 시민이 살아가는 모습을 집중해서 조명한다.

게임에서 라니아는 화려한 전투를 벌이거나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기보다 방대하고 계층간 격차가 뚜렷한 미래도시 니발리스를 HOVA에 몸을 맡기고 돌아다니며 클라우드펑크로부터 지시받은 배달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그 가운데 임무의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면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스토리 진행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해금되는 업그레이드로 HOVA 성능이나 외관을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이 가능하며 벌어들인 돈은 그 외에도 아파트의 데코레이션 업그레이드, 연료 충전, HOVA 수리 등에 쓰여 각종 컨텐츠를 진행하며 돈에 쪼들리는 삶을 체험하게 되기도 일쑤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라니아에게 직접적인 전투능력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위기에 처했을 때도 전투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며 게임의 진행 역시 전투같은 자극적인 시스템보다 비주얼 노벨을 보는 것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편이다. 이런 부분에서 느껴지는 지루함을 방지하기 위해 내용을 알 수 없는 배달 소포나 수시로 주어지는 선택들, 배달을 진행하면서 가게 되는 장소들과 인물 등에 얽힌 수수께끼같은 분위기 등으로 커버하고 있다. 메인스토리 외에도 특정 시민들에 의해 퀘스트가 발생하거나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업그레이드를 거친 PS5 버전

PS5 버전이 출시되면서 당연하게도 사양의 업그레이드가 있다. 기기 성능이 향상되어 60fps의 프레임레이트와 4K 해상도를 지원하게 됐으며 콕핏 모드의 도입, 햅틱 피드백 및 컨트롤러 스피커, 적응형 트리거 및 라이트 바를 포함한 듀얼센스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 가시거리와 렌더링 범위 및 안개 퀄리티 조정 등 전반적으로 그래픽이 개선되어 시각적으로 PS4 버전에 비해 확실히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클라우드펑크는 사이버펑크 테마의 미래도시 니발리스를 복셀아트로 아기자기하면서도 개성적이게 표현해냈다. 80년대 뉴욕부터 지금의 샌프란시스코, 일본과 중국풍의 지역, 미래 분위기를 한껏 뽐내는 지역 등 다양한 테마의 지구로 구성된 대도시로 규모가 넓고 탐험하는 재미가 나름대로 충분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