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볼륨과 향상된 게임성, '영웅전설 여의 궤적'

캐릭터 쌓기 과정도 즐거웠다
2022년 08월 03일 00시 45분 04초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는 일본 팔콤 주식회사가 개발하는 스토리 RPG '영웅전설 여의 궤적' PS5 패키지 제품을 지난 2022년 7월 28일 국내 정식 발매했다.

 

영웅전설 여의 궤적은 독자적인 새 엔진을 이용한 궤적 시리즈로 궤적 시리즈의 묘미인 AT 배틀 및 액션 요소가 심리스 시스템과 융합했고, 처음 플레이하는 경우에도 치밀한 스토리와 게임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차원의 재미를, 시리즈 팬이라면 확실한 진화와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한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PS5 영웅전설 여의 궤적은 독자적인 새 엔진을 이용한 궤적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후반 스토리의 서막이 될 작품이며 4K 해상도와 프레임 레이트 60FPS에 대응하여 그래픽이 더욱 유려해졌고, 필드 배틀과 커맨드 배틀의 속도를 설정할 수 있는 하이 스피드 모드, 과거작에 대한 소개와 용어를 총망라한 아카이브 등 다양한 기능도 새롭게 추가되었다.

 

본 리뷰는 같은 날 출시된 스팀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직접적 언급은 되도록 피했으며 스크린샷 역시 서장과 1장까지만 사용했다.

 

 

메인화면은 게임 진행에 따라 달라진다.

 

■ 또 다른 궤적의 시작

 

영웅전설 여의 궤적은 전작들에서 언급되어 왔던 제므리아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새로운 궤적 시리즈다. 제므리아 대륙에서도 굴지의 발전을 자랑하는 칼바드 공화국의 구시가지에서 세들어 영업하고 있는 뒷세계 해결사 스프리건,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의 반 아크라이드를 주인공으로 삼아 플레이어는 새로운 무대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게임의 배경은 칠요력 1208년으로,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의 문을 두드린 한 명문교 여학생에 의해 이야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본 작품의 이야기는 반의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를 중심으로 모이는 인물들과 그들에 얽힌 이야기 등을 소개하는 등 새로운 궤적 시리즈의 첫 장 다운 이야기 전개를 보인다. 그럼에도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과감히 도려낼 등장인물들을 도려내고 그간 흔치 않았던 인명 피해에 대한 이야기도 부각시키면서 게임의 이야기 전개가 사뭇 달라졌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앞서 뿌려둔 복선을 잘 회수해가는 팔콤 주식회사의 영웅전설 시리즈답게 앞서 언급되던 인물이 등장하는가 하면 새로운 이야기 전개에서도 각각의 캐릭터성을 확실하게 부여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서브퀘스트를 진행하는 RPG 특유의 재미도 챙겼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는 인맥 넓은 뒷세계 해결사 사무소 소장이라는 설정답게 마을의 게시판 곳곳에 남겨진 스프리건을 향한 잡다한 업무들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소소한 이야기들도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나름대로 즐길만했다. 이외에도 캐릭터 개별 이벤트라고 볼 수 있을만한 커넥트 이벤트 등 각각의 캐릭터를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며 전작의 등장인물을 일부 등장시키는 팬서비스적 전개도 괜찮았다. 이와 관련해 최초로 도입된 성향 시스템인 LGC 얼라이먼트도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퀘스트를 진행하고 어떤 선택지를 골랐느냐에 따라 반의 성향이 달라지고 조력자나 할로우코어 성능이 달라진다는 점 등이 있다.

 

물론 썩 좋지 않은 방향으로 팔콤 주식회사 특유의 색깔이 드러나는 부분들이나 아무리 아카이브 기능 등이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초반부터 쏟아지는 고유명사의 파도에는 역시 두 손 두 발 다 들게 하지만 말이다. 또, 역시 분량 문제인지 풀보이스가 채용되지 않은 부분도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 필드 배틀과 커맨드 배틀

 

영웅전설 여의 궤적은 전투를 필드 배틀과 커맨드 배틀로 나누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쾌적한 전투와 레벨업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능하다. 필드 배틀은 액션 RPG처럼 회피와 스턴치가 높은 공격, 그리고 일반 공격을 퍼부어가며 별도의 전투 화면에 돌입하지 않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말하고, 커맨드 배틀은 궤적 시리즈 특유의 AT 배틀로 전환되며 진행되는 전투를 말한다. 필드를 돌아다니는 도중에 적의 종류에 따라 리더를 변경해 유효한 공격을 입히고 스턴을 건 다음 샤드를 전개해 전투에 돌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반대로 커맨드 배틀을 진행하다 도중에 빠져나와서 필드 배틀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저레벨 몬스터와의 불필요한 전투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턴 기반 RPG의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인 수많은 몬스터 조우 중 저레벨 몬스터와의 조우도 필드 배틀로 몇 번 공격 버튼을 누르다보면 빠르게 정리하고 지나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필드 배틀 위주로만 진행하면 난관에 봉착하기도 한다. 커맨드 배틀에 비해 필드 배틀이 주는 세피스 양이 적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의 장비를 개량하는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하게 되는 세피스는 많을수록 좋은 재화이기 때문에 필드 배틀에만 치중된 플레이는 되도록 지양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전투에서는 다양한 상성과 상태이상, 변경된 링크 어택인 스크럼 등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턴이 돌아왔을 때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캐릭터를 움직이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지만 상대의 공격 범위를 보고 피해서 공격을 무위로 돌릴 수 있으며 그와 동시에 각 캐릭터의 샤드 영역이 접촉하기만 하면 발동하는 스크럼 등을 통해 전투에 좀 더 전술적인 요소가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시스템들의 튜토리얼이 발생할 때 한 번에 많은 정보가 우수수 들어오기 때문에 향후의 플레이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튜토리얼은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 풍부한 플레이타임과 향상된 게임성

 

JRPG의 거두답게 플레이타임도 풍부한 편이다. 물론 후반부 잡아늘리기에 대한 불만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꽤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이후에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도 곳곳에 복선으로 뿌려두지만 이번 작품만으로도 나름의 완결성을 지닌 이야기를 보여주며 플레이어가 영웅전설 여의 궤적을 플레이하면서 느낄 만족감에 집중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게임성이나 그래픽도 향상됐다. 물론 현세대의 AAA급 게임들과 같은 급까지 올라왔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궤적 시리즈 내에서, 그리고 영웅전설 시리즈 내에서 확실한 향상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물론 그들만의 동창회 분위기는 이번에도 있지만 앞서 언급한 이야기의 완결성이나 좋은 캐릭터성과 설정 쌓기 과정 등이 제법 흥미롭다.

 

기존에 궤적 시리즈를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충분히 구매할만한 작품이며 이 작품을 시작으로 궤적 시리즈에 입문하려고 하더라도 새로운 궤적 시리즈이기에 무난할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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