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전설과 괴담을 추적하는 호러 ADV, '신 하야리가미3'

전작을 하지 않아도 3편을 즐길 수 있어
2022년 07월 31일 14시 56분 19초

인트라게임즈는 지난 28일 호러 어드벤처 '신 하야리가미3' 한국어판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게임은 인트라게임즈와 니폰이치 소프트웨어가 협력하여 PS4 다운로드 버전,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 다운로드 버전으로 자막 한국어화해 국내에 선보였는데, UI부터 대사까지 100% 한국어화되었으며 폰트 디자인 역시 일본어판에 최대한 가깝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신 하야리가미3은 실제 전해지는 도시괴담을 기반으로 하는 호러 어드벤처 하야리가미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전작 신 하야리가미2 직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으로 호죠 사키가 다시 등장하며 전작에서 파트너가 된 동료 아이젠 세나와 더불어 전직 수사 1과 형사 니이미 신타로, 코케츠 마사오미와 한 팀이 되어 게임의 무대인 G현의 여러 괴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전작과 동일하게 수사 방침에 따라 과학 루트와 오컬트 루트 2개로 나누어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기 위해 두 시점을 적절히 번갈아 가며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 또, 호러 연출을 더욱 강화하여 컷신이나 이미지 연출의 일부 장면에서는 이미지가 움직이는 등 전반적인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스포일러를 최대한 삼가기 위해 내용 언급을 자제했음을 알린다.

 

 

 

■ 도시전설을 추적한다

 

도시전설. 이는 근현대를 무대로 한 전설의 일종이다.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것이 시간이 흐르며 왜곡, 과장되고, 선정적으로 변형된 부분도 있다. 하야리가미 시리즈는 이런 도시전설을 배경으로 삼아 이를 추적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이는 신 하야리가미3에서도 마찬가지다. 신 하야리가미3의 각 챕터는 시작할 때 여고생들이 도시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출발해 해당 도시전설을 추적하는 내용을 다룬다. 메이저한 도시전설로 이름이나 내용을 들어봤을만한 것도, 좀 더 일본 신화에 관련되어 있어 메이저한 수준까지는 아닌 것도 이번 작품의 챕터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인 호죠 사키는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전작에서 이어지는 주인공이다. G현 출신이 아닌 그녀가 G현으로 와서 경찰의 특수 고객 창구, '특수' 팀의 멤버가 되어 도시전설 및 괴담과 관련된 특별한 사건들을 추적한다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인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녀와 그녀의 파트너인 아이젠 세나가 주역이 되며 니이미 신타로와 코케츠 마사오미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줬다. 물론 선택지에 따라서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활동을 파트너와 하기 때문에 다른 둘과 행동을 함께하는 일은 별로 없다.

 

모든 사건은 오컬트에 치중해서 수사하는 오컬트 루트와 과학적인 근거에 의거해서 수사하는 과학 루트가 준비되어 있다. 각 루트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시나리오가 조금 달라질 정도로 루트의 차이가 있지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공통적으로 도시전설 특유의 두루뭉술하고 찝찝한 결말은 남아있는 편이다. 또, 과학 루트라고 하지만 트릭을 명쾌하게 파악하거나 현실성이 큰 것도 아닌 편. 물론 공포 장르 게임답게 어느 루트를 타도 나름대로 무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 셀프 퀘스천, 추리 로직, 라이어즈 아트

 

신 하야리가미3을 플레이하다보면 생각을 정리하면서 추리를 해야하는 순간이 온다. 이는 게임적으로도 중요한 순간인데, 어떤 쪽으로 호죠 사키의 생각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루트가 분기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챕터에서 몇 번에 걸쳐 사키가 생각을 정리하는 셀프 퀘스천 시간이 나타나고, 이 셀프 퀘스천에 의해, 또는 다른 선택지들에 의해 분기가 결정된다. 커리지 포인트라는 시스템으로 일종의 용기가 필요한 대화 선택지나 행동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이 매번 옳은 정답이 되지는 않는다.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셀프 퀘스천뿐만이 아니다. 추리 장르 또는 기타 장르에서 조사할 타깃을 중심으로 인물 관계도나 사건 관계도를 정리해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추리 로직은 그런 형태의 정답 맞추기 시스템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챕터 진행 중 어느 때라도 열어서 습득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채워나갈 수 있다. 다양한 키워드 중 올바른 키워드를 넣어야 정확한 추리 로직이 완성되며 이는 챕터 말미에 사건 개요의 정답 맞추기를 할 때 반드시 한 번은 채우게 되어 있으므로 되도록 게임 진행 도중 올바른 키워드를 손에 넣을 때마다 완성해주는 편이 편리하다.

 

라이어즈 아트는 호죠 사키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시도하는 언변을 시스템화한 것으로, 좌측에 게이지를 표시해 올바른 말을 골랐을 경우 게이지가 상승하지만 적합하지 않은 말을 고르면 게이지가 하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간 제한도 있어 제법 긴박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신 하야리가미3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 공포에 집중한 신작

 

신 하야리가미3은 도시전설 등의 괴담에 관심이 많다면 플레이하기에 딱 좋은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도시전설과 괴담에 관심이 있어 평소에 찾아봤다면 들어봤을만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친숙함이 있고, 이를 신 하야리가미 시리즈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해 공포감을 더한다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더불어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트릭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공포감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이번 작품은 온전히 플레이어가 느낄 공포감에 집중했다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물론 공포를 잘 즐기지 못하는 필자를 기준으로도 무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으니 본격적인 공포를 기대한다면 조금 기대가 빗나갈 위험도 있다. 또한 시리즈물이지만 각 챕터 하나하나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만약 플레이어가 전작을 즐기지 않았더라도 이번 작품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전작의 캐릭터나 사건이 수시로 언급되기는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만 언급되고 이야기를 전개하니 전작을 몰라 어리둥절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았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판 플레이를 기준으로 두 번째 에피소드 과학 루트가 무르익어가는 절정부에서 게임이 멈추는 현상이 두 번 발생하기도 했다. 수시로 저장을 해두지 않았다면 이 경우 해당 챕터를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예상 밖의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 저장을 생활화하길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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