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용군단' 알파테스트 페이즈 1, 2 체험기

드랙티르 기원사 체험
2022년 07월 25일 00시 33분 11초

용. 판타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존재다. 오래 살아가고, 강력한 힘을 가졌으며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강력한 마법을 다루기도 하는 등 판타지 장르 먹이사슬의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바로 이 용이란 존재들일 것이다. 그런 용이 잔뜩 등장하는 작품이 있다.

 

지난 14일 오전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용군단' 알파 테스트가 시작됐다.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필멸자들에게 도움을 주던 오색용군단의 고향이자 고대의 섬인 용의 섬이 다시 깨어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음모에 얽힌 이야기를 일부 체험할 수 있으며 용군단 전용의 새로운 비행 탈것 메커니즘인 용 조련술, 신규 종족과 직업이 결합된 드랙티르 기원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알파 테스트는 짧은 간격으로 페이즈를 나눠 각기 다른 컨텐츠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페이즈 1과 페이즈 2의 감상을 각각 싣는 것으로 한다.

 

 

 

■ 페이즈 1, 기원사와 용 조련술

 

알파 테스트의 페이즈 1에서는 신규 종족 및 직업이 결합된 드랙티르 기원사를 생성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다. 드랙티르 기원사를 포함해 캐릭터를 생성하면 각 진영의 대도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퀘스트 담당 NPC에게 말을 걸어 신규 지역인 하늘빛 평원으로 이동해서 대장정 스토리와 일부 서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페이즈 1에서는 이미 용 조련술의 초기 기능을 익힌 상태로 게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늘빛 평원으로 이동한 후에는 용 조련술 탈것을 타고 새로운 비행 메커니즘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드랙티르 기원사는 발톱과 불 숨결을 사용하여 중거리 공격을 가하는 전문화인 '황폐'와 소생의 마법으로 아군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보존' 전문화가 준비되어 있다. 다른 직업과 달리 페이즈 1에서 드랙티르 기원사를 생성하면 새로운 특성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특성 시스템은 기원사 직업 자체의 특성과 선택한 전문화의 특성을 각각 찍어주면서 자신에게 맞는 특성을 찾아가는 것이 마치 특성 단순화 이전의 시스템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하늘빛 평원 퀘스트 라인은 알파 테스트인만큼 퀘스트가 전부 번역된 것은 아니었다. 대장정을 진행하면서 칼렉고스와 함께 비전 마력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거나, 날뛰는 정령들과 마주하기도 하고, 노스렌드에서 만났던 종족인 투스카르와 힘을 합쳐 그들을 위협하고 있는 놀 무리를 상대하는 등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런 대장정 퀘스트 등을 통해서 각종 필사본을 획득할 수 있는데, 변신 강단 주위에서 사용하면 해당하는 용 탈것의 꾸미기 선택지가 해제되는 아이템이다. 비록 페이즈 1 기간에는 이를 사용해볼 수 없었지만 말이다.

 

하늘빛 평원은 투스카르의 마을이나 각각의 지역들이 노스렌드를 떠오르게 만드는 부분들이 많았다.

 

용 조련술은 확실히 속도감이 남다른 신나는 비행 경험을 선사한다. 용 조련술 탈것을 타면 날 수 없는 확장팩 초기에도 일정 시간동안 비행을 하면서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물론 용이 비행하는 동안 줄어드는 게이지를 관리해야 하고, 특정 방식으로 잘 활강하면서 이 게이지를 회복하면 조금 더 날 수 있지만 익숙해지는데에 조금 시간이 걸린다. 잘 조종하지 못하면 금방 제자리에서 날갯짓을 하며 하강하는 용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

 


하강할 때의 속도감이 끝내준다.

 

또 용의 섬으로 이동하기 전 각 진영 대도시에서는 특정 전문기술의 재료들과 상급자가 준비되어 있어 저렴하게 재료를 구매해 전문기술을 체험하는 것도 가능했다. 페이즈 1에서 업데이트 된 전문 기술은 보석세공과 무두질, 가죽세공이었으며 제작 아이템에 품질이 새롭게 생겨나고 제작 과정에서 특정 아이템을 넣어 기존과 사뭇 다른 방식으로 제작 기능을 강화했다.

 

UI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변경되었다. 캐스팅바의 디자인도 달라졌으며 설정 인터페이스의 변화, 아직 개발 중인 단계이지만 UI 커스터마이즈 기능도 미리 체험해보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아직 손쉽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행동 단축바 정도였고 페이즈 2에서 시도해보았을 때 무작위 던전 찾기 아이콘인 눈을 옮길 수는 없었다.

 

 

 

■ 페이즈 2, 던전과 기원사 인트로

 

알파 테스트 페이즈 2는 페이즈 1에 비해 레벨 상한이 줄어 60레벨을 캐릭터 레벨 상한으로 한다. 어둠땅의 최고 레벨과 동일한 이 레벨 상한으로 두 개의 던전을 체험할 수 있으며 직업 개편이 진행된 주술사를 체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또, 레벨 상한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 페이즈 1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드랙티르 기원사의 시작 지역 금지된 해안이 활성화되어 드랙티르 기원사의 인트로 퀘스트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대신 이전 페이즈의 지역이었던 하늘빛 평원은 비활성화 상태로 돌아간다. 한편 여러 제작 전문 기술의 전문화 및 요리 기술 테스트도 가능해졌다. 이는 페이즈 1에서 선택지가 늘어난 정도의 업데이트였다.

 

용으로 변신할 수 있는 종족인 드랙티르는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없고 오직 기원사 직업만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이다. 따라서 다른 종족은 기원사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뜨거운 감자였던 드랙티르 종족의 용족 폼과 인간 폼의 캐릭터 외형 디자인은 제법 다양한 선택지들을 만지면서 불쾌한 골짜기가 덜 느껴지는, 오히려 꽤 괜찮은 디자인의 캐릭터로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간 폼은 물론, 용족 폼의 덩치도 나름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최초 공개 당시보다 거부감이 적었다.

 

 

 

드랙티르 기원사는 금지된 해안 전쟁의 요람에서 깨어나 동료들과 만나 재편성을 거친다. 어떤 이유로 잠들었던 그들은 대지의 위상이자 데스윙으로 타락해 최후를 맞이한 넬타리온을 찾지만 그에 대한 진실을 에비시안과 래시온에게 듣고 혼란스러워한다. 인트로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플레이어는 황폐 및 보존 전문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문화 선택 이후부터 페이즈 1과 마찬가지로 특성을 올릴 수 있다. 여담으로 처음 전문화를 선택하는 화면에서 버튼은 각각 황폐, 보존으로 정상적인 표시가 되나 상단에는 '파멸'과 보존으로 표시된다.

 

더는 누군가의 명령을 듣지 않고 자신들의 의지로 움직이게 된 드랙티르들은 곧 금지된 해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음모에 대해 알게 되며 이를 저지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놀랍게도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영웅들에게 질긴 인연인 그림토템 부족과 원시술사들이 금지된 해안에서 특정 용 세력과 결탁해 고대의 끔찍한 존재를 해방하는 것을 목표로 금지된 해안을 어지럽히고, 또 다른 용의 위상 노즈도르무의 등장과 퀘스트 라인 진행을 통해 드랙티르 기원사의 인트로 퀘스트가 마무리되면 드랙티르 세력이 선택한 진영의 대도시 앞으로 이동하게 된다.

 

 

 

아, 드랙티르 기원사의 종족 특성에도 용 조련술 비행과 같은 비행이 가능하다. 다만 5분에 한 번 뿐이라 다소 긴 쿨타임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페이즈 2에서 주술사 캐릭터를 생성해보면 드랙티르 기원사처럼 특성 시스템이 개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벨업으로 자연히 배우는 기초 스킬들의 수가 상당히 줄어들고, 연쇄 번개 등의 스킬들을 주술사 특성에서 직접 찍어줘야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또한 전문화 특성도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기술과 특성을 잘 안배해서 선택하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가 될 공산이 크다.

 

 

 

무작위 던전 찾기 기능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던 던전 컨텐츠는 넬타루스와 리뉴얼 된 울다만:티르의 유산 두 가지다. 넬타루스는 미니맵을 제외한 지도가 비공개 처리 되어 있어 올바른 길을 찾기가 조금 어려웠다. 넬타루스의 각 네임드들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패턴을 구사하지는 않았지만 60레벨 캐릭터를 기준으로는 나름대로 실수하면 전멸할 수 있는 수준으로 꾸며져있다. 특히 마지막 네임드 전쟁군주 사르가는 체력이 일정 수준까지 떨어질 때마다 용암 보호막을 시전해 주변의 황금 더미에서 마법 물품을 찾아 보호막을 깨주어야 하는 패턴이 특징이며, 제련장인 고렉은 네임드보다 그 앞의 졸개들이 더 아팠다는 것이 인상에 남았다.

 

 

 

울다만:티르의 유산은 지도를 보지 않아도 기존에 울다만을 다녀왔던 경험이 있다면 길을 찾기 쉬웠다. 2층 구조로 만들어진 울다만:티르의 유산은 길 잃은 바이킹의 패러디 네임드부터 시작해 다섯 네임드를 처치해야 한다. 다른 네임드는 무난하지만 네 번째 네임드 엠버론의 경우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회전 패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네임드는 한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무한의 용군단 소속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였다. 울다만:티르의 유산은 전반적으로 오리지널의 던전을 재미있고 훌륭하게 리뉴얼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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