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스튜디오 현승수TA, 개발 전략은 “타협하는 법” 배워야

NDC2022 2일차
2022년 06월 09일 18시 53분 52초

2022년에도 개최된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개발자컨퍼런스가 2일차를 맞이했다.

 

2일차 강연에는 스마트 플랫폼에서, 특히 서브컬처의 본토인 일본에서 생각 이상의 호응을 받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테크니컬 아트 개발 전략에 대한 내용이 준비되었다. 강연은 넥슨게임즈 MX스튜디오의 현승수 테크니컬 아트가 담당했다. 이번 세션은 구체적 테크닉보다는 의사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으며 테크 데모와 상업 게임의 차이점, 블루 아카이브 TA는 어떤 전략적 선택들을 했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먼저 그는 프로젝트의 주요 가이드라인을 정리할 때 받은 서브컬처 층 타깃, 3D 캐릭터 차별화, 실시간 전투 등의 핵심 키워드와 경영진의 니즈인 Look&Feel, 저사양 기기 구동, 캐릭터 양산 속도 등을 체크하고 개인적 목표로 좋은 개발 환경이 무엇인지 찾기와 작업자들의 포텐셜 끌어내기를 선정했다.

 

프로젝트 가이드라인과 개요가 정리되면 고민이 시작된다. 상반된 가치들을 적절히 챙길 수 있는 이상적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데, 예를 들어 서브컬처 층 타깃의 프로젝트라면 유저들의 덕심을 얻어야하고 그를 위해 비주얼과 내러티브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작업자들은 하고 싶은 것과 즐거운 것을 할 때 퀄리티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특성이 있다. 제일 난이도 높은 작업은 저사양 기기에 맞추는 것이라는 점 등 다양한 요소들이 블루 아카이브 개발 단계에서 주요한 고민 요소가 됐다.

 

그는 이를 정리하기 위한 개발 전략으로 최적의 타협을 추구했다. 최적화에 기반한 설계를 준비하고 생산을 서포트하면서 캐릭터 디자인의 자유도를 우선시하려 했다. 앞서 고민했던 것처럼 작업자가 하고 싶어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개인 작업은 Look&Feel부터 챙기는 것을 중히 여겼다.

 

그렇게 실천으로 옮겨진 결과 블루 아카이브는 아이폰6s+에서도 무난하게 구동될 수 있는 최적화를 자랑하게 되었고 시장 반응 역시 좋은 편이었다. 최적화 결과 아티스트들이 많은 것을 포기해주었으며 필수적인 자동화와 규격화가 창의성과 정면 충돌하는 문제는 반 자동화를 선택해 옆길을 뚫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대화와 논의가 활성화되는 문화가 생겼으며 잔고장 등의 자잘한 기술 이슈는 웬만하면 프로그래머에게까지 도달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됐다.

 

현승수 TA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놓고 대타협이라는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생각보다 비가시화된 업무도 많았지만 이번 세션을 관통하는 것은 타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잘 타협하려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끈하게 협업하고 잘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하면서 세션을 마무리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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