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사무라이물과 액션의 만남, '요미를 향한 여정(트랙 투 요미)'

전투와 분위기가 일품
2022년 05월 06일 17시 50분 17초

디볼버 디지털이 퍼블리싱하고 플라잉 와일드 호그가 개발한 사무라이 액션 어드벤처 '요미를 향한 여정(Trek to Yomi, 트랙 투 요미)'이 6일 정식 출시됐다.

 

요미를 향한 여정은 죽음을 맞이한 스승에게 했던 맹세를 안고, 어린 제자 히로키가 젊은 사무라이로 성장하며 모든 위험으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담았다. 예상치 못했던 비극에 직면해 항전하던 고고한 사무라이는 삶과 죽음을 초월한 여행을 떠나게 되며 자기 자신과 마주보고 걸어야만 할 길을 결정해야 한다. 게임은 영화적 연출과 단순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전투, 신화적인 이야기와 분위기를 살리는 훌륭한 사운드 트랙으로 무장하여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한편 요미를 향한 여정은 PC 스팀에서 오는 10일까지 10% 할인된 가격 19,8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 젊은 사무라이의 신화적 여정

 

요미를 향한 여정은 어린 시절 잊을 수 없는 참극을 경험한 젊은 사무라이가 신화적인 여정을 떠나는 내용을 주된 스토리 라인으로 삼은 게임이다.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네 가지 난이도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처음부터 네 가지 난이도 전부를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야기 난이도인 가부키부터 무사도, 로닌까지의 난이도 중 하나에서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한 이후 최고 난이도인 검성 난이도가 개방되는 방식이다. 스토리만 본다면 가부키로 진행해도 되겠지만 적절한 난이도와 긴장감을 원한다면 처음에는 안내대로 무사도를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히로키의 어린 시절 스승인 산쥬로에게 검술을 사사받는 장면을 보게 된다. 튜토리얼 역할을 하는 이 검술 사사 장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게임의 기본 전투 튜토리얼을 지나가게 되고, 이후 발생하는 습격 사건을 통해 이야기의 발단과 게임의 기본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고전 사무라이 영화를 떠오르게 만드는 흑백으로 화면을 연출하고 있는데다 꽤 사실적인 비주얼과 마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 처음에는 사무라이 소재의 역사 액션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군벌과 산적의 암약으로 스승을 잃은 히로키가 청년이 되어 사무라이로 성장한 이후에도 역사 기반의 액션 게임 느낌을 주던 요미를 향한 여정은 초반부 스토리에서 히로키가 있을 수 없는 일을 경험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신화적 요소가 가미된 이야기로 탈바꿈한다. 제목이나 이야기 속에서 자주 언급되는 요미는 일본어로 저승을 뜻하는데, 그야말로 저승을 향한 히로키의 여정을 플레이어는 직접 체험하게 된다.

 


 

 

 

■ 간격과 공격 타이밍이 중요한 검술

 

작품의 전투는 횡스크롤 방식으로, 마을이나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적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화면에 등장한다. 기본 좌우에서 나타나는 적을 상대하기 위해 몸을 돌리거나, 돌리면서 검을 휘두르는 등의 액션이 존재하고 실제로 좌우에서 비슷한 타이밍에 압박을 걸어오는 적들에 대항하기 위해 공격할 순서와 타이밍을 잘 재는 것은 중요하다. 전방의 적과 싸울 때도 무작정 무기를 휘두르기보다는 적들을 유도해서 빈틈을 만들고 공격을 가해 쓰러뜨리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무작정 검을 휘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유는 단순히 빈틈이 드러나기 쉬워서가 아니다. 물론 그 이유도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작품 내에서 플레이어의 공격이나 방어 행동은 기력 게이지를 소모하고 이 게이지를 모두 잃으면 회복되는 동안 일시적인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체력 게이지가 존재해 단칼에 죽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숨겨진 아이템들을 찾아 체력과 기력 게이지를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 번에 큰 피해를 입는 공격을 받거나 제대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에서 연달아 공격을 당하면 십중팔구 죽거나 빈사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갈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쓰러뜨려야 하는 적이 등장하고 원거리 무기도 던지는 암기인 쿠나이부터 시작해 활과 총 등을 얻으면서 대응수단이 늘어난다. 또, 각 장의 끝에서는 보스전이 기다리고 있어 일반적인 적보다 좀 더 난이도 높은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요미를 향한 여정에서의 전투 컨텐츠는 적과의 타이밍을 재는 심리전, 그리고 빠르게 결정되는 승부와 연달아 이루어지는 주고받기 등 사무라이를 소재로 삼은 작품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 분위기와 재미가 일품

 

작품은 히로키가 신비한 일을 겪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등장하는 이형의 존재들이나 사운드 등이 흑백의 노이즈 화면 연출과 어우러져 꽤나 기괴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냈다. 물론 진지한 역사 액션 게임같은 느낌을 주다가 갑자기 이형의 괴물들이 등장하고 동양적인 전설의 이야기가 풀리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요미를 위한 여정은 검을 활용하는 액션 게임이나 사무라이물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있을만한 신작이다. 일단 전투가 간단해보이면서도 일반적인 적을 쓰러뜨릴 때의 스릴과 쾌감을 제공하며 전투 자체의 재미를 잘 살려냈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일본어를 조금 들을 수 있는 경우 좀 의역이 많다는 것이나 어투에서 오는 뉘앙스가 달라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주인공인 히로키와 어릴 적부터 함께했던 아이코는 서로 존대를 하는 스타일인데 막상 번역은 그 맛을 살리는 대신 일괄적으로 반말을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한편 이번 리뷰의 경우 사전 빌드인 프리뷰 버전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식 출시판에서는 다소 컨텐츠나 사양이 변경될 수 있다. 더불어 정식 발매에 맞추어 스킬 수치 조정이나 프레임 문제, 퀘스트 트리거와 소리, 물리 효과, 여러 대화 관련 문제들이 데이원 패치로 개선될 예정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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