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푸스 마그눔 스타일의 프로그래밍 퍼즐, '벨론'

좀 많이 생각나기는 하네요
2022년 04월 28일 09시 57분 23초

지난 22일 PC 스팀에 출시된 프로그래밍 논리 퍼즐 게임 '벨론(Velone)'은 창의적인 자동화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명작 오푸스 마그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벨론은 플레이어가 수수께끼의 행성 벨론에서 죽어가는 행성을 구해달라는 외계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된다. 벨론의 무대인 행성 벨론은 소행성이 충돌하며 모든 에너지 공급 체계가 망가졌고, 귀중한 스톤을 만들고 배치할 수 있는 유압 기계를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활용해 위기에 빠진 벨론의 문명에 동력을 재공급해야 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하나의 레벨을 클리어하면 벨론 행성의 기후나 인구, 기술, 사회 전반에 대한 정보들이 밝혀지기도 한다.

 

한편 벨론은 오는 5월 6일까지 스팀에서 10% 할인된 가격인 17,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프로그래밍과 논리 퍼즐

 

벨론은 프로그래밍 논리 퍼즐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만큼 느린 템포와 진득한 구상을 바탕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벨론 행성의 문명을 구하기 위해 벨론 스톤을 만들어 대응 모듈에 넣는 등 각 스테이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방식을 실험해보거나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된다. 벨론 스톤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은 화면 우측 하단의 팔레트 버튼을 활성화해서 팔레트를 열고 사용할 수 있다. 이 팔레트 안에는 해당 스테이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파츠들이 담겨 있다.

 

팔레트에서 파츠들을 꺼내 사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메커니즘을 수립해 벨론 스톤을 올바른 위치에 넣는 것이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이지만 당연하게도 단순히 파츠를 꺼내 위치에 내려놓는다고 정답으로 직행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내려놓은 파츠의 막대를 늘리거나 줄이고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라이트 스톤 등을 옮기도록 하거나 아예 스톤을 집어들고 원하는 방향으로 던지고 받는 행동을 프로그래밍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을 튜토리얼에서 확실히 익혀야 할 것이다.

 


튜토리얼에서는 이렇게 붙들고 걸음마를 시켜주지만

 

파츠들을 내려둔 이후에는 배치한 각 파츠들이 올바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화면 좌측에 위치한 메커니즘 조정 아이콘들을 사용해서 장치를 반시계 방향 또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도 있고 미리 짜둔 메커니즘의 레일 코스를 이용한 메커니즘을 프로그래밍하는 방식도 취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논리 퍼즐이라고 장르를 대고 있지만 딱히 프로그래밍 지식을 깊이 알고 있을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여타 장르 게임들처럼 급하게 스테이지를 진행하려고 하지 않고 차분히 각 스테이지의 해법을 고안하며 시행착오를 겪으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튜토리얼의 경우 완전히 정답을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플레이어를 인도하기 때문에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이해하기에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느냐는 이후의 이야기라고 본다.

 


메인 스테이지로 돌입하면 바로 걸음마를 떼야 하는 사양

 

■ 영감과 CP

 

오푸스 마그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그럴 듯 하게 들리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본 감상으로는 영감 정도가 아니라 오푸스 마그눔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오푸스 마그눔이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방식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그 구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이런 유사점이 나온 것일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다소 많이 닮아있지 않은가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벨론이라는 게임을 들여다보자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템포가 빠른 게임은 아니기에 척척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속도감 있게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성에 차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또한 오푸스 마그눔을 먼저 플레이했다면 기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득하게 스테이지 메커니즘을 구상하고 실현해 결국엔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중시하는 플레이어라면 플레이해봄직한 신작이라고 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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