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업데이트, 로그라이크 등산 게임 '인서마운터블 2.0'

계획하고, 등반하라
2022년 04월 15일 02시 00분 01초

데달릭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1년 4월 말 PC 스팀을 통해 출시한 '인서마운터블'은 로그라이크 요소가 포함된 등산 게임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고독한 등산가가 되어 다양한 산악 지형들을 마주하고 무수한 등반의 위험을 견뎌내며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위험천만한 환경 속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들이닥치기도 하며 여러 요인으로 플레이어에게 고난을 가져다주는 산의 고도를 극복하며 등반하는 이 게임의 2.0 대규모 업데이트가 오는 4월 1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샷은 2.0 업데이트를 앞둔 인서마운터블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번 리뷰는 2.0 업데이트의 컨텐츠들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인서마운터블 2.0에서도 한국어 번역은 적용되지 않아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해야 한다.

 

 

 

■ 세 개의 산, 세 명의 등산가

 

인서마운터블은 3이란 숫자에 부합하는 요소가 몇 가지 있다. 노말, 디피컬트, 인서마운터블의 세 가지 난이도와 플레이어가 정복해야만 하는 세 개의 산봉우리. 그리고 각기 다른 기술과 사연을 지닌 세 명의 캐릭터가 그렇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초심자이니만큼 노말 난이도로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플레이어가 난이도를 결정한 뒤 게임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첫 번째 산에서 등반을 시작하게 된다. 등반을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만남을 통해 한 여성과 만나거나, 이외에도 수백 종에 이르는 이벤트들이 산의 각지에서 기다리고 있다.

 

세 명의 등산가 캐릭터가 존재한다고는 했지만 초반에는 어드벤처러 한 명만 조작할 수 있고, 다른 두 명인 사이언티스트와 저널리스트의 경우 잠겨있어 선택할 수가 없다. 각각의 캐릭터는 각 산에 존재하는 사이드 미션을 수행하면서 등반을 완수하면 해금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캐릭터마다 특성을 살린 스킬트리가 준비되어 있다. 등반 결과를 통해 얻은 각 캐릭터의 경험을 소모해서 액티브 및 패시브 스킬들을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니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스킬트리에 진척이 생기면서 게임 진행이 한결 수월해지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스토리를 알지 못하더라도 플레이하는데에 어려움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초반에 만나게 되는 여성과는 베이스 쉘터에서 재회하게 되며 플레이어는 등반 도중 사망하더라도 이 쉘터로 돌아올 수 있다. 베이스에서 등반 준비를 갖춘 뒤 세 개의 산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 외에도 각 산마다 사이드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다른 보상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 계획형 등반 게임

 

이 게임은 우격다짐으로 산을 올라가는 게임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아니, 사실 가장 쉬운 난이도에서는 어떻게든 임무 완수까지 비벼지는 경우가 많지만 진가는 등반을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루트로 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육각형 타일로 구성된 산의 원하는 지점을 클릭하면 해당 지점까지 가는 데에 소모되는 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떤 루트로 가는 것이 가장 손실이 적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이다.

 

산 곳곳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오브젝트가 존재한다. 이 오브젝트는 휴식할 수 있는 안전한 동굴을 제공하거나, 물자를 챙길 수 있는 컨테이너 등 이득을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발생시키기도 하나 때로는 플레이어에게 손해만을 안겨주기도 한다. 인서마운터블에서 산을 등반하다 보면 사실상 필연적으로 다섯 가지 생존 지표가 고갈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 때 강행군으로 등반할 것인지 소모품인 텐트를 펼치거나 가까운 곳에 있는 안전한 동굴까지 진행할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 등 플레이어의 계획에 캐릭터의 생존이 달려있다.

 

 

 

다섯 가지 생존 지표는 정신력과 스태미너, 체온, 산소, 그리고 생명력이다. 오르고 있는 산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가 고갈되는 데드존에 진입하게 되며 척박하고 가혹한 산의 환경이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옥죄기 시작하면 정신력 수치도 관리해줘야 하는 순간이 온다. 또, 고도가 높아질수록 당연하게 체온도 떨어지는 상황이 오며 그밖의 모든 이동과 암벽 등반 등의 상황에 스태미너가 쓰이는 만큼 앞서 언급한 등반 계획이 상당히 중요하다. 스태미너가 바닥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노말 난이도에서는 몇 번의 재기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것도 무한정 반복되는 것은 아니니 등반 시 다소의 운과 설계가 필요한 셈이다.

 

스토리를 소개할 때 언급했던 베이스에서는 각 캐릭터의 스킬 트리 외에도 획득한 지식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각종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캐릭터가 등산 시 가져갈 도구들을 정해진 용량만큼 챙기는 것이 가능하다. 자신이 플레이하면서 어떤 생존 수치가 가장 필요했는지를 잘 고려하면서 도구를 챙기는 편이 좋다.

 

 

 

■ SF 요소 가미된 등반 시뮬

 

앞서 인서마운터블을 플레이하며 캐릭터가 사망하는 상황이 오면 베이스로 되돌아온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게임 내에서 공식적으로 이를 타임루프라고 언급한다. 이런 SF적 요소가 약간 가미되기는 했지만 인서마운터블의 근본적인 정체성은 플레이어가 루트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등반 시뮬레이터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말초적인 액션이나 전투가 동반되지는 않지만 로그라이크 요소를 넣어서 플레이어가 산을 등반할 때 다소의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정적인 방식의 게임플레이를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지형에 따라 존재하는 위험요소나 액티브 스킬을 사용한 자원의 절약,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와 캐릭터가 활동하는 시간을 잘 체크하면서 신중히 진행하는 부분, 그리고 가혹한 환경의 산들을 비로소 정복하고 내려갈 때 느낄 수 있는 나름의 만족감이 인서마운터블의 매력이다. 이미 구매한 플레이어도 오는 2.0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새로운 스토리와 사이드 미션, 기술과 밸런스 변경 등을 기대해보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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