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VS 광동 프릭스...승자는 누구?

LCK 22 스프링 플레이오프 2경기
2022년 03월 24일 14시 18분 32초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는 당초 나름의 접전이 예상되었던 것과 달리 담원의 일방적인 경기로 끝이 났다. 역시 포스트시즌의 담원은 다른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금일에는 DRX VS 광동의 2번째 경기가 진행된다. 과연 이 경기 역시 무난하게 흘러갈까 아니면 광동은 새로운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 상대 전적

 

DRX와 광동의 22년 스프링 시즌 경기는 두 경기 모두 DRX가 승리했다. 다만 첫 경기가 있었던 1월은 두 팀 모두 엄청난 삽질을 기록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DRX가 승리했다고는 하나 만족스럽지도,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말하기 힘들다. 

 

정확히 말하면 ‘누가 더 못하는 팀인가’ 를 결정하는 정도의 경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프링 시즌 초반 두 팀은 연패를 거듭하며 하위권으로 굳어지는 것이 기정 사실이었던 상태였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이렇듯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이 만난 것 자체가 참으로 대견스럽다고 할 정도가 아닐까 싶다. 

 


 

반면 3월에 진행된 2라운드 경기는 두 팀 모두 어느 정도 폼이 올라오면서 승리를 쌓아가는 상태에서 진행된 경기였던 만큼 볼 만한 경기가 연출됐다. 첫 세트에서 광동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가져가는가 싶더니 이후 세트에서 내리 패하며 올 해 스프링 시즌에서 DRX에 모두 패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 문제점

 

사실 이 두 팀은 여러 모로 산재해 있는 문제가 많은 팀이다. 

 

DRX는 기복이 매우 심한 플레이를 펼치고 그 흐름이 상당히 오래 간다는 단점이 있다. 일례로 스프링 시즌 초반 최 하위권 실력을 보여주다가 중반 이후 연승 행진을 통해 3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지만 시즌 막바지에서는 다시 조금씩 폼이 떨어지며 담원에 이어 4위에 안착했다. 

 


 

광동 역시 기복이 심한 플레이에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상위권 팀에게 단 한 게임도 승리를 한 적이 없다. 이는 DRX와의 경기에서 분명 유의미한 사실이라 할 수 있는데, 담원과 50% 승률을 기록한 프레딧도 전패하는 마당에 이번 시즌 이겨보지 못한 팀에게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포지션 별 비교

 

전체적으로 DRX는 상체보다는 하체가 강하고, 광동은 상체에 강점이 있다. 이는 너구리가 재야에 머무르는 사이, 작년부터 국내 탑 라이너 최고의 자리에 오른 기인이 광동에 버티고 있기 때문. 

 

탑의 경우 기복이 상당히 심한 킹겐에 비해 기인이 안정감 면에서 보다 우위에 있다. 지표상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측이 가능한 기인과 예측이 어려운 킹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스프링 시즌 초반 기인의 폼은 작년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원래의 폼을 찾아가면서 최근에는 상당히 물오른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정글의 경우 표식과 엘림 모두 폼이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특히 표식은 작년의 안정감이 많이 사라진 모습인데, 이러한 만큼 어떤 선수가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가에 따라 라인의 우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미드는 제카에 비해 페이트가 조금 더 앞서 있는 듯한 모습이다. 두 선수 모두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지만 해줄 것은 해 주는 그런 선수라 할 수 있는데, 최근의 폼이 페이트가 조금 더 나은 모습이었기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기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처럼 상체 쪽은 광동 쪽이 조금 더 우위에 있는 모습이지만 하체는 DRX가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로 이름이 오고 갈 정도로 SK 봇 듀오와 함께 실력을 인정받는 데프트와 베릴이 버티고 있기 때문. 물론 광동의 바텀 라인도 나쁘지는 않지만 체급적인 부분에서 DRX에 비빌 정도는 아니다. 

 

일례로 베릴과 호잇은 2020년 담원에서 주전과 서브 멤버였으며, 그러한 만큼이나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데프트의 경우 캐리력이 상당히 강한 선수라 할 수 있는데, 데프트의 캐리력과 베릴의 운영 능력이 합해지면서 바텀 라인에서는 DRX가 한 발 앞서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 경기의 흐름

 

DRX가 최근 담원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것은 사실 상 팀의 제 1 옵션이라 할 수 있는 데프트의 건강 문제가 컸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한창 시즌 고점이던 당시의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광동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마지막 타이 브레이커 경기에서 프레딧에게 승리하며 정규 시즌 5위에 오른 만큼 선수들의 시기는 나쁘지 않은 모습. 무엇보다 팀의 키 플레이어인 기인이 되살아 난 것이 매우 긍정적이다. 

 

최근의 경기들에서 확인이 가능하듯 DRX는 바텀 라인에 상당한 힘을 실어 주는 스타일의 운영을 한다. 여기에 바텀 멤버들의 실력이 더해지며 스프링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과거 광동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고, 이번 포스트시즌 역시 그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광동이 게임 초반 비슷한 정도로 성장하지 못하면 강해진 DRX의 바텀 라인에 의해 경기가 지배당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탑에 기인이라는 슈퍼플레이가 존재하고 이를 통해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 탑 라이너와 원딜은 그 딜링 능력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DRX의 바텀을 확실히 제압하며 노 다이 승리를 이뤘던 지난 정규 시즌 세트 경기

 

결국 광동으로서는 기인이 조금 부족한 바텀 라인의 딜링에 자신의 힘을 채워 주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킹겐과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상체에서 어느 정도 이득을 통해 하체의 부족함을 잘 메꿔준다면 어려운 가운데서도 승산은 분명 있다. 

 

반대로 DRX 입장에서는 잘 크는 바텀과 함께 킹겐이 버티기만 해 주어도 중후반 유리한 국면으로 갈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결국 DRX가 바텀을 얼마나 성장시키는가, 그리고 광동이 바텀의 부족한 부분을 상체가 얼마나 메꿔줄 수 있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난다는 말이다. 

 

- 승부 예측 : DRX 승

 

사실 어제 펼쳐진 담원과 프레딧과의 경기에서도 확인된 부분이지만 강팀은 일반적인 정규 시즌 경기가 아닌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종합적인 전력은 분명 DRX가 앞서 있고 바텀 라인이 가지는 힘도 크다. 그러한 만큼이나 광동이 DRX에게 승리하는 것이 분명 쉽지는 않다. 

 

프레딧처럼 1세트에서 밀려 버릴 경우 3세트를 내리 패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1세트를 어렵게라도 광동이 가져간다면 상당한 접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러한 만큼이나 전력 상 열세인 광동으로서는 1세트를 반드시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경기는 지금까지 승리한 팀이 접전으로 세트를 다내기보다는 한쪽에 무게 추가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그러한 만큼 얼마나 많은 킬 수가 날 지 예상이 쉽지 않다. 

 

다만 광동이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는 DRX의 바텀 라인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확률이 높은 만큼 많은 킬이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반대로 DRX가 승리할 경우 양 팀간 많은 킬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DRX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며 60대 40 정도로 DRX의 우위가 예상되는 경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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