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VS 프레딧, 첫 경기의 승리 팀은 누가 될까

드디어 스프링 포스트시즌 시작!
2022년 03월 23일 14시 18분 11초

이변이 많았던 LCK 22 스프링 시즌도 마무리되고, 금일부터 본격적인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이번 시즌에는 SK가 창단 처음으로 전승 우승하며 LCK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었고, 3시즌 간 절대적 1위 자리에 있던 담원이 3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상위권이 기대되던 농심이 하위권으로, 당초 기대보다 높은 성적을 올린 DRX가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프레딧 브리온이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자력 진출 확정에 기뻐하는 프레딧 선수들

 

하지만 이러한 정규 리그 순위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획득한 순위가 최종적으로 스프링 시즌 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프링 시즌 우승팀은 MSI에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팀 대표로 출전하며,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롤챔스 진출을 위해 포인트 획득이 필요하다. 

 

이처럼 포스트시즌 순위가 중요한 반면 단기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시즌의 경우 하나의 추가적인 조항이 생겼다. 바로 코로나 이슈로 인해 참여가 불가능한 선수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경기 참여가 가능한 룰이다. 물론 이 마저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다른 선수로의 대체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코로나 이슈로 인해 2진급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참여하는 불상사는 없게 됐다. 

 

-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

 

이번 스프링 시즌의 플레이오프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3위가 6위, 4위가 5위와 1라운드 경기를 치룬다. 

 

이를 통해 담원 VS 프레딧, DRX 대 광동의 매치가 성사됐다. 해당 경기에서 이긴 두 팀은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는데, 이 때 1위로 올라온 SK는 두 팀 중 한 팀을 지목해 경기를 하게 된다. 나머지 팀은 2위팀 젠지와 준결승전을 치룬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두 팀은 최종적으로 결승전을 진행한다. 또한 각 라운드에서 패배한 팀들은 정규 시즌 순위에 따라 등수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프레딧과 광동이 첫 라운드에서 패배할 경우 스프링 시즌 5위는 광동이, 6위는 프레딧이 되는 식이다. 이를 감안하면 SK는 최소 3위, 젠지는 최소 4위 이상이 확정된 상태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23일(수) 오후 5시 담원과 프레딧의 경기로 시작해 4월 2일 결승전이 치뤄진다. 과연 SK는 정규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처럼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 담원 기아 VS 프레딧 브리온 

 

담원은 올 시즌 전형적인 강팀 판독기의 포지션에 있다. 1,2위를 달리는 팀에게는 모두 패했고, 비슷한 순위의 DRX에게는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반면 이하의 팀들에게는 스프링 시즌 초반 호야를 기용해 폭망했던 농심전과 캐니언이 이상하게 말려 버린 브리온전을 제외하면 모두 승리했다. 

 


 

 

프레딧은 딱 중위권의 모습을 보이며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특히 담원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대 0 승리를 거두면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는데, 공교롭게도 생애 첫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바로 전 승리를 거둔 담원전이기에 남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전력면으로는 담원의 우세다. 모든 수치에서 최고를 달리는 넘버 원 정글러 캐니언과 폼이 떨어지기는 했어도 나쁘지 않은 모습의 쇼메이커, 그리고 기본 이상은 해 주는 바텀 듀오에 중하위권 팀에게는 상당히 쏠쏠한 모습을 보여주는 버돌까지 총합적인 면에서 프레딧 멤버에 비해 담원이 앞서 있다. 

 

하지만 이는 객관적 지표일 뿐이고 세심하게 살펴보면 반드시 담원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우선 버돌은 일명 ‘칼챔’ 플레이 시 결과가 별로 좋지 않고, 탱키한 챔프를 선택할 경우 성적이 좋은 편이다. 어느 정도 실력이 늘기는 했어도 아직까지 분명 담원의 약점이라 할 수 있으며, 프레딧의 모건 폼이 나쁘지 않아 버돌이 탱키한 챔프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정글은 담원의 상수, 그리고 POG포인트 기록(1600점)을 세운 캐니언이 버티는 곳이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캐니언의 컨디션 문제인지, 아니면 프레딧이 준비를 잘 해 왔는지 몰라도 캐니언이 완전히 무너지며 엄티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연출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이번 경기에서도 나오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캐니언의 딜량이 버그가 아니다. 그냥 묶였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 상 캐니언이 절대 우위인 것은 맞지만 엄티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사실상 프레딧의 핵심이다) 최근 경기의 상황을 감안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반면 미드의 경우에는 올 시즌 평범하게 전락해 버린 쇼메이커보다 오히려 프레딧의 또 다른 핵심 선수인 라바가 더 나아 보이는데, 쇼메이커가 최고의 정글러 캐니언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이 정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 폼은 라바가 오히려 나은 듯 보인다. 바텀 듀오는 담원의 근소 우위이며 현재의 폼 또한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 

 

- 담원에게 강한 프레딧

 

3위와 6위, 그리고 3시즌 간 절대 강자였던 담원과 플레이오프 첫 출전인 프레딧의 경기이지만 무난하게 담원의 승리를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최근 2년간 LCK의 모든 팀들 중에서 프레딧이 유일하게 담원과 동률 승부를 이룬 팀이기 때문이다. 

 

21년 창단 이후 올 해 스프링 시즌까지 담원과 프레딧은 3승 3패 동률을 이뤘다. SK도 못한 일을 프레딧이 해 낸 셈이다. 

 

이는 단순히 플레이 상성 문제일 수도 있지만 가장 최근 경기에서 캐니언을 꽁꽁 묶은 것을 볼 때 프레딧에 담원을 상대할 만한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담원을 무기력하게 만든 프레딧의 플레이

 

특히 담원과 프레딧 경기를 보면 담원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상황이 되면 담원이, 반대로 프레딧의 스타일에 담원이 따라가게 되면 프레딧의 승리가 되는 양상이 벌어졌는데, 상당히 공격적이고 전투를 피하지 않는 프레딧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킬 수가 많이 나오는 게임이 많은 편. 

 

- 키 포인트

 

담원과 프레딧의 경기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캐니언과 엄티가 존재하는 정글 싸움이다. 절대적인 실력은 캐니언이 압도적이지만 엄티는 설계를 잘 하고 동료들과의 궁합이 좋다. 만약 마지막 경기처럼 캐니언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경우 프레딧의 승리가 예상된다. 반대로 캐니언이 정규 시즌처럼만 할 수 있다면 담원이 무난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어느 쪽 바텀 라인이 우위를 지키는지도 중요하다. 담원은 상체보다는 하체를 키워주는 형태의 플레이를 주로 사용한다. 버돌이 칼챔보다 탱챔을 할 경우 보다 성적이 좋은 것도 탑이 잘 버텨주면서 바텀이 성장할 경우 유리한 플레이가 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한 만큼 바텀이 반반 싸움만 되어도 프레딧은 유리한 양상으로 게임을 이끌 수 있다. 담원은 바텀에서 반드시 우위를 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프레딧이 담원에게 승리한 경기에서도 담원이 바텀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고 패배했다. 

 


 

- 승부 예측

 

두 팀의 경기는 매 세트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다전제에 익숙한 담원이 3대 1이나 3대 2 스코어로 승리할 것으로 점 쳐진다. 다만 매 세트 모두 담원이 큰 차이의 킬수를 기록하며 승리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패배하더라도 프레딧이 상당히 근접하게 따라오는 그림이 그려진다. 

 

다시 말하지만 담원과 프레딧은 지금까지 서로 50%의 승률을 기록해 왔다. 프레딧은 담원에게 이기는 법을 알고 있는 팀이기에 3대 0 같은 스코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담원이라면 모르지만 말이다. 

 

최근 기세는 프레딧이 더 좋고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점에서 텐션도 높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담원이 위이고, 고기를 ‘먹어 본 놈’ 이라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주관적인 승리 확률을 예측한다면 55대 45 정도로 담원의 근소 우위가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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