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T1, 15년 SKT 기록에 도전장

2022년 03월 02일 14시 06분 05초

2022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T1이 전신인 SK텔레콤 T1이 2015년 서머에 기록한 단일 스플릿 매치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일(수)부터 6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2022 LCK 스프링 7주 차에서 T1이 SK텔레콤 T1 시절에 세운 14연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과거의 나’에 도전하는 T1

 

T1은 2022 LCK 스프링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2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LCK가 정규 리그를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바꾼 이후 단일 스플릿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은 2015년 서머에서 SK텔레콤 T1이 세운 14경기 연승이다. 당시 SK텔레콤은 5월 23일 스베누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이후 7월 24일 CJ 엔투스에게 1대2로 패하기 전까지 14연승을 이어갔고 아직까지 단일 스플릿 최다 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번 스프링에서 12연승을 내달린 T1은 7주 차에 배정된 두 경기를 승리할 경우 2015년 서머에 SK텔레콤이 세운 단일 스플릿 1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T1은 7주 차에 젠지와 KT 롤스터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연달아 만난다. 1라운드에서 두 팀을 상대로 모두 2대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젠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가 있어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합류한 이후 젠지는 네 경기를 모두 2대0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기에 아무리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T1이라고 해도 3일 젠지전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6일 만나는 KT 롤스터 또한 만만하게 볼 수 없다. 5주차와 6주차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KT는 7주 차를 앞두고 미드 라이너 '빅라' 이대광을 콜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패배가 누적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다고 판단한 KT는 '아리아' 이가을과는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는 이대광을 출전시키면서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의미 있는 기록을 또 하나 세울 것으로 보인다. 6주 차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2,496킬을 기록하며 LCK 통산 킬 부문 1위에 랭크된 이상혁은 이번 주차에 4킬만 추가하면 2,500킬 고지를 점한다. 한 세트 평균 3.5킬을 기록하고 있기에 3일 젠지전에서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7연패 끊은 농심, 반등 계기 만드나

 

3승1패 이후 7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까지 내려갔던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 6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2대1로 꺾으면서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 달 만에 승리의 맛을 본 농심 레드포스는 7주 차에서 광동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 등 중하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을 만난다. 

 

농심 레드포스는 설 연휴를 마친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전력이 불안정한 상태로 일정을 소화하며 연패했다. 2라운드로 넘어올 때에도 '고스트' 장용준이 원거리 딜러가 아닌 서포터로 출전 서포터로 출전하기도 했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최근 들어 '피터' 정윤수가 LCK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서 3연승 때의 로스터로 출전,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4승8패인 농심은 7주 차에서 5승7패의 광동 프릭스, 4승8패의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한다. 4연승을 통해 순위 상승을 이뤄낸 광동은 담원 기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페이스가 한 풀 꺾였고 4연패에 빠졌던 프레딧은 KT를 잡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해 농심과 비슷한 상황이다.

 

농심이 두 팀을 모두 잡아낸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중하위권 팀들 가운데 6승에 오른 팀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발생할 경우 농심은 플레이오프 출전이 좌절될 수도 있기에 7주 차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해설자들 모두 "T1-젠지전 꼭 보세요"

 

LCK 중계진들도 T1과 젠지의 경기를 반드시 챙겨봐야 할 매치업으로 선정했다. 김동준 해설 위원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이미 증명된 두 팀의 대결이기에 꼭 봐야 한다"라면서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T1이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고 젠지는 이를 저지하면서 추격을 이어가야 하기에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쿠로' 이서행 해설 위원은 "현재 T1의 연승을 끊을 가장 유력한 팀은 젠지인 것 같다"라면서 "팀 분위기는 물론, 경기 내용이 가장 좋기 때문이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꿀잼'일 듯"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해설을 맡고 있는 '아틀러스(Atlus)' 맥스 앤더슨(Max Anderson)과 '울프(Wolf)' 울프 슈뢰더(Wolf Schroeder)도 3일 열리는 T1과 젠지의 대결을 추천했다. 맥스 앤더슨은 "1라운드에서는 주전들의 격돌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2라운드에서 완전한 전력의 젠지를 상대로 T1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울프 슈뢰더는 "T1과 젠지의 진짜 싸움이 열린다"라면서 "T1이 정규 시즌 마지막 강적인 젠지를 맞아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갈 수 있지 관심이 모인다"라고 말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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