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되어 성장하는 게임, '유튜버스 라이프2'(NS)

유튜버의 도시에서 살아남기
2021년 12월 29일 00시 00분 41초

DMM 게임즈는 지난 9일 라이프 시뮬레이션 ‘유튜버스 라이프2’의 PS4 및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정식 발매했다.

 

유튜버스 라이프2는 초등학생 장래희망 랭킹에서 항상 상위권에 들어가는 유튜버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23만 장의 판매량을 달성한 전작 유튜버스 라이프의 속편이다. 플레이어는 유튜버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만의 채널을 만들어 인기 급상승 중인 게임 플레이 실황이나 리뷰 영상과 같은 동영상들을 차곡차곡 업로드한 뒤 조회수와 구독자 수를 늘려가야 한다.

 

유튜버스 라이프2가 신규 출시된 두 가지 플랫폼 중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를 바탕으로 이번 리뷰가 작성되었다.

 

 

 

■ 유튜버의 도시에 입성한 뉴비

 

유튜버스 라이프라는 이름을 가진 게임이니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 육성할 유튜버의 외형 커스터마이즈다. 딱히 유튜버의 성과인 좋아요나 구독자 수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니 적당히 자신의 유튜버를 생성하고 나면 스토리 진행에 따라 서서히 유튜버스 라이프2의 배경설정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번 신작에서는 플레이어가 생성한 유튜버가 방송인들의 도시라 할 수 있는 뉴튜브 시티로 이사하면서 방송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한다. 이름부터 영상 촬영과 제작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이 도시에는 유튜버의 외형을 다질 수 있는 의상 판매점이나 각종 상품을 갖춘 가게, 게임 소프트웨어 샵과 영화관, 클럽과 대형 게임쇼 회장 등 카메라에 담으면 좋을만한 핫 플레이스들이 모여있다.

 


사양한다면?

 

 

 

플레이어는 메인 스토리의 목표를 우선하면서도 도시에서 생활하며 유튜버로서의 기량을 키우고 때때로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다. 영상물 제작을 위해 드론을 데리고 다니며 촬영보조를 맡기게 되고, 자택에서 게임용 환경을 구축해 게임 영상을 찍거나 특정 위치에서 브이로그 촬영이나 인터뷰 등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도시 곳곳에서 촬영한 영상물을 집으로 가져와 편집 기능을 이용해 영상을 완성한 뒤 업로드하는 것으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 영상의 촬영과 편집

 

플레이어는 유튜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일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업로드하는 공정을 진행하는 편이 좋다. 캐릭터가 다른 직장이 있어 정기적인 수입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전적으로 유튜버로서 돈을 벌어야만 한다. 다만 실제 유튜버의 생태도 그렇듯이 게임 초기에는 영상 수익만으론 트렌드에 맞는 게임을 구할 가격을 모으기조차 힘들 것이다.

 

하지만 게임의 메인 스토리는 플레이어가 유튜버로서 성장하기를 원하고 조건을 걸어온다. 계절 단위로 진행되는 일정 속에 특정 날짜까지 얼만큼의 소지금을 모아 입장권 구입 같은 목표들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영상 수익 외에 플레이어가 직접 매일 체크하고 수행할 수 있는 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퀵처럼 배송을 대신해주거나 매일 바뀌는 트렌드 중 제시된 하나의 주제를 화면에 담아 인스타라이프에 업로드하면 보상을 받는 등 간단한 임무를 통해 제법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촬영용 드론의 기능에 따라 조금씩 제약이 해제되는데, 기본적으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드론을 통해 업로드 영상을 촬영하게 된다. 미션 보상 등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리액션 카드를 사용해 촬영 중 플레이어의 행동을 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상의 질이 결정된다. 어떤 리액션을 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오르내린다. 이외에도 리듬 게임처럼 올라오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게 누르는 등 촬영 방식이 조금 다른 것들도 존재한다.

 

편집은 집의 컴퓨터를 사용해 진행한다. 생으로 그냥 올릴 수는 없으며 이 과정을 거쳐야만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이 가능하다. 몇 개의 조각으로 나뉜 장면들을 배치하는 방식에 따라 영상의 등급이 달라진다. 장면의 연결부가 서로 맞으면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편집 점수를 소모해서 장면을 처리하면 연결부를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후 영상의 제목과 주어진 썸네일을 결정하면 업로드를 하고 반응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실제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 낚시 영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 유튜버판 심즈?

 

유튜버스 라이프2는 직업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고정된 심즈의 마이너판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느낌을 준다. 명성과 수입을 위해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하고, 다른 유튜버들과 친밀도를 쌓아올리는 등의 상호작용도 존재한다. 생각보다 매일 바뀌는 트렌드나 관련 키워드를 얻기 위해서든 서브 퀘스트를 위해서든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상당히 많다고 느꼈다. 다만 기기적 한계 때문인지 장면이 전환될 때 등 로딩이 발생하면 은근히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또 다른 아쉬운 부분은 한글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이런 시뮬레이션 계열의 게임에서 이름 짓기 등은 소소한 재미를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한글을 쓸 수 없어 영상 제목이나 인스타라이프 업로드 문구를 비워두기 또는 무작위 생성 정도로만 할 수 있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유튜브에서 이름을 날리는 퓨디파이를 비롯해 실존 유튜버들이 일부 등장해 고유한 서브 스토리를 제공하고, 그 보상으로 해당 유튜버들의 시그니처 리액션 카드나 가구를 얻을 수 있다. 서브 퀘스트도 다단계 수단으로 쓰이는 불량 게임 색출처럼 은근히 있을만한 것부터 포탈이 열려 먼 곳에 있던 유튜버가 뉴튜브 시티로 표류하게 되어 그를 도와야 한다는 공상적인 내용 등을 다룬다.

 

심즈만큼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촬영용 드론부터 각종 기재들을 업그레이드하며 성장하는 느낌을 제법 괜찮다.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일정 시점까지는 꽤 집중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나 전작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와 비교할만한 부분들도 조금씩 눈에 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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