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술사 합류, '디아블로 이모탈' CBT

그래서 강령술사는 폰 있죠?
2021년 12월 02일 15시 53분 50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한국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지난 25일부터 시작됐다. 이는 지난 5월 호평 속에 진행된 비공개 알파에 이은 두 번째 국내 테스트로, 한국의 비공개 베타 참가자는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 사전 예약자 중 무작위로 선정된 인원들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최근 리마스터로 큰 호응을 얻었던 디아블로II와 디아블로III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티리엘이 파괴하고자 했던 세계석 조각을 찾기 위해 플레이어는 성역 곳곳을 탐험하게 되며, 워담이라는 작은 마을을 시작으로 수도인 서부원정지를 비롯한 각기 다른 지역들로 여정을 떠나야 한다. 주요 스토리를 따라 만나게 되는 각종 던전은 향후 전리품 획득이나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대 균열 및 도전 균열로 도전과 보상을 늘렸다.

 

이번 비공개 베타 테스트는 강령술사가 신규로 추가되어 총 6가지 직업을 모두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며 불멸자의 도전, 시즌제로 운영되는 8vs8 전장, 8인 레이드로 개편된 지옥성물함 및 세트 아이템 등 비공개 베타용 핵심 컨텐츠와 제한적 컨트롤러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테스트는 한국 플레이어들이 충분한 시간에 걸쳐 모든 컨텐츠를 경험하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도록 향후 몇 주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 강령술사 추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신규 직업인 강령술사가 추가되었다. 이로써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성전사, 마법사를 포함해 강령술사까지 총 여섯 가지 직업에서 플레이어가 육성할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다만 생성 가능한 캐릭터 슬롯이 5개까지이므로 모든 클래스를 하나씩 키워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하는 직업을 고르고 성별을 선택하면 세 가지 외모 프리셋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게임에 진입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게임의 인트로는 워담 부두에서 시작되어 작은 마을 워담을 돕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 플레이는 양손으로 쥐고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강령술사의 경우 낫을 들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 공격은 원거리에서 투사체를 발사하는 방식이고, 처음부터 자동으로 하수인인 해골 병사가 2체 소환되어 함께 전투에 참여한다. 디아블로의 강령술사라 하면 떠오르는 시체 폭발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하나, 다른 모든 직업과 마찬가지로 네 개의 기술 슬롯에 필요한 스킬을 넣어 활용해야 하니 어떤 기술 연계가 효과적일지를 고민하면서 맞춰가게 된다.

 

앞서 강령술사의 기본 장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는 주 장비 6종이 실제 캐릭터 외형에 반영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들고 있는 것은 낫이지만 하나의 직업에 여러 종류의 무기 유형이 존재한다. 장비의 거래는 할 수 없고 획득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의 직업이 착용 가능한 장비들이니 초반에는 열심히 떨어지는 장비 아이템을 주워다 입어야 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스마트 플랫폼의 한계 때문인지 강령술사의 소환 스킬로 물량전을 벌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 자동이 최대한 배제된 게임성

 

앞서 여러 번 블라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공언한 것처럼 디아블로 이모탈은 자동전투를 지원하지 않는다. 인트로인 워담 부두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스토리를 진행시켜도 자동전투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안전구역인 마을 내부를 돌아다닐 때는 자동이동을 지원해주지만 퀘스트도 목표 위치까지의 길을 발자국 표시로 알려줄 뿐이다. 따라서 자동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을 위주로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다소 불편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다만 소위 말하는 노가다성 반복 플레이에 이미 익숙한 기성 디아블로 게이머라면 익숙할만한 환경이다.

 

금화는 디아블로2 리저렉션에서도 구현된 자동습득이 기본 설정이다. 또, 설정에 따라 일반, 마법, 희귀 등급의 장비들을 자동 획득하도록 할 수도 있어 아이템 습득 면에서는 한결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어차피 결국에는 전설 장비나 세트를 갖추면서 일원화되는 추세이니 거쳐가는 아이템이라고는 해도 스토리를 진행하고 레벨업을 하는 과정에서 매번 조금 더 좋은 점수의 아이템을 습득하게 되니 상황에 따라 자동 획득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피로도 면에서도 중요하다.

 


 

 

 

자동전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의 특성상 직접 플레이한다는 손맛은 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반복적인 숙제를 해야하는 순간이 반드시 오게 된다. 사실 PC에서 앱 플레이어를 활용해 쾌적하게 즐기는 사람들도 나오겠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장기간 붙잡고 있을 때의 피로감이 있기는 하다. 스토리가 끊기고 일정 레벨을 달성하도록 요구하는 30레벨 초반부 이후에는 각종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사실상 숙제같은 컨텐츠들을 빙빙 돌게 되고 보상을 위해 마차처럼 일정 간격으로 발생하는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게 된다.

 

던전들은 보스의 패턴 공격을 적절히 피하면서 전투를 수행한다면 전투 도중 떨어지는 회복의 보주와 3개까지 충전되는 회복약을 병용해 적당히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한 난이도이며 플레이 인원이 늘어갈수록 적들도 강해진다. 또, 특정 레벨 이후부터는 더 어려운 지옥 난이도가 활성화되어 더욱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옥 난이도를 비롯해서 테스트 기준 가장 효율이 좋고 편리하다고 여겨지는 반복 던전은 또 또 플레이어에게 탈탈 털리는 레오릭의 던전 미친 왕의 틈이다.

 


 

 

 

수동으로 플레이하니 어느 정도 PVP에서 플레이어의 피지컬을 탈 수도 있겠다고 여겨지겠지만 공방의 평점 등 스펙의 차이에서 승패가 갈라지는 시스템이다. 과금만으로 최강이라는 전개는 사실상 어렵지만 과금과 함께 게임을 꾸준히 붙잡으면서 캐릭터의 스펙을 향상시키는 쪽이 승리한다는 공식이 적용되며 스펙이 더 강한 플레이어와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가 모이면 스펙 강한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압살할 수 있다.

 

 

 

■ 한국어 및 한국어 음성의 추가

 

이번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는 한국어 텍스트와 한국어 음성이 추가되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언어는 기본적으로 한국어가 적용되어 있으나 베타에 처음 참여해서 설치한 시점에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 음성이 출력된다. 이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컨텐츠 다운로드 방식에 기인하는데, 게임 플레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를 먼저 다운로드한 이후 개별 컨텐츠를 따로따로 다운로드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어 음성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게임 설치 후 실행해 한국어 음성을 따로 다운받아야 한다. 한국어 음성이 자체야 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늘상 보여주는대로 적절한 더빙이 이루어졌다.

 

몇 주를 테스트 기간으로 잡고 있어서인지 게임 내에서는 배틀패스를 열어두고 유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배틀패스는 고문서라는 목표 시스템을 수행하면서 얻는 경험치로 보상과 많은 양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에 필수적으로 소화하게 되는 컨텐츠인데, 앞에서 언급했지만 30레벨 이후부터는 일정 간격으로 다음 스토리 진행을 위해 레벨을 높여올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역으로 치자면 졸툰 쿨레의 도서관 즈음부터가 그 시점이다. 흐름이 다소 끊기는 이 부분이 본격적이라곤 할 수 없지만 향후 스펙업을 노린다면 계속해서 이어질 빛나는 노가다 로드가 열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유료 상품이나 배틀패스의 판매로 오인할 수 있지만 테스트가 종료되면 계정의 데이터가 인계되지는 않는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오랜만에 직접 스마트 플랫폼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준다. 문제라면 문제랄 부분들도 있고 일상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반복 컨텐츠에서도 자동을 지원하지 않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디아블로 세계관의 스토리를 녹여낸 이야기와 게임 플레이 감성 등은 은근히 계승하고 있는 부분을 보여주며, 이제는 볼 수 없을 데커드 케인을 비롯해 디아블로 시리즈의 강령술사 주인공이었던 줄, 찰시, 아카라 등 친숙한 인물들과의 만남이 인상적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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