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의 진짜 호러는 에미와 조작… ‘메트로이드 드레드’

시리즈 최고 완성도
2021년 10월 12일 00시 00분 01초

양덕들의 최고의 게임 ‘메트로이드’ 신작이 4년 만에 출시됐다.

 

한국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에 한글화로 선보인 시리즈 35주년 기념작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외전에 속하는 ‘프라임’ 시리즈나 리메이크작이었던 ‘메트로이드 사무스 리턴즈’와 달리 ‘메트로이드 퓨전’ 이후 19년 만에 이뤄낸 정통 후속작이다.

 

또한, 메트로이드 본가 시리즈가 정식 발매되는 일이 드물었고, 특히 이전에 나온 메트로이드 사무스 리턴즈는 비한글화로 다운로드판만 발매됐기에 이번 신작 한글화 출시는 국내 팬들에게 큰 호응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게임 시장에서는 메트로바니아 장르 창시자인 메트로이드와 그 뒤를 잇는 경쟁작 ‘캐슬바니아’은 정통 후속작이 현재 제대로 출시되고 있지 않고, 아류작들만 꾸준히 출시되는 상황인데, 이번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과거 플레이 방식을 고수, 현세대에 걸맞은 퀄리티로 이뤄진 점이 눈에 띈다(진행은 2D, 그래픽은 3D).

 


 


 


 

게임을 살펴보면, 시리즈 주인공 사무스가 정체불명의 생명체 X에 감염된 상태로 미지의 행성 ZDR에 오게 되고,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수수께끼의 조인족에게 당하며 장비가 초기화된다. 설상가상으로 은하연방이 보낸 7인의 ‘E.M.M.I.(Extraplanetary Multiform Mobile Identifier, 이하 에미)’까지 사무스를 노리게 되고, 여기에 X까지 적으로 나타나며 이야기가 긴박감 넘치게 흐른다.

 

그리고 리메이크 포함해 그간 출시했던 본가 시리즈는 작품의 기반을 다진 ‘슈퍼 메트로이드’를 제외하면 하드웨어 특성상 방대한 탐험과 다채로운 플레이 방식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여타 메트로바니아 게임들처럼 굳이 스토리를 바로 따라가지 않고 맵을 탐색해가며 아이템을 찾는 재미가 강화됐고, 에미가 나오는 구간은 잠입액션 느낌이 나도록 이뤄져 전작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보스전 일부 파트나 에미 파트 등 일부 구간은 타이밍 버튼 액션으로 구성됐고, 이때 카메라 연출이 스토리 데모 때처럼 풀3D로 이뤄져 기본 2D 파트와 다른 느낌을 줌과 동시에 게임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메트로이드 시리즈는 타 메트로바니아 게임들보다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데, 본작 역시 전작들처럼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단 구간마다 회복 포인트나 세이브 포인트가 자주 나오고 적에게 죽더라도 체크 포인트에서 바로바로 부활하기 때문에 몇 번 죽더라도 계속 도전하면 클리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난이도는 슈퍼 메트로이드와 쉽다고 평가받던 메트로이드 퓨전 중간 사이인 것 같다.

 

사실 메트로이드가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것은 적들이나 퍼즐보다 난해한 조작 때문이다.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기존보다 조작이 정리된 느낌이 들지만, 게임을 쾌적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버튼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구간은 버튼을 4개 동시(뱡항키 포함)에 눌러야 하는 일이 잦기에 정신없이 적이 몰리는 구간이나 보스전에서는 간혹 실수하곤 한다. 이는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메트로이드의 매력이기 때문에 닌텐도는 본작도 조작 단순화 지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갔다.

 

난해한 조작과 함께 이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은 에미 파트이다. 사무스는 이 파트에서 특정 보스를 쓰러뜨려 오메가 블래스트를 습득 후 에미를 해치워야 하는데, 오메가 블래스트를 습득하기 전까지 공격 방법이 없기에 에미에게 잡히면 타이밍 버튼 액션이 뜬다. 이 타이밍 버튼 액션이 짜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판정이 난해해 플레이 내내 스트레스를 꽤 불러올 것으로 파악한다. 난해한 조작과 함께 에미 파트는 이 게임의 높은 비중의 호러를 담당한다(사실 스토리에서 호러 느낌을 별로 얻을 순 없었다).

 


 


 


 


 

이외로 에어리어 이동하는 동안 긴 로딩이 플레이어 말을 잊게 만든다. 한 에어리어당 방대한 규모로 맵이 구성됐기에 로딩이 긴 것으로 보이는데, 에어리어 이동이 잦은 게임성상 긴 로딩은 맥을 끊는다. 난해한 조작과 에미 파트는 적응이나 실력으로 커버된다지만 로딩은 극복하기 정말 힘들다.

 

전반적으로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시리즈 역대급 완성도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장인정신이 깃들여져 잘 만들어졌다. 스토리를 풀어가는 서사 방식도 나쁘지 않았고, 고프레임으로 움직이는 사무스, 눈을 자극하지 않고 호쾌함을 자극하는 이펙트 등 칭찬할 곳이 많다. 반면, 앞서 언급했던 에미 파트 타이밍 버튼 액션 판정과 로딩은 패치를 통해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

 

메트로바니아 장르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후회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으니 필히 구입해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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