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시에 맞춰 일러스트 전면교체, '가디언 테일즈' CBT

주요 캐릭터는 스토리 보이스도
2021년 08월 26일 08시 42분 51초

미국 게임 개발사 콩스튜디오의 모바일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본격적인 일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콩스튜디오가 일본 지사인 콩스튜디오재팬을 통해 단독 퍼블리싱으로 가디언 테일즈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 그에 앞서 현재 일본판 가디언 테일즈의 CBT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단독 퍼블리싱은 콩스튜디오의 첫 도전으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최대 시장이자 주요 IP 보유국인 일본 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는 물론 IP 확장 및 관련 사업 등 다각적으로 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콩스튜디오는 퀄리티 높은 현지화를 위해 일본 유저들의 성향을 반영하여 일러스트에 변화를 주고 일본 내 유명 성우를 섭외하여 스토리 연출에 투입하는 등 한국 서비스와는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콩스튜디오의 가디언 테일즈는 지난해 7월 그랜드 오픈 이후 꾸준히 스토리 라인 개방과 귀여운 그래픽, 완성도 등을 내세워 좋은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원활한 현지 운영을 위해 요스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전반부 액트를 체험

 

일단은 정식 서비스가 아닌 CBT 빌드이기에 아직 모든 액트를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초반부의 액트를 꽤나 즐길 수 있어서 게임의 대략적인 분위기나 감성을 파악하기엔 충분한 컨텐츠가 제공된다. 플레이어는 캔터베리 왕국의 신입 기사로, 남성 또는 여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갑작스레 침략해온 인베이더의 군세를 피해 에바 단장과 공주, 그녀의 언니와 함께 캔터베리 성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탈출 도중 추격해온 강적의 공격으로 기사와 공주만이 같은 곳에 불시착하면서 본격적으로 가디언 테일즈의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캔터베리 성이 침략을 받는 인트로부터 액트를 진행할 때 꾸준히 이런저런 떡밥을 제공하면서 플레이어가 다음 스토리를 궁금하게 만든다. 스토리의 구색만 갖춘 경향이 짙은 게임들과 달리 스토리에 꽤 많은 비중을 두고 중요하게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스토리에서 공주나 에바 단장, 로레인 등 주요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보이스가 입혀져 좀 더 스토리에 포인트를 줬다.

 

게임의 내용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기에 마냥 구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기특한 공주님이나 각 액트에서 만날 수 있는 챔피언들을 찾아가는 메인 스토리는 건재하다. 처음 국내 서버를 출시했을 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풍부한 패러디 요소들도 마찬가지로 유지되었지만 다소 국내 서버와 다른 점이 생겼다. 예를 들어 하이랄의 링크를 패러디했던 하이퍼나 숲 속의 마스터 소드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 맞춤형 일러스트

 

또 다른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서두에서도 언급된 일러스트 변경이다. 각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디언 테일즈와는 다른 일본 서버만의 일러스트로 전면 교체됐다. 일본 특유의 서브컬쳐 감성이 더해져 전반적으로 캐릭터 일러스트가 귀여운 이미지를 풍긴다. 취향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인데 캐릭터성을 고려하면 어떤 캐릭터는 한국 서버 일러스트가 잘 표현됐다고 생각되기도 했으며 아예 기존의 이미지와 정반대 일러스트를 가지게 된 챔피언도 있는 등 차이를 확인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가디언 테일즈는 액트를 진행하면서 각 챕터의 챔피언들을 영입할 수 있고, 섬의 재화를 모아서 얻을 수 있는 고등급 캐릭터도 한 명 제공되지만 역시 주요 캐릭터 입수처는 뽑기 시스템이다. 게임 내 상점에서 CBT 전용으로 제공하는 무료 상품 등을 구입, 게임 플레이를 통해 모은 재화를 사용하여 뽑기에 도전해봤다. CBT임에도 캐릭터 뽑기 풀은 세 가지가 제공되고 있었으며 당연히 기존 서버와 동일하게 무기 뽑기도 존재한다.

 

일본 서버에 적용된 일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서브컬쳐계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운영될 국가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적용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여기서도 태생이 낮은 등급인 캐릭터들은 검은 갑옷이나 후드로 모습을 감춘 공통 일러스트로 처리되어 있다.

 


 


 

 

 

■ 지역 고려한 변경사항들

 

도중에 잡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가디언 테일즈의 스토리나 이곳저곳에 담긴 패러디 요소, 캐릭터 디자인 등은 클래식 RPG의 감성과 닿아있어 가슴을 뛰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일본 서버로 진출할 계획에 맞춰 기존 요소들에 일본 문화의 특성을 고려, 일러스트 변경이나 스토리 보이스 추가 등은 꽤 괜찮은 시도라 생각한다. 일단 풀 보이스가 아니라는 점은 플레이어의 입장으론 아쉬우나 들어가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납득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일단 주요 캐릭터의 대사에는 음성이 들어가 생동감이 더해지니 상대적으로 게임 스토리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일러스트의 변경도 투자할 부분을 잘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서브컬쳐의 종주국이라고 해도 좋을 일본 서버를 오픈하면서 기존 IP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서브컬쳐풍 일러스트로 전면 교체했다는 부분은 해당 국가 플레이어들의 성향을 잘 캐치한 셈이다. 서버 오픈에 맞춰 일러스트를 교체했다는 사실 자체도 우호적인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요소다.

 

가디언 테일즈의 스토리 컨텐츠나 숨겨진 요소 등은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 중에서도 좋은 편이라 생각한다.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다양한 패러디 요소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통할만한 요소들이니 그런 부분에서도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정식 오픈 이후 운영에서 큰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일본 서버는 무난하게 출항할 수 있지 않을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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