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대비 향상, 저격슈팅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2'

작은 볼륨은 여전
2021년 06월 23일 00시 28분 07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씨아이 게임즈의 1인칭 저격 슈팅 게임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2' PC 한국어판 및 PS4 한국어판을 지난 4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베스트셀링 1인칭 저격 프랜차이즈를 표방하는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시리즈의 최신작인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2는 중동 지역을 무대로 벌어지는 현대전을 다룬 스나이퍼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저격수 레이븐이 되어 레바논과 시리아의 국경 사이에 위치한 중동의 무법 지대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임무에 참여하게 되며, 저격수로서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홀로 수행하여 적들을 제거하고 계약을 완수해내야만 한다.

 

한편 추후 출시 예정인 완전히 새로운 임무와 광범위한 지역을 특징으로 하는 첫 번째 메이저 DLC가 PC, PS4, PS5 모든 기종 구매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계획이고, PS4용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2는 PS5용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2의 출시와 함께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 여섯 개 지역에서 펼치는 저격 임무

 

전작인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가 출시되고 2년만에 신작을 내놓았는데,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홀로 다수의 적이 포진한 지역에 침투하는 것이 기본적인 스토리의 흐름이다. 실제로 작중에 사용할 수 있는 포탑이나 드론을 제외하면 플레이어 주변에 우호적인 존재가 없다고 보는 것이 좋을 정도로 외로운 싸움이다. 주인공은 레이븐으로 전작이 시베리아 공국이라 전체적으로 추운 분위기의 시베리아 일대에서 작전을 펼쳤던 것과 정반대로 이번에는 레바논과 시리아의 국경 사이, 중동의 무법지대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중동이라 해도 매번 사막지대만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전작도 기본적인 스토리 볼륨이 적었던 편인데, 이번에도 기본적으로 갈 수 있는 지역이 6개인데 여기서 첫 번째 지역인 회색 사막은 모형과 장비들을 이용한 튜토리얼 맵이며 마지막 여섯 번째 지역 말라드 와디는 스토리의 끝이자 약간의 반전을 품고 있는 곳이지만 규모가 상당히 작고 임무가 간단해 금방 끝나기에 사실상 본격적인 임무 지역은 4개라고 보는 것이 좋다. 각각의 임무 지역에는 큰 틀이 되는 의뢰가 몇 가지 존재하고 특정 조건을 지키면서 달성할 수 있는 도전들이 준비되어 있다. 주 의뢰를 하나 성공하면 해당 의뢰의 보상만 받고 바로 지역 밖으로 나와 잠시 휴식을 가질 수도 있으며 도전 목표들을 전부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일 목표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살하기 등으로 인해 다회차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수집품이 지역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어 이를 찾아다니는 것도 하나의 컨텐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각의 지역은 처음부터 100% 완벽하게 클리어할 수 없는 구조다. 예를 들어 특정 인물 암살이 주 의뢰인데, 해당 인물을 폭사시키는 도전이 하나, 거래 도중에 사살이 하나, 도망칠 때 사살이 하나 같은 식으로 중복된 목표와 관련된 도전들이 있어 완벽하게 게임을 클리어하고 싶어하는 게이머에게는 다회차가 필수인 게임이다. 다만 기본 의뢰들만 완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 상당히 빠르게 스토리를 전부 끝낼 수 있을 정도로 플레이타임에는 충실하지 못하다.

 

그래도 저격수가 주인공인 게임들을 즐기면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감성과 쾌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매번 의뢰 지역에 진입할 때 난이도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의 실력에 맞게 즐기는 것도 가능하며 목표에게 들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저격을 수행할 때 짜릿함이 있는 편. 이번 작품에선 시리즈 최초로 1000m 이상의 거리에서 벌어지는 장거리 저격이 가능케 됐는데 이를 통해 의뢰 특성을 살피고 장거리 저격 무기나 근거리 저격 무기를 골라들어 효율을 추구할 수 있다.

 


 


 

 

 

■ 장비와 능력으로 수월하게

 

전혀 그렇지는 않지만 만약 주인공이 단신으로 침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임무에 앞서 소지할 장비들의 점검은 필수일 것이다. 헌데 작중에서 주인공은 혼자 잠입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입장이므로 의뢰 수행 전에 장비를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다. 장비 목록을 통해 주 무기와 보조 무기, 휴대 무기를 챙길 수 있으며 최대 6개의 도구를 준비할 수 있다. 주 무기는 주로 거리에 따른 저격용 소총이며 가장 처음으로 바꾸게 되는 시기는 두 번째 지역인 진다에서 1000m 이상의 초장거리 저격을 한 다음 근거리 저격 위주의 세 번째 지역 쿠아마르 산으로 넘어갈 때다.

 

주 무기를 비롯해 각각의 장비들은 파츠에 보조 장비들을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저격용 소총의 특수탄 슬롯을 늘려주는 탄창이나 기본 소지 탄약의 수를 늘려주는 확장 탄창 등이 있고, 원거리 저격을 위한 고배율 스코프 등도 존재한다. 당연하지만 어떤 장비를 챙겨가느냐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전략의 폭이 넓어진다. 일단 기본적으로 딱 여기다 싶은 저격 스팟이 지역마다 존재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플레이어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소지하고 있는 파츠나 무기, 도구들이 존재하지만 이외의 파츠들은 모두 의뢰를 수행하고 수급한 돈으로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현상수배자를 처치하거나 의뢰를 완수했을 때 단순히 돈만 받는 것이 아니라 개발 탭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들을 획득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네 가지 개발 트리에서 여러 스킬들을 개발할 수 있다. 마스크의 성능을 높이거나 낙하 시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스킬, 플레이어가 적에게 더욱 발견되지 않도록 은신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스킬 등 여러 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을만한 스킬들이 있다. 스킬 트리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스킬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그 스킬에 도달하기까지 스킬을 개발해야 한다.

 


 


 

 

 

■ 전작보단 더 나아져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2는 전작인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신작은 아니다. 그러나 초장거리 저격 상황의 추가와 제한적인 오픈월드 형태로 의뢰를 제공해 플레이어에게 선택권을 준 것은 긍정적이었다. 또, 전작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강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래픽적인 향상도 다소 눈에 띈다. 저격수 게임답게 저격을 성공시켰을 때의 쾌감이 뛰어나며 탄도나 풍향, 타깃과의 거리 등 계산할 거리가 있는 저격수 게임에 대해 문외한이라 해도 좋을 초보자라도 가장 쉬운 난이도를 플레이하면 손쉽게 초장거리 저격을 시도하고 단번에 성공할 수 있다. 한편 높은 난이도는 높은 난이도대로 조절이 되어 있어 플레이어 숙련도에 따른 난이도 배분은 그런대로 좋았다.

 

반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짧은 플레이타임과 컨텐츠의 분량은 아쉬움을 남겼다. 의뢰를 완수하는 것만으로 끝나면 굉장히 빠르게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하고 도전을 달성한다는 전제 하에 플레이타임이 늘어나는 식이라 장르적 즐거움은 느낄 수 있지만 분량에서 느낄만한 포만감이 적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수작이라고 평하기에는 2% 아쉬운 감이 있지만 이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즐거움들은 대개 충족하고 난이도도 적당한 수준이므로 1인칭 저격 슈팅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나 입문하는 사람에겐 소화할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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