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의 역사가 스마트폰 MMORPG로, '데카론M'

원작을 뛰어 넘는 재 탄생
2021년 04월 23일 15시 36분 55초

근래 들어 2000년대에 PC 온라인 게임으로 발매되었던 인기 작품들이 스마트폰 MMORPG로 발매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러한 게임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원작의 설정이나 아이템, NPC 등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새로운 시스템과 비주얼로 재 탄생해 출시된다는 것. 

 

얼마 전 정식 출시된 ‘데카론M’ 또한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원작과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고, 현대적인 형태로의 변화 또한 이루어진 모습이고 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스마트폰용 MMORPG로 발매되는 게임들 대부분이 모두 비슷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는데, 어찌 보면 이러한 방식이 나름 스마트폰에서는 최선인 것도 사실이고, 그만큼 게임 시스템도 비슷할 수밖에 없기에(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PC 온라인 게임 시절부터 이어져 온 것이기도 하고) 이는 하나의 정형화된 모습으로 정의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 속에 자신만의 색깔이나 특징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단순한 양산형 게임인지, 아니면 퀄리티 높은 게임인지가 판가름 나겠지만 말이다. 

 


 

- 수 십 개의 클래스로 자유롭게!

 

데카론M은 기본적으로 4개의 직업으로 시작한다. 각 직업은 어떠한 무기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구분되는데, 현재는 대검과 채찍, 지팡이와 활의 4가지 무기가 존재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각 무기 직업마다 다양한 전직 클래스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다만 리니지2M처럼 사냥이나 뽑기 등으로 자신이 획득한 클래스로만 전직이 가능한데, ‘트랜스 업’ 시스템이라 불리는 전직 시스템을 통해 다채로운 특징을 가지는 여러 클래스로 자유롭게 전직할 수 있다. 모든 전직 클래스는 소유만 하고 있다면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며, 변경 후 다른 전직 클래스로의 재 변경 또한 제한이 없다. 

 

리니지2M의 전직 시스템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 트랜스 업 시스템 자체가 리니지2M의 전직 시스템과 거의 동일하다 보니 참신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어쨌든 다양한 형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시스템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그만큼 과금의 압박도 추가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 깔끔한 비주얼, 무난한 플레이

 

가장 최근에 나온 작품인 만큼이나 데카론M의 비주얼은 매우 훌륭하다. 그만큼 폰의 성능을 상당히 잡아먹기는 하지만 캐릭터 자체의 디테일도 우수하고 주변 배경이나 오브젝트 또한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 

 

이펙트도 우수하고 인터페이스 구성도 깔끔하다. 여기에 캐릭터 일러스트 컷의 퀄리티가 매우 좋다. 전반적으로 비주얼에 있어서는 별다른 아쉬움이 없을 만한, 상급의 퀄리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그만큼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근래 나온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최상급 옵션으로 플레이 시 프레임 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자유로운 화면 시점 변경이 불가능하고 설정된 3개의 카메라 앵글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법 하다.  

 

게임 플레이는 전형적인 스마트폰 MMORPG 형태로 진행된다. 초 중반 레벨까지는 주어진 메인 퀘스트를 따라 플레이 하면서 성장을 하고, 레벨이 상승하면서 단순 사냥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방식이다. 

 

퀘스트 진행은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으로 편하게 진행이 가능한데, 퀘스트를 수락함과 동시에 해당 장소로 자동 이동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에 비해 퀘스트를 진행하고 클리어 하고 하는 등의 조작에 들어가는 귀차니즘이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다. 

 

누르기 귀찮으면 그냥 퀘스트 수락 완료만 눌러주면 되고, 조금 빨리 퀘스트를 하고 싶다면 순간이동 버튼을 눌러 바로 NPC나 사냥터로 이동하면 된다. 막상 해 보면 눌러야 하는 조작의 빈도가 적어 다른 게임들에 비해 플레이가 상당히 편하다. 

 


 

다만 레벨 업 속도는 조금 느리다. 최근의 게임들이 몇 시간만 투자하면 30레벨, 심지어 40레벨에 도달하는 것과 달리 데카론M은 어떻게 플레이 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당히 퀘스트를 읽고 이것 저것 하며 진행하다 보면 30레벨을 올리는데 10시간 이상이 훌쩍 넘어간다. 아무것도 안하고 초 스피드로 집중해서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6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다. 

 

이는 두 세 개의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레벨업이 되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20레벨 이상이 되면 10개 이상의 퀘스트를 클리어 해야 레벨 업이 되는 부분이 크다. 여기에 하나의 퀘스트를 클리어하는데 필요한 처치 몬스터 수가 제법 많은 편이다 보니 단순히 퀘스트를 클리어하는데 드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몬스터 하나의 처치 시간도 짧지는 않다.

 

어찌 보면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유저 이탈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게임 내의 던젼의 경우 30레벨 이상이 되어야 입장이 가능하고, 여러 기능들도 어느 정도 레벨이 되어야 사용이 가능한 만큼 그 전까지는 퀘스트 밖에 할 것이 없다. 여기에 느린 레벨 업으로 인해 유저들이 중간에 다른 생각(?)을 할 만한 소지도 충분히 있다. 

 


 

빠른 레벨업이 이루어지는 게임은 유저들이 게임을 종료할 타이밍을 잡기가 상당히 애매한 편인데, 데카론M은 레벨 업을 하면 다음 레벨 업까지 제법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게임을 마무리 할 타이밍을 잡기가 쉽다고 할까.  

 

그에 반해 초 중반 골드 수급은 충분한 편이고, 강화 아이템의 조달도 나쁘지 않다. 플레이 중 간간히 장비나 아이템의 드랍도 이루어져 무언가 얻는 맛도 쏠쏠히 있다. 전체적인 사냥 난이도도 높지 않아 레벨 업 시에 큰 애로사항도 없다.

 

다만 퀘스트 보상으로 물약이나 각종 소모성 아이템들을 섞어서 주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이 작품은 이러한 소모성 아이템을 주는 빈도가 매우 적기 때문에 중간에 두 세 번 정도 마을에서 물약이나 소모성 아이템들을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다. 

 

- 손쉬운 장비 수급으로 만족감도 UP!!

 

데카론M의 특징 중 하나는 게이머들이 편하게 각종 아이템의 획득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아이템이나 몬스터의 정보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상점에서 자동으로 구매하는 아이템을 설정할 수 있다거나 하는 등 편의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플레이의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 

 

여기에 다른 게임들에 비해 장비 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여타의 게임들은 간간히 퀘스트를 통해 장비를 얻거나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고급 이상의 장비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그도 아니라면 캐시를 사용하거나), 데카론M은 사냥터에서 드랍되는 서약서나 마을에 위치한 ‘서약의 신상’ 에서 받는 퀘스트를 통해 고급 장비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고, 희귀 장비 제작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제작 주문서나 조각도 획득이 가능하다. 

 


 

여기에 강화 주문서까지 보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원활한 장비 수급이 가능하다. 이는 무과금 플레이를 진행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른 게임들처럼 경매장이나 캐시 아이템을 구입하지 않으면 고급 이상의 장비를 구하기 어려운 게임은 절대 아니다. 

 

특징적인 시스템으로는 ‘균열’ 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맵의 특정 지점에 일정 확률로 균열이 발생하고, 이 곳에 등장하는 적들을 처치할 경우 특정 아이템이나 주화를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주화로는 장비등의 아이템 구입이 가능해 균열이 생겼다는 메시지를 보면 빠르게 해당 지점으로 가서 사냥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리니지M 시리즈의 아인하사드 시스템처럼 ‘인카르의 축복’ 이라는 버프가 존재하는 것은 매우 반갑지 않지만 축복 버프의 소모 량이 느리기 때문에 리니지M 시리즈처럼 엄청난 현질이 요구되는 수준은 아니다. 

 


 

물론 최근의 게임들이 모두 이러한 경험치 상승 버프를 통해 추가적인 과금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지만 그나마 상당히 인간적인 수준의 소모량을 보여준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할까. 사실 이러한 시스템이 아예 없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말이다.  

 

‘잠재력’은 조금 독특한 규칙을 가진 시스템이다. 장비 분해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정을 이용하면 캐릭터의 잠재력을 올릴 수 있는데, 잠재력을 통해 능력치 상승 등의 추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잠재력을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잠재력 각성의 물약’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물약 가격이 50000딜로 결코 싸지 않고 지속 시간도 10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무언가 강력한 적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필살기 같은 느낌인데, 잠재력 자체를 강화하는 것도 어느 정도의 자원이 소모되는 만큼 초 중반 레벨 업 단계에서 사용하기 보다는 중 후반에 주로 사용하게 되는 기능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 이 정도 되는 게임, 흔하지는 않다.

 

데카론M은 자신만의 특징적인 시스템도 녹아 있고, 유저 친화적인 부분들도 상당하다. 비주얼 퀄리티도 상당히 높고 게이머들이 만족할 만한 부분도 많다.

 

다소 느린 레벨 업 속도로 인해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일부 시스템에서 리니지2M의 향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등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게임들에 비해 무과금 플레이 시에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소모성 아이템에 상대적으로 많은 캐시가 소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확실히 스마트폰용 MMORPG 게임들은 저마다 비슷비슷한 부분이 많은 편이다. 마치 과거 스마트폰용 액션 MORPG 게임들이 인기를 끌 당시 많은 게임들이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졌던 것과 흡사하다고 할까. 

 

지금도 수 많은 MMORPG 게임들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데카론M은 그 중에서도 상타는 충분히될 법한 퀄리티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MMORPG를 좋아한다면 플레이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게임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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