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앤 슬래시 전설의 귀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한번 명작은 영원한 명작
2021년 04월 14일 00시 13분 43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자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로 평가받는 핵 앤 슬래시 장르의 전설적인 대작 ‘디아블로 2’의 리마스터작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하 레저렉션)‘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사전 테스트 응모 당첨자에 한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

 

플레이어는 이번 알파 테스트 버전을 통해 엑트 1, 2막 및 아마존, 야만용사, 원소술사 총 3가지의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고 최대 4K(2160p) 고해상도 지원 및 다수의 편의 기능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게임샷은 20여 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본 작을 플레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원작 게임성 계승에 충실, 완성도 높은 리마스터화

 

게임을 실행하니 지난날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옛 블리자드 로고 및 친숙한 배경음악이 필자를 반겼다. 이를 보고 있으니 지난날의 추억과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한 감정이 한껏 느껴졌다.

 

반면, 아쉽게도 게임의 시네마틱 인트로 영상은 원작 그대로이다. 이 부분은 추후 수정의 여지가 있으며 영문 버전으로 진행된 알파 테스트와 달리 정식 버전은 텍스트와 음성 더빙 모두 한국어화 될 예정이다.   

 

원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메뉴 화면이 아닐까 싶다. 이 부분은 원작 대비 한층 직관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돼 캐릭터 생성 및 선택, 설정 변경 등 여러 컨텐츠를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었고 3D로 구현된 캐릭터 모델링의 디테일 역시 만족스러웠다.

 

3D 그래픽으로 재탄생한 플레이어블 캐릭터 및 괴물, 배경 등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필자의 감탄을 자아낼 만큼 훌륭했고 원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특유의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 역시 잘 살려냈다. 덧붙여 최대 800x600의 저 해상도를 지원하던 원작에 반해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점도 일품. 아울러 원작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게임 플레이 중 ‘G’ 키를 눌러 언제든 기존의 해상도와 그래픽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울러 오리지널에서 질타받았던 개인 및 계정 공유 창고의 기본 저장공간이 배 이상으로 늘어난 점에 매우 만족한다. 이 덕분에 장비 보관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필드에 떨어진 골드를 자동으로 습득하는 기능 역시 상당히 편리하다. 이 부분은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게 언제든 설정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덧붙여 캐릭터의 스텟과 아이템의 비교 기능 역시나 새롭게 탈바꿈되는 등 게임 내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점 또한 호평의 요소.

 

 

 


 


 


(좌 오리지널, 우 레저렉션,)


■ 고해상도 지원 및 편의성 상향이 일품

 

각 캐릭터의 스킬 연출 역시 마음에 든다. 특히 라이트닝 계열 기술의 시인성과 이펙트가 대폭 증가된 점은 원소술사를 메인으로 육성하던 필자에겐 그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었다. 2막까지 진행하는 동안의 전투, 육성 컨텐츠는 어디까지나 리마스터작 답게 사실상 원작과 동일한 흐름으로 진행되나 앞서 언급한 그래픽 및 연출 퀄리티의 대대적 상향 덕분에 진행 내내 질릴 틈 없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야만용사를 대표하는 스킬 ‘휠윈드’의 경우 공격속도가 원작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진데다 심지어 스킬 이펙트마저 사라져 상당히 밋밋한 편인데 이 부분은 마치 지난해 출시해 곤욕을 치렀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블레이드 스톰’의 재림이 될까 우려될 정도. 덧붙여 바닥에 떨어진 각종 물품들의 시인성도 다소 감소해 습득 가능한 아이템과 필드 오브젝트의 구분이 명확하지 못했다. 

 

더불어 오리지널에서 많은 이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엑트 2막 두리엘의 공포 또한 여전했는데 방에 진입하자마자 먼저 나와 대기하던 두리엘에게 얻어맞고 죽는 경우도 몇 번이나 경험했다. 또 1막에서 많은 플레이어들의 원성을 자아냈던 덴 오브 이블의 마지막 몬스터 찾기 역시 여전했고 이 외에도 오리지널의 자잘한 버그가 동일하게 발생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부분들은 추후 개선의 여지를 남긴다.

 

 

 


 


 

이처럼 레저렉션은 한 시대를 풍미한 핵 앤 슬래시 장르 불후의 명작인 원작의 게임성을 고 퀄리티의 그래픽과 다수의 편의성 업그레이드 환경에서 다시금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허나 어디까지나 원작의 게임성 계승에 중점이 맞춰진 작품이기에 소지품 창고 공간의 부족 및 룬 시스템, 직업 간 밸런스 불균형 역시 레저렉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터, 더불어 일부 시스템의 편의성 개선이 이뤄졌다 하나 리마스터의 기반이 무려 20여 년 전에 출시된 게임인 만큼 최신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조작감 및 게임 시스템을 비롯한 전반적인 게임 진행에 큰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겠다. 

 

물론 본 작은 어디까지나 리메이크가 아닌 원작의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리마스터 작품이며 그 개념에 매우 충실하다. 필자를 비롯한 시리즈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완성도 높은 작품임에는 변함없으니 지난날의 추억과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참고로 정식 버전은 금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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