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라이크 호러 펑크 액션 RPG,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

러브크래프트와 크로넨버그의 만남
2021년 04월 01일 00시 06분 11초

지난 6일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PC, PS4 한국어판을 정식으로 출시한 스틸 러닝의 액션 RPG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는 러브크래프트풍 호러와 크로넨버그풍 고어로 가득한 호러 펑크 액션 RPG다.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에서 플레이어는 디브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전사가 되어 악신에게 매혹되고 저주받은 존재인 일곱 명의 사도들을 무찌르는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 작중에 등장하는 악신들은 숙주 없이 살 수 없는 존재들로 일곱 사도의 육체에 자신들의 뒤틀린 영혼을 불어넣어 온 세계를 악신의 지배 하에 두려고 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악신이 숙주로 삼은 육체인 사도들을 무찔러야 하는 것. 장대한 오케스트라 음악을 배경으로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는 적들과 미니 보스, 거대한 보스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다채로운 퀘스트와 축복, 룬, 업그레이드와 장비 수집을 통해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으며 25종 이상의 독특한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를 조합한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 소울라이크 액션 RPG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는 프롬소프트웨어의 '소울'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새롭게 정립된 소울라이크 게임에 가까운 2D 액션 RPG다. 플레이어는 디브롬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전사를 조작해 악신에게 매혹당해 저주받은 존재, 일곱 사도들을 무찌르며 세계를 떠돌게 된다. 소울라이크 게임들의 특징처럼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 역시 플레이어는 방심하면 죽기 쉽고, 심지어 일반 몬스터에게도 아차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일반적인 적과 미니 보스, 그리고 강력한 보스와의 전투에서 늘 상대방의 패턴을 파악하고 자신이 지닌 무기의 특징을 생각해 적과 대치해야 한다.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에서는 25종 이상의 독특한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들이 등장하고 각각 사용감이 다르기 때문에 대검과 검의 공격 거리, 현재 착용하고 있는 무기의 공격 속도 등의 요소들을 잘 파악하면서 활용하면 보다 수월하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일반 몬스터들은 그나마 금새 패턴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지만 이들 중에서도 강화된 적들이 수시로 등장하고, 원거리에서 다단 공격을 가해오는 몬스터들도 존재해 상대하기가 귀찮을 때도 있다. 원거리 및 근거리 피격 상황에서도 굴러서 회피할 것인지 패리 시스템을 활용해 완벽한 패리 후 치명적인 반격을 가할 것인지 빠르게 고민하고 대응하는 맛이 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에게는 자그마한 인벤토리가 주어지는데, 이는 디아블로2 정도의 작은 인벤토리이므로 주로 사용하는 무기들을 제외하면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반드시 온다. 인벤토리는 단순히 근거리 및 원거리 무기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장비를 강화할 수 있는 룬들이나 회복부터 버프, 이성 수치 관련 등 다양한 효과의 소모품들도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게임 도중 가방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한편, 소울라이크 게임에 부합되게 회복 환경이 녹록하지는 않은 편이다. 가끔 떨어지는 도트 회복 음식과 업그레이드로 횟수를 늘릴 수 있지만 명상을 다시 하기 전까지는 수량이 회복되지 않는 회복 아이템, 그리고 체력을 모두 회복시켜주고 회복 횟수도 채워주는 명상은 맵 전체의 몬스터 역시 되살리는 등 플레이어가 최대한 맞지 않고 싸우는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명상 스폿에서는 다양한 도움말과 읽을거리, 주어진 슬롯에 다양한 효과를 지닌 축복을 장착하는 축복 시스템, 이동 등이 가능하다.

 


 

 

 

■ 어두운 배경의 신작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는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러브크래프트풍 호러와 크로넨버그풍의 고어로 점철된 게임이다. 다만 둘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와닿느냐고 묻는다면 러브크래프트풍의 호러 테이스트가 더 부각된다고 느꼈다. 작중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장소들의 분위기나 일지 등의 읽을거리를 통해서 러브크래프트가 표방하던 어쩔 수 없는 공포에 대한 분위기가 강력하게 살아났는데, 고어적인 면모는 적들이 다소 기괴한 모습들도 있지만 많은 양의 피가 적을 공격하고 쓰러뜨렸을 때나 통 등의 오브젝트를 부술 때 흩뿌려진다는 부분을 제외하면 그렇게 확 와닿지는 않는 편이었다.

 

2D 소울라이크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 역시 그런 작품들 중 하나다. 3D 작품인 다크소울 시리즈처럼 다양한 방향과 방식으로 적에게 대응하는 등 입체적인 전투까지는 따라잡지 못하지만 소울라이크 게임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이다. 2D 소울라이크 게임들의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단점인 짧다고 느껴지는 플레이타임은 모비드:일곱 명의 사도도 마찬가지로, 전체 스토리가 길지 않은 편.

 

게임 전체에 내리깔린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는 플레이어에게 잘 전달되었으며,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을 플레이하며 기대하는 스릴감도 충분히 챙긴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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