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라이선스 느낌 물씬 나는 SLG, '삼국지 전략판'

코에이 테크모 삼국지의 분위기 잘 살려
2021년 03월 10일 23시 12분 04초

지난 2월 24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쿠카 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은 신작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으로,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모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함과 동시에 전 과정 감수를 거치며 삼국지 시리즈의 정통성 계승을 표방하고 있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기동하고 가장 먼저 보게되는 화면부터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를 상징하는 특유의 아트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영토 경영 시스템과 시대상을 반영한 건축물, 다양한 지형과 지물 등의 요소들을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대 200인 연맹 대규모 인원이 한 번에 참여할 수 있는 전장을 만들어 다른 이용자와 함께 연계 전략과 전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고, 90일 동안 시즌제로 진행되는 전장의 세력구도를 통해 게임 플레이에 변화를 줬다.

 

한편 삼국지 전략판은 영화계 거장 오우삼 감독이 전쟁 연출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및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 익숙한 게임플레이 방식

 

SLG 장르도 이제 꽤 오래 서비스된 장르 중 하나가 됐다. 예를 들어 이 장르의 대표작 부족전쟁이 2009년 5월에 정식 심의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했던 것을 생각하면 벌써 10년도 더 되는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작품들이 출시되어 게이머들에게도 익숙해진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게임플레이 방식을 익히는 것 자체도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에 SLG를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삼국지 전략판의 특징적인 시스템을 제외하면 곧장 게임에 착수해도 큰 무리가 없고, 그렇다고 SLG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배우기에 어려운 게임도 아니라 시간과 예산이 충분하다면 기본적인 게임플레이에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플레이어가 중앙의 쟁탈전 지역인 사예, 관중, 강한 세 지방을 제외한 거병 지역을 선택한 후에는 기본적인 튜토리얼을 빙자한 메인퀘스트들을 진행하면서 삼국지 전략판의 진행방식에 대한 기초들을 배우게 된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보상을 손에 넣을 수 있고 특정 장수들이 아군으로 합류하기도 하며 퀘스트 보상들이 초반 진행에서 은근히 쏠쏠한 편이고,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영지 주변의 영토를 점령하게 된다.

 

일반 장수 등용으로 게임 내 무료 재화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다 높은 등급의 뛰어난 장수들을 등용하기 위해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재화인 금전을 사용하는 편이 좋고 한계돌파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아주 과금 요소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과금력 싸움이 되기 쉬운 SLG의 특성을 다소 억누르고 전략성을 강조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VIP 시스템이나 자원, 병사, 장비 등에서 과금 요소를 배제했다.

 


 


 

 

 

■ 90일씩 진행되는 시즌

 

삼국지 전략판의 독특한 면이라고 하면 90일간 진행되는 시즌 시스템이 있다. 코에이 테크모 삼국지 시리즈를 플레이해봤다면 익숙할 황천당립, 영웅집결, 군웅할거 등의 '시나리오'들이 개별적인 목표들을 제시하고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서버의 모든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이 목표에 카운트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굴러간다. 예시로, 시즌 첫 미션인 황천당립에서는 전체 지도에서 토지 50000칸이 점령되어야 달성되며 이를 달성하면 금화 200의 보상 외에도 게임 내에서 유저 간 전투 시 경험치를 획득하는 새로운 기능이 개방된다.

 

이 시즌 시스템은 일정 수준으로 세력이 커지면 달성된 미션의 보상을 습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이 계속되면서 각종 미션들이 달성되고, 새로운 기능이 개방되면서 점점 전략적 요소들이 늘어간다는 것이 특이점.

 


 


 

 

 

한편 마치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처럼 플레이어가 점령할 수 있는 최대 영지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 이 영지는 하나를 점령할 때마다 세력치가 증가하고, 명성 100이 오를 때마다 최대 보유 가능 영지 수가 1개씩 증가한다. 다른 SLG들처럼 주 도시 내에서 건물을 짓는 등의 시스템이 있기도 하지만 자원을 습득하는 것은 영지의 영향을 받는다. 목재, 철광, 식량 등의 자원들을 채취할 수 있는 영지를 점령함에 따라 점점 자원의 수급도 빨라진다.

 

영지 점령 및 전투는 도시에서 부대를 편성해 원하는 지역으로 파견하면 자동으로 진행된다. 아무것도 없는 영지조차 주둔군이 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병력이나 장수의 체력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때때로 정해진 진로를 따라 행군하는 목우유마 부대를 저지하고 승리를 차지하면 많은 양의 자원 등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도 있다.

 


 


 

 

 

■ 라이선스작 느낌 물씬

 

삼국지 전략판은 코에이 테크모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한 작품답게 코에이 테크모의 삼국지 시리즈에서 본 적이 있는 UI 디자인이나 수록 일러스트를 대거 투입했다. 때문에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작품이라는 느낌이 게임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 플레이 자체는 거의 평범한 SLG들과 비슷함에도 뭔가 코에이 테크모의 삼국지 시리즈 중 하나를 즐긴다는 기시감을 느끼게 만든다. 물론 분위기가 코에이 테크모 삼국지의 것이라는 말이지 실제 플레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우리가 잘 아는 그 방식이다.

 

여기에 코에이 삼국지와는 다른 방식의 인물 등용 시스템이나 장수의 능력치 육성 시스템, 90일마다 시즌이 바뀌며 판도가 변경되는 전장 시스템 등 삼국지 전략판의 개성을 불어넣어 차별점을 뒀다. 아마 삼국지라는 IP와 SLG 장르를 좋아하는 스마트 플랫폼 게이머라면 게임에 꽤 빠져들 수도 있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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