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에...엔터 및 게임주 상승

중국 판호 빗장 풀리나
2021년 03월 03일 17시 19분 45초


 

지난 1월 외교부가 한중 교류를 회복한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한한령으로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이 4년만 개봉을 알리면서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흐르자 엔터주와 게임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근 엑소 세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캣맨'이 2016년 제작 이후 4년만에 중국 내 개봉일을 결정했고, '승리호' 역시 중국 영화당국과 상영을 두고 논의 중이라는 중국 내 보도 등 문화예술 부문과 관련 된 한한령이 해제 될 조짐을 보인 것과 더불어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25조위안(약 4300조원) 투자에 나선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게임의 판호 접수를 재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이 대작 게임들을 중심으로 중국 게임 판호 신청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리니지M, 리니지2M 등으로 작년 최대 호황을 누린 엔씨소프트의 중국 시장 진출은 '미정'인 상황이었다. 일곱개의 대죄, 리니지 레볼루션 등 국내외 히트작을 가진 넷마블도 마찬가지였다.

 

사드 사태 이후 유독 한국 게임을 대상으로 판호를 내주지 않으면서 꽁꽁 얼어붙어있던 중국 시장에 엄두를 못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들 회사들이 판호를 신청했다는 것은 판호 발급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SM, YG, JYP 엔터테인먼트 같은 엔터주는 물론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과 게임주에 이르기까지 한한령 관련 회사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방송과엔터테인먼트 부문은 1.95%p, 게임엔터테인먼트 부문은 1.74%p 평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임주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빛소프트는 전일 대비 12.42%p 상승했으며, 베스파는 8.72%p, 드래곤플라이는 5.95%p 올랐다. 미투온과 게임빌, 넥슨지티, 액션스퀘어, 룽투코리아는 4%p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컴투스, 위메이드는 3%p대, 조이시티, 넷마블, 웹젠은 2%p대 상승했다.

 

특히 엠게임은 무려 30%p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엠게임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더불어 메타버스 최대 업체인 유니티와 플랫폼 제공 관련 마스터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한 것이 부각되면서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26일 6040원이었던 종가는 3월 2일 7000원으로, 그리고 3일에는 9100으로 껑충뛰었다.

 


(3월 3일 기준)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최우선 조건인 한한령 해제는 번번이 이슈화 됐음에도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만큼, 당장 가시화되고 있는 이번 게임 판호 허가 이슈가 실질 성과로 이어진다면 대형 게임주들을 중심으로 시장 랠리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한령 해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다른 매체를 통해 "중국의 주변국에 관한 외교가 유화적으로 변한 이유는 미국과 전략적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서 전략적 경쟁 영역이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한중 양국의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해 12월에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판호를 발급받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1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양국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한 바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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