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과 MOBA의 만남, '로얄 크라운'

30인의 생존경쟁
2021년 02월 28일 01시 45분 29초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미어캣게임즈가 개발하는 배틀로얄 MOBA '로얄 크라운'이 지난 24일 그랜드 론칭했다. 지난해 4월 글로벌 168개 국가에 소프트 론칭을 진행해 첫 선을 보인 바 있으며,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국내와 일본, 대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안드로이드 및 iOS 플랫폼과 PC 스팀을 통한 멀티플랫폼으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로얄 크라운은 생존이 곧 승리라는 배틀로얄 장르의 재미와 MOBA 장르의 감성을 결합한 것을 특직으로 내세웠으며 전사, 원딜러, 서포트, 마법사, 탱커 등으로 구분된 20여 종의 캐릭터를 활용해 긴장감 있는 전투와 파밍 및 성장에 기반한 전략적 플레이를 제공한다. 모바일 및 스팀 플랫폼을 통해 최대 30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하나의 매치에 참전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된다.

 

PC 버전에서는 생각 이상으로 낮은 사양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모바일 버전은 최적화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인지 애매한 사양으로는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배틀로얄과 MOBA의 조합

 

로얄 크라운은 배틀로얄 장르의 룰과 MOBA 장르의 게임플레이 스타일을 채택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비행선이 맵 위를 가로지르며 날아가고, 플레이어는 원하는 낙하 지점에서 강하하며 초기 위치를 잡는 그런 방식을 고스란히 적용시켜 비행선을 타고 가다 마치 배틀그라운드나 포트나이트처럼 3인칭 시점으로 캐릭터를 낙하시킬 수 있다. 이후 일정 고도에 도달하면 글라이더를 펼쳐 날아가게 되며, 완전히 착지하면 보편적인 MOBA 장르의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낙하하면 플레이어는 우선 여타 배틀로얄 장르처럼 이곳저곳을 뒤지며 상자를 열어 다양한 종류의 필요 재료들을 습득하고, 필드에 배치된 오브젝트를 통해서도 재료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만들어야하는 장비의 종류에 따라서는 필드에 배치된 야생 몬스터를 처치해 재료를 수급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로얄 크라운에는 장비 숙련도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파밍만 능숙하게 잘 해낸다면 다른 플레이어들과 충분히 겨룰 수 있는 선에 설 수 있다.

 


 

 

 

게임에 현재 구현된 챔피언은 총 23명이 존재한다. 기본으로 플레이어에게 제공해주는 챔피언은 두 명에 튜토리얼 5종을 모두 완료했을 때 받는 세 번째 캐릭터까지 총 3명이며 여느 MOBA 장르 게임들처럼 일정 주기로 무료 플레이 가능한 챔피언들의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아이템 파밍과 장비의 제작이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직접 사용자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고 잘 모르는 단계에서는 추천 프리셋을 선택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다른 플레이어가 공유한 프리셋을 이용할 수 있는 공유 프리셋 시스템도 있어 자신에게 맞는 프리셋을 찾기가 꽤 편하다.

 

플레이어 레벨 시스템도 존재한다. 처음 계정을 생성했을 때는 솔로 모드와 훈련 모드만 플레이 가능하지만 레벨 2를 달성하면 듀오와 스쿼드 모드가 개방된다. 독특한 것은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지 않는 훈련 모드로도 레벨 15 미만의 플레이어는 보상 획득 및 퀘스트, 업적 달성이 가능하다. 아케이드 모드인 왕관 쟁탈전은 향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 모바일 최적화가 더 필요

 

배틀로얄과 MOBA 장르가 결합된 로얄 크라운은 지금의 빌드를 기준으로 두고 생각한다면 모바일 환경보다는 PC 플랫폼에서 즐기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느껴진다. 멀티 플랫폼을 채택하는 게임들 중 모바일이 편하게 즐기기 쉬운 경우들도 분명 있지만 로얄 크라운의 UI는 모바일 버전보다는 PC 버전에서 각종 정보와 UI를 파악하기 쉬워 PC 버전이 훨씬 즐기기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UI의 편리함만으로 그런 판단을 내린 건 아니다. 게임의 최적화 문제가 모바일 버전의 앞을 가로막았다. PC 버전의 요구사양은 몇 세대 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이라서 굉장히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모바일 버전의 경우 애매한 사양으로 플레이한다면 정상적인 게임플레이가 힘들어질 정도로 프레임드랍 현상이 발생해 다른 플레이어와 매칭을 잡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전투가 벌어졌을 때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죽어버릴 수 있다. 플래그십으로 넘어간다면 상황이 많이 개선될 수 있겠지만 한 번에 30명이나 되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필요한 게임에 크로스 플랫폼 매칭을 지원하는 게임의 요구사양 치고는 여유가 적다고 느껴진다.

 

베타 당시와 게임성이 변경된 부분들이 있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로얄 크라운은 ToS를 떠오르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과 그래픽은 매력적이며 게임플레이도 단순한 편이라 익숙해지기 쉽다. 일단 스마트 플랫폼의 환경 상 PC처럼 굉장히 넓은 범위로 최적화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지금보다는 더 모바일 플랫폼의 최적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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