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으로 나뉜 벨트스크롤 RPG, '폴른레기온'

구국의 황녀와 반역의 불꽃
2021년 01월 13일 09시 42분 13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지난 22일 YYT Games가 개발한 2D 횡스크롤 전략 액션 RPG '폴른 레기온 -반역의 불꽃-'과 '폴른 레기온 -구국의 황녀-'를 PS4 다운로드 전용 소프트로 정식 출시했다. 해당 소프트는 한국어판으로 이미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수년 전 출시된 작품이다.

 

폴른 레기온은 붕괴 직전의 제국을 공통의 무대로 삼아 서로 다른 2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정의를 위해 싸워나가는 전략 액션형 RPG를 표방하고 있다. 구국의 황녀 편에서는 전란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차기 황제 세실리아 공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반역의 불꽃 편에서는 그녀의 천적이자 지금까지는 동료였던 레가토 장군의 시점에서 게임이 전개된다. 게임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스테이지를 선택해 자신이 소환한 여러 영전사와 함께 적과 싸우는 방식이다.

 

폴른 레기온은 합본 형식으로 하나의 앱에서 두 에피소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개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나뉘어 실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반역의 불꽃과 구국의 황녀

 

페누미아 제국. 두 이야기는 이 페누미아 제국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제국의 장군 레가토와 황녀 세실은 함께 전장에서 공투하던 사이였지만 돌연 사망한 황제의 부고를 듣고 두 사람의 운명의 길이 나뉘기 시작한다. 이전부터 제국의 실정에 치를 떨고 있던 레가토는 부하와 형의 지지를 받아 제국에 반기를 들고 페누미아를 손에 넣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게 되며 세실의 이야기는 레가토의 부하들에게서 도망치며 목표지점까지 이동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두 주인공은 사실상 같은 목표, 제국의 안정을 위해 자신의 싸움을 시작하며 이야기의 큰 틀은 두 버전 모두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부분들에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두 가지 버전으로 약간의 차이를 두는데, 그것보다 좀 더 많은 부분에 차이가 있는 방식이며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영전사들의 초기 구성이 조금 다르다거나, 스토리의 차이점 등이 두 버전 사이의 주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큰 틀에서 스토리가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소소한 스토리의 변화가 발생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왕의 선택'이라는 시스템에 의해 발생하는 변화인데,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도중 상황이 주어지고 제한시간 내에 플레이어가 세 가지 선택지 중 원하는 선택지를 골랐을 때 다양한 효과가 발휘되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전투에 영향을 끼치는 것뿐만 아니라 왕의 선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향후 서브 스토리나 영입할 수 있는 특수한 영전사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또, 영전사의 변화가 이 선택에 영향을 받기도 해 꽤 중요한 요소 중 하나.

 


 


 


 

 

 

■ 영전사에 의한 전투

 

폴른 레기온에서는 그리모어라는 말하는 책의 힘으로 영전사라는 과거의 영웅들을 소환해 전투를 벌인다. 세실은 그리모어 자체의 힘으로, 레가토는 탈취한 그리모어 페이지의 힘으로 영전사를 소환할 수 있게 되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느 버전의 폴른 레기온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극초반 영전사 구성이 조금 다르다. 육성 요소가 사실상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인 폴른 레기온에서 영전사는 일종의 수집 요소가 되기도 한다. 왕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히든 영전사 영입이 가능하다.

 

전투는 주인공과 영전사들로 진행하며 한 전투를 마치면 횡방향으로 진행해 다시 전투 또는 왕의 선택 등을 진행하는 벨트스크롤 방식이다. 주인공은 일반공격 등으로 적을 직접 공격할 수 없고 마력이 모였을 때 공격 스킬을 통해서만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마력을 모으면 세 가지 스킬을 사용할 수 있지만 주인공 캐릭터만 노출되면 게임오버를 당하기 십상이다. 내구가 약한 주인공을 보완하는 것이 바로 영전사다.

 

최대 세 명까지 편성할 수 있는 영전사는 각 포지션마다 정해진 버튼이 존재하고, 이 버튼을 눌러 적에게 공격을 가한다. 콤보 벨트를 통해 특수한 공격을 가할 수 있기도 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방어를 해 피해를 무효화하고 역으로 투사체를 적에게 돌려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 영전사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스테이지를 끝까지 클리어하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이다. 공격 도중에 방어가 곧장 되는 것은 아니라 보스전에서는 가끔 막기 곤란한 패턴이 나오기도 한다.

 


 


 


 

 

 

■ 두 편 클리어가 필수

 

폴른 레기온은 하나의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앞서 예시로 들었던 포켓몬스터의 두 버전 출시와 다르게 한 가지 게임만 클리어하면 조금 중간중간이 비는 느낌이 들곤 하는 편인지라 사실상 두 편을 모두 클리어해야 온전한 스토리가 이해되는 방식이다. 이야기의 방향성이 레가토는 반란을 성공시키려고 전투를 벌이는 것이고, 세실은 레가토가 당긴 반역의 불꽃을 피하면서 제국의 안정을 위해 분투하는 내용이라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타이밍에 맞춰 패링을 하는 것이나 영전사의 편성과 콤보 조합 등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게임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취향을 타는 방식이라 취향에 맞지 않으면 게임이 다소 지루하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육성 요소가 없고 플레이어의 손을 타서 반복하는 구간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어 플레이타임은 편당 약 8~9시간 정도에 그친다. 각종 효과에 대한 소개가 빈약해 직접 도움말을 찾아 읽어보는 편이 이해가 빠르다는 점도 나름 불편한 사항.

 

현재 가격은 각 편이 18,000원으로 이 정도 가격이라면 플레이해볼만한 작품.​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