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독이 될게, 더 나아진 '풋볼매니저2021'

전작 대비 매우 훌륭한 게임성
2020년 12월 31일 09시 29분 59초

축구팬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시간을 투자하게 만든 게임. 해외에서는 마약보다도 더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20대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게임으로 분류된 작품. 챔피언십 매니저에서 풋볼매니저로 시리즈가 갈라져, 벌써 2021이 출시됐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스팀과 에픽스토어를 통해 런칭한 신작 '풋볼매니저 2021'은 새로운 게임플레이 시스템과 향상된 레벨의 분석과 정보 처리를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클럽의 성공을 위해 이전보다 다양한 컨트롤을 즐길 수 있다. 더욱 실제 축구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선수나 미디어, 그리고 구단 보드진과의 상호작용을 새롭게 정비했다. 더불어 경기 전후 이벤트뿐만 아니라 그래픽 측면의 향상으로 보다 즐길만한 매치데이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감독의 선수 영입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시즌 종료 연출도 추가되어 기존작과 달라진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풋볼매니저 2021은 기존작들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버전을 iOS와 안드로이드 양대마켓에 출시했다.

 

 

 

■ 압도적 데이터베이스의 축구게임

 

먼저 풋볼매니저 시리즈가 어떤 작품인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정도는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게임 풋볼매니저는 이름 그대로 플레이어가 선수들을 직접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의 감독으로서 경기를 지휘하고 구단과 관련된 업무를 도맡아 진행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축구라는 장르에서 대표적인 기존 인기작들 피파 시리즈, 위닝일레븐 시리즈에서는 느낄 수 없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게임 시리즈는 챔피언십 매니저 시절은 물론이고 풋볼매니저로 갈라져 나왔을 때에도 많은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한 매력적인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50개 이상의 국가와 2,500개 이상의 축구 클럽 등 다양한 수준의 팀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올리는 것이나 경기를 대비한 전술과 훈련 메뉴를 짜는 일, 이적 시장에서 활약하는 것 등 축구팬들이 감독의 일이라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선수단 업무 외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도 가능하고, 백룸 스탭과 구단 경영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적 예산이나 선수층의 깊이를 평가 및 조정하는 경영 업무도 도맡게 된다.

 

 

 

게임의 일차적 목표는 구단의 경영진이 제시한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감독직으로 게임을 시작할 때 플레이어는 좋아하는 구단을 선택해서 감독직에 취임한 후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무직으로 시작해 구직부터 차근차근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밟아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 구단과 계약하면서 매 시즌의 목표를 부여받게 되며 이는 구단 수준과 경영진의 기대에 따라 리그 우승이나 특정 순위 이상, 컵 대회 결과, 챔피언스 리그 결과 등이 목표로 올라온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구단을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놓거나 좋아하는 선수들로 채워넣은 나만의 구단을 완성하고 즐기는 것이 풋볼매니저 시리즈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 좀 더 자세히

 

풋볼매니저 2021에서는 스태프와의 미팅과 소통이 좀 더 추가되어 현재 구단 선수층 상태와 어떤 선수가 빠져나갈 위험성이 있고 그 자리를 보충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등 구단의 이적 시장 방향성을 체크하기 쉽도록 했다. 심지어 감독이 직접 선수 입단 의향을 에이전트에게 문의하는 것도 가능해졌고 스카우트 회의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선수의 영입을 추진할 수 있어 한결 편하게 선수단을 구성하기 편해졌으며 각종 시스템 튜토리얼도 알기 쉽게 정립되어 이번 시리즈를 통해 처음 풋볼매니저에 입문해도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안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치 엔진이 강화됐다. 경기 일정을 더욱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으며 경기 전 플레이어가 전술을 짜기 좋도록 더 향상된 분석 자료와 조언이 던져진다. 여전히 경기 도중 선수들이 벽에 비비는 것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골의 루트가 좀 더 다양화되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개선되는 등 전작에 비해 많이 발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을 보고 하는 게임은 아니긴 하나 여전히 그래픽적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선수나 언론과의 소통에서 제스처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빠른 대화를 사용해 선수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눠 긍정적 또는 부정적 효과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감독의 말과 제스쳐는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해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감독의 성격을 쌓아올리며 다른 이들에게-주로 선수단-도 영향을 끼친다.

 

이외에도 시즌이 마무리 부분의 연출이 늘어나고 강화되어 기존작보다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소셜피드는 변한 것이 없다.

 


번역되지 않은 문장들도 종종 눈에 띈다.

 

■ 여전히 유저가 완성하는 게임

 

풋볼매니저 2021 역시 유저가 완성하는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사실 이전부터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압도적인 중독성을 자랑해왔던 것과 달리 선수 프로필 사진이 거의 다 비어있다던가, 로스터 패치 수준의 업그레이드밖에 하지 않고 출시된다던가 하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작품 역시 조금 부실한 부분이 적잖게 존재해 플레이어가 각종 패치를 구해서 게임을 완성시킨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처음 접했다면, 그리고 기대를 밑돌았다고 해도 좋을 전작을 플레이해봤다면 더욱 더 이번 작품에서 만족할만한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부족한 부분들이 아직 눈에 띄기는 하지만 개선된 점들이나 새롭게 추가된 부분들로 인해 분명 게임의 깊이가 더욱 풍부해졌고 경기를 지켜보고 이를 피드백하면서 더 나은 전술과 팀을 만들어나가는 재미는 여전히 만족감을 선사한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도, 처음 입문해보고 싶은 게이머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신작.​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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