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R, 스킬커스터마이즈 내세운 하반기 기대작 '엘리온'

전투에 모든 것을 투입
2020년 12월 24일 04시 15분 49초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PC MMORPG '엘리온'이 정식으로 출시됐다.

 

엘리온은 논타겟팅 MMORPG 테라를 개발한 크래프톤에서 제작한 신작으로 완벽한 낙원에 향하는 관문 엘리온 게이트를 차지하기 위한 두 진영간의 대립 속에서 플레이어가 한 명의 주인공이 되어 각 진영의 승리를 이끌어나가는 전쟁(RvR) MMORPG다. 엘리온은 논타겟팅 전투를 기반으로 PvE를 즐기면서 PvP나 RvR 컨텐츠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게임이다.

 

한편 이번에 출시된 엘리온은 지난해까지 에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게임이며 지난 4월 엘리온으로 타이틀명이 변경됐다.

 

 

 

■ 5개 직업과 진영선택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대립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엘리온에서도 진영간 경쟁 컨텐츠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려 한다. 캐릭터 생성보다 먼저, 플레이어가 게임의 필터를 선택한 직후 선택하게 되는 것이 엘리온에서 살아나갈 진영이다. 왕국이 몰락하고 등장한 신흥 세력 온타리 연방과 왕국의 몰락 귀족들이 모여 결성한 벌핀 귀족 의회 중 플레이어가 원하는 진영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한 번 진영을 고르면 다른 진영을 선택할 수 없으니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엘리온에서는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5개 직업을 제공하고 있다. 각각 워로드, 엘리멘탈리스트, 미스틱과 어쌔신, 거너로 직업에 따라 휴먼과 엘프, 오크, 아인종까지 네 가지 종족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직업 구성은 근거리 둘과 원거리 둘, 그리고 회복직 하나로 나름대로 균형잡힌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의외로 퓨어 원거리 딜러인 거너 직업이 회복직인 미스틱보다 딜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릴 듣기도 해 초반 직업 선택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지난 베타에서 언급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캐릭터 생성 시 제시되는 외형 프리셋들이 개인적으로는 꽤 어색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캐릭터 생성 옵션이 꽤 자유롭게 만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고 이제는 정식 출시되어 시간적 제한도 없으니 충분한 시간을 들여 원하는 캐릭터 외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프리셋이 너무 비슷비슷하다

 

■ 스킬 커스터마이즈와 좋은 타격감

 

엘리온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특장점 중 하나를 꼽자면 대부분 스킬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을 고른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같은 직업의 캐릭터라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구사하는 스킬이나 콤보를 이어가는 방식 등이 달라질 수 있고 동일한 스킬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스킬 특성을 어떻게 투자했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 등 연구할만한 재미가 있는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각 직업군의 캐릭터가 배우는 수많은 스킬과 이를 조합할 수 있는 스킬 커스터마이즈 시스템 덕에 캐릭터 육성 방향에 대한 다양성이 더 넓어지기도 하며 룬 특성 시스템이나 세피로트 시스템을 통해 스킬의 위력과 효율을 조정하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재미가 있다. 조금 더 진행하면 효율성의 극을 추구하는 인기 스킬셋이 등장하겠지만 그때까지 자신만의 스킬셋을 연구하고 이를 전투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과정은 꽤 즐겁다.

 


 


 

 

 

베타 당시와 달라진 것은 스킬 습득 시 기술도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스킬에 장착하는 유물 시스템이 특성으로 변경됐다는 부분이다.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얻을 수 있는 스킬 특성 포인트를 일정량 투입해 스킬 특성을 찍을 수 있고 바로 이런 스킬 특성 시스템을 통해 스킬의 다양성이 살아난다.

 

전투 중 느낄 수 있는 타격감도 제법 좋은 편이다. 전투는 논 타게팅 기반으로 진행되며 심지어 원거리 딜러인 거너조차도 장총을 사용하는 공격이나 특정 스킬을 발동할 때의 타격감이 있어서 전투를 하는 동안 나름대로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스킬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구성한 나만의 스킬셋을 활용해 전투를 펼치면서 느껴지는 타격감은 분명히 엘리온의 전투에서 보여주려는 매력일 것이다.

 


 


사망 시 경험치 페널티도 있다.

 

■ 활성화 된 RvR과 아쉬운 스토리

 

국내 게이머들은 경쟁이라는 컨텐츠에 죽고 못 사는 성향이 강하다. 이는 그간 서비스되어 온 다양한 경쟁 게임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이며 엘리온의 진영전 컨텐츠에서도 플레이어들은 수시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떤 플레이어라도 분쟁 지역에 진입하면 상대 진영 캐릭터를 선공할 수 있는 방법이 안내되며, 아예 파티 단위로 몰려다니며 상대 진영 플레이어를 처치하고 다니는 플레이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만큼 서비스 초반 진영 간 RvR이 활성화되어 있다. 물론 RvR 외에도 던전이나 필드 보스, 클랜전 등 다양한 전투 관련 컨텐츠들이 마련되어 있다.

 

전투 이외에도 야외 필드에서 진행되는 낚시 등의 채집 컨텐츠와 다양한 전문기술 컨텐츠가 모여있는 하우징 시스템을 꽤 이른 시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초반에는 특히 레벨이 빨리 오르는 편이라서 하우징까지 개방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루미너스 시스템

 

반면 스토리는 오랜만에 즐기는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수준에 그쳤다. 요즘이야 서사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플레이어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더라도 분명 스토리 컨텐츠에 나름의 기대를 하고 있는 플레이어들도 있을진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엔 너무 초반부라 그런 것인지 서사적인 몰입을 느끼기가 조금 어려운 편이었다. 전투 관련 컨텐츠에서는 꽤 괜찮은 인상을 줬지만 이야기는 그렇게까지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만약 본인이 RvR 및 PvP 컨텐츠를 좋아한다면 스킬 커스터마이즈 등의 파고들만한 요소가 있기에 엘리온도 즐길만한 신작이 될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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