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피브이원, '한국의 플레이릭스'가 되고파

[인터뷰] 이엔피브이원 이승재 대표, 김경목 팀장
2020년 12월 02일 14시 40분 02초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내년 기준으로 10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9년 82조 원, 올해 91조 원 등 매년 10조 원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처음’을 생각해보면 역시 ‘애니팡’, ‘캔디크러쉬사가’ 같은 매치3 퍼즐 게임이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퍼즐 게임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바일 게임을 접하도록 이끌었고, 그 결과 지금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최근에는 MMORPG가 대세라고 하지만, 그래도 매치3 퍼즐 게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출시 된 ‘캔디크러쉬사가’가 지금까지도 서비스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오래도록 사랑받는 장르임에는 분명하다.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 하면 대부분 ‘MMORPG’를 떠올리겠지만, 지금까지 언급한 매치3 퍼즐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이엔피브이원은 그래서 더욱 눈에 띄는 개발사다. 이엔피브이원은 설립 후 현재까지 9종의 매치3 퍼즐게임을 개발하여 글로벌 서비스 중인 회사로, ‘쥬얼매직킹덤’과 ‘쥬얼마인퀘스트’ 같은 라이트 퍼즐게임으로 호평을 받았고, 12월에는 미드코어 퍼즐게임 ‘매지컬 쿠키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퍼즐게임 전문 개발사인 이엔피브이원이 말하는 ‘퍼즐게임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엔피브이원의 이승재 대표와 김경목 캐쥬얼게임사업팀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경목 팀장, 이승재 대표

 

- ENPV1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승재 대표 : 이엔피브이원은 매치3 퍼즐게임 전문 개발사로, 현재까지 9종의 매치3 퍼즐게임을 개발하여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직원 규모는 저를 포함하여 총 11명이고, 이 중 개발 인력은 총 5명 이다.

 

- 이엔피브이원이 원하는 인재상은?

이승재 대표 : 퍼즐게임을 좋아하고 즐겨하며, Playrix社의 '꿈의 집'처럼 글로벌에서 인정 받는 퍼즐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고자 하는 열정과 도전의식이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 글로벌 시장 타겟 캐주얼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주요 대표작들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캐쥬얼게임사업팀 김경목 팀장 : 라이트 퍼즐게임의 대표게임으로는 쥬얼매직킹덤, 쥬얼마인퀘스트가 있고, 미드코어 퍼즐게임은 올해 12월에 출시 예정인 매지컬 쿠키랜드가 있다.


- 퍼즐 게임만 주력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이승재 대표 : 매치3 퍼즐게임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10조원 이상으로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가 형성되어 있고, 매년 몇십 % 이상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MMORPG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퍼즐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서 그래픽 퀄리티가 우수하고, 스테이지 난이도의 밸런스가 좋은 퍼즐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시장 진입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또 검증된 매치3 퍼즐게임을 기반으로 그래픽을 고도화 시킨 후속 게임을 개발하면 개발비를 절감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시 후 성과에 대한 예측도 상당히 용이하다.

 

- 퍼즐 게임을 제작하는 다른 게임사처럼 유명 IP를 내세우는 것도 아니라 주목받기 어려울 거 같다.

이승재 대표 : 대동소이한 매치3 퍼즐게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유명 IP가 아니라면 주목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라이트 매치3 퍼즐게임은 광고수익화 중심의 게임인데, 유명 IP 기반의 라이트 퍼즐게임을 만들면 유명 IP에 대한 기대감에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들에게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될 수 있다. 그래서 라이트 퍼즐게임에는 유명 IP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드코어 퍼즐게임은 광고 매출의 비중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유명 IP를 활용하여 개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 그 동안 출시된 게임이 주로 3매치 퍼즐인데, 각 게임마다 어떠한 차별점이 있는지?

 

캐쥬얼게임사업팀 김경목 팀장 - 라이트 매치3 퍼즐게임의 차별점은 아트 컨셉과 퀄리티 이다. 동일한 아트 컨셉의 게임은 거의 개발하지 않고 있고, 신규 게임을 개발할 때마다 요소별 그래픽 퀄리티를 지속해서 향상시키고 있다.

 


 

- 퍼즐 이외에 출시 예정 장르 게임은?

캐쥬얼게임사업팀 김경목 팀장 - 우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Playrix社와 같은 미드코어 퍼즐게임 전문 회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치3 퍼즐게임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라이트 퍼즐게임의 사촌이라 할 수 있는 블라스트, 라인퍼즐 등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 그동안의 글로벌 성과는 어땠나? 

이승재 대표 : 위탁 운영하는 게임을 포함하여 서비스 중인 퍼즐게임들은 2020년 9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930만, 월간 순방문자 수 160만명을 돌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매출 비중이 총 매출의 30~4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독일, 일본, 영국, 캐나다 순이다.

 

- ENPV1의 향후 신작 일부를 소개하자면?

캐쥬얼게임사업팀 김경목 팀장 : 라이트 퍼즐게임은 매월 1종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할 예정인 라이트 퍼즐게임은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모티브로 한 밀림과 바다의 아트 컨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신규 게임을 월 평균 1개 출시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떻게 가능한가?

캐쥬얼게임사업팀 김경목 팀장 : 자체 개발한 퍼즐게임 엔진과 맵을 기반으로 신규 퍼즐게임을 개발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개발팀은 5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월 1개 게임을 개발하면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유지보수를 병행하고 있다.

 

- 코로나19 이후로 하이퍼 캐주얼게임 시장이 큰 성장을 보였다. ENPV1이 바라보는 하이퍼 캐주얼게임 시장의 인기 요인과, 향후 전망을 관측한다면?

이승재 대표 : 하이퍼 캐쥬얼게임 시장의 인기요인은 바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비트망고社의 롤더볼, 슈퍼박스社의 드랍더넘버가 하이퍼 캐쥬얼게임 성공의 좋은 사례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게임의 핵심요소 2개를 매우 잘 융합하였고, 조작은 간단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 ‘어몽어스’, ‘폴가이즈’까지 캐주얼한 게임성에 ‘멀티 서바이벌’, ‘커뮤니케이션’ 등의 키워드를 얹은 게임이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이들의 등장이 이후 캐주얼게임 시장 트렌드 변화 및 인기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이승재 대표 : 어몽어스와 같이 '보면서 함께 즐기는 게임'이 간단하게 혼자 즐기는 캐쥬얼게임 시장의 판을 흔들었고, 캐쥬얼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어몽어스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이유는 유년기부터 유투브를 보고 자란 Z세대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Z세대와 더불어 해당 장르의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캐주얼게임 신작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당시의 시장 트렌드 혹은 인게임 레벨 디자인 등 우선순위를 두는 부분이 있다면?

이승재 대표 : 라이트 퍼즐게임 성공의 핵심은 1) 아트 컨셉과 퀄리티 2) 스테이지 제작 및 밸런스 3) 광고수익화라고 생각한다. 또 미드코어 퍼즐게임 성공의 핵심은 1) 아트 컨셉과 퀄리티 2) 꾸미기 컨텐츠 수량 3) 스테이지 제작 및 밸런스 4) 광고수익화라고 생각한다.

 


쥬얼마인퀘스트와 쥬얼매직킹덤

 

- 리워드 기반 퍼즐 게임 전문 플랫폼의 출범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목적은?

이승재 대표 : 현재까지 확보한 퍼즐게임 이용자들 (주로 3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게임 전문 리워드앱으로 본인이 즐겨하거나 하고자 하는 퍼즐 게임을 리워드앱에서 설치 및 실행하면 보상을 획득할 수 있고, 획득한 포인트로 리워드앱과 제휴되어 있는 게임의 인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 리워드앱을 기반으로 웹툰, 웹드라마 등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글로벌로 유통하는 플랫폼社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 현재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게임은?

이승재 대표 : 대표게임 '쥬얼매직킹덤'의 일평균 플레이타임은 1시간이 넘는다. 타 라이트 매치3 퍼즐게임 (평균 50분) 대비 20% 가량 높은 편으로, 8월 말 정식 출시 후 파이어베이스 기준 리텐션은 D1 51%, D7 22% 입니다.

 

- 국내에서도 캐주얼게임을 즐기는 라이트한 게이머들이 매우 많다. 이들을 비롯한 국내 게이머들에게 한마디를 전한다면.

캐쥬얼게임사업팀 김경목 팀장 : 북미, 유럽 뿐만 아니라 국내 캐쥬얼게임 유저 분들께도 인정 받는 매치3 퍼즐게임 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이승재 대표 :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매치3 퍼즐게임 개발사로 성장하고 싶다. 앞으로 지켜봐달라.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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