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다운의 쾌감, '니드포스피드:핫퍼슈트 리마스터'

재미는 보장할 수 있는 레이싱게임
2020년 11월 30일 00시 00분 34초

게임피아가 EA와 협력해 지난 6일 정식으로 패키지 제품을 발매한 '니드 포 스피드:핫 퍼슈트 리마스터'는 전세계 베스트셀링 비디오 게임 브랜드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중에서도 2010년에 출시해 상당한 흥행을 거둔 니드 포 스피드:핫 퍼슈트의 리마스터다.

 

플레이어는 무법자나 경찰 중 한 쪽이 되어 세계 최고의 차량들이 보여주는 짜릿한 속도감과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기존작 대비 향상된 그래픽과 게임플레이를 통해 각국의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을 즐길 수 있다. 최신 하드웨어에 따른 그래픽 표현이나 크로스플랫폼 온라인플레이 및 오토로그를 지원해 다양한 플랫폼의 유저들과 경쟁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리마스터 작품인만큼 기존 주요 DLC 및 업데이트 사항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상대를 추돌시켜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등 캐주얼하면서도 아케이드의 느낌이 강렬한 작품이다.

 

 

 

■ 경찰·레이서로 나눠 즐기는 커리어

 

싱글플레이 개념인 커리어 모드에서는 레이서와 경찰 팩션으로 나뉘는 이벤트들을 플레이 가능하다. 하나의 팩션을 먼저 전부 진행한 다음 다른 팩션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종 이벤트가 표시되는 지도에서 그때그때 원하는 이벤트 스테이지를 선택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이벤트 스테이지에 트랙이 준비되어 있지만 서킷처럼 같은 장소를 동일하게 반복해 도는 트랙은 존재하지 않아 플레이하면서 같은 풍경이 반복되지 않는다.

 

트랙이 단조로움을 피하고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것처럼 커리어에서 플레이 가능한 이벤트 모드들도 꽤 다양하다. 단순히 두 차량 중 승자가 되는 보편적인 방식의 레이스인 듀얼이나 주어진 차량으로 경찰의 추격을 피해 제한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인 건틀렛 등 레이서 진영만의 이벤트가 존재하고, 한 대의 레이서 차량을 체포하는 것이 목표인 인터셉터, 경찰차량을 몰고 목표 지점까지 시간 내에 도착해야하는 래피드 리스폰스 등의 경찰 진영만의 이벤트가 각각 존재하며 두 진영이 공통적으로 수행하게 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 각종 이벤트들도 재미는 있지만 니드 포 스피드:핫 퍼슈트 리마스터 최고의 이벤트는 게임의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한 핫 퍼슈트라고 생각한다. 레이서는 레이서대로 경찰 진영의 추격을 피해 끝까지 골인하는 것이 목표이며 경찰은 이들을 추격해 골인 지점에 돌입하기 전까지 모든 레이서를 체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벤트다. 서로를 방해하고 추격하며 목표를 향해 속도를 높이는 핫 퍼슈트 모드는 스릴과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중 최고의 모드다.

 

여기에 단순한 주행 능력만이 아니라 게임의 아케이드성을 강화하는 요소인 장비를 활용하면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강렬한 게임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멀티플레이에서 치열한 경쟁의 순간들이나 명장면이 나오기 십상이다.

 


테이크다운의 쾌감이 상당하다

 

 

 

■ 크로스플레이 지원하는 멀티플레이

 

특히 PS4 플랫폼과 같은 콘솔 플랫폼에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들은 그 기능을 실질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잦은 편이다. 가장 단순한 이유로 멀티플레이 인구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니드 포 스피드:핫 퍼슈트 리마스터의 경우 워낙 유명하고 인기를 얻었던 시리즈인만큼 기초적인 게임플레이 인구가 확보된 상태에서 크로스플랫폼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어떤 시간대에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무난히 멀티플레이 매칭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물론 멀티플레이 인구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마니아층이 많은 서구권의 플레이어들의 활동시간이지만 말이다.

 

온라인 멀티플레이어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이벤트 종류는 5종이다. 인기있는 핫 퍼슈트 모드를 필두로 인터셉터, 레이스, 모스트 원티드, 암즈 레이스가 준비되어 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음성으로 소통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도 제법 되는 편이고 장비를 적절히 사용해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플레이어들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멀티플레이가 걱정이라면 정식 출시 후 약 한 달이 다다른 지금까지도 바로바로 매칭이 잡혀 큰 문제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해둔다.

 


 


 

 

 

■ 리마스터 한국어판 미지원이 아쉽다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가 특히 속도감과 차량의 그래픽에 관해서 지대한 신경을 썼던 브랜드인만큼 지금 봐도 나쁘지 않은 그래픽을 보여주며, 경찰과 무법자 진영을 선택해 강렬한 속도감과 게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쾌감을 즐길 수 있다는 부분은 이 작품의 강점이다. 그러나 리마스터에서 향상된 그래픽은 커다란 기대감에 비해 차이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리마스터를 거치긴 했지만 멀티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게이머태그 폰트 등은 여전히 연식이 느껴지며 레이서 플레이 시 커스텀 색상의 적용 등 소소한 부분들에서의 개선은 볼 수 있으나 큰 부분에서의 향상은 많지 않은 편. 더불어 오히려 리마스터로 넘어오며 세 가지 차종이 라이선스 문제로 리스트에서 빠졌다.

 

최근 EA 게임들의 한국어판이 자주 출시되곤 하지만 리마스터 작품들은 한국어판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이는 니드 포 스피드:핫 퍼슈트 리마스터도 마찬가지여서 익숙한 영어 등의 언어로 플레이해야만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다.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라고 해도 풀 프라이스에 판매되는 작품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에 비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원작인 니드 포 스피드:핫 퍼슈트 자체가 재미있는 작품인만큼 기본적인 재미는 충분히 보장되는 리마스터.​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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