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서머 시즌, 어떠한 챔피언들이 사랑을 받았을까

현재의 대세 챔피언들은?
2020년 08월 21일 13시 15분 39초

LOL 서머 시즌이 시작되고 정규 시즌이 종료되는 동안 선수들의 챔피언 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새로운 패치가 진행될 경우 순식간에 1티어급 챔피언들이 바뀌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LOL 서머 시즌을 정리하며 그간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챔피언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LOL의 꽃 원딜, 패치에 따라 최고의 주인공들이 바뀌다

 

서머 시즌 초창기 때는 어찌 보면 챔피언 선택이 상당히 직관적이었다. 당시 0티어의 바루스와 1티어인 이즈리얼 및 아펠리우스를 나눠 가지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는데, 특히 서머 시즌 초기에는 유미와 이즈리얼이 너프를 당하기 전이다 보니 바루스는 퍼플 팀에서 필벤이 진행되고, 한 쪽에서 이즈리얼과 유미, 다른 쪽은 아펠리우스를 가져가는 형태가 상당히 많이 보였다. 

 

어찌 보면 상당히 단순한데, 퍼플에서 이즈 유미 중 하나를 벤 하게 되면 아펠을, 그렇지 않으면 이즈 유미(선택에 따라 아펠을 먼저 가져가는 경우도 있음)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즈 유미를 벤 해서 블루가 아펠을 가져가면 2순위 선택으로 칼리스타 픽을 하는 것이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즈 아펠 나눠먹기가 서머 시즌 초반의 대세였다

 

다만 이즈 유미 조합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아펠리우스가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러한 양상은 서머 시즌 초중반 유미가 너프를 당하면서 순식간에 바뀌게 되었다. 너프 전까지는 유미의 서포트를 받는 이즈리얼이 죽무를 들 경우 좀비같이 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덕분에 중반 이후 이즈 유미 조합은 사실상 사장된 조합이 됐다. 바루스도 너프를 당했지만 어차피 항상 퍼플팀의 필벤이 이루어지는 미구현 캐릭터였던 만큼 큰 지장은 없었다고 할까. 퍼플 팀에서 바루스를 필벤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에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결과이기는 핟. 

 

참고로 유럽 팀 중 바루스를 필벤하지 않던 모 팀이 있었으나, 강팀을 만나게 되자 바로 바루스를 벤픽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강한 상대팀에게 바루스가 갈 경우 패배의 지름길이라는 공식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벤을 하지 않아도 선택하지 않는 상태가 됐지만 말이다.  

 

3대장 중 하나인 아펠리우스 역시 너프를 당한 것은 마찬가지. 그럼에도 이즈리얼보다는 나은 성능으로 인해 서머 시즌 후반까지 나름의 주력 챔피언으로 사용되었다. 

 

서머 시즌 중반부터는 패치를 등에 업고 상향이 이루어진 애쉬가 새로운 원딜러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한쪽은 애쉬, 한쪽은 아펠리우스를 가져가는 것이 상당히 일반적인 형태가 됐다. 애쉬의 경우 사거리를 활용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아펠리우스는 충분히 성장했을 때 캐리가 가능한 능력에 장점이 있었다. 

 

이러한 애쉬와 아펠리우스의 구도는 서머 시즌 중 후반으로 가면서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는데, 애쉬에 대항하는 구도로 진이 간간히 LPL에서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이후 다른 지역 및 LCK에서도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진이 사용되던 초창기에는 그다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은근히 많은 픽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진의 선택 빈도가 많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서머 시즌 후반부에 패치의 수혜를 입은 케이틀린에 의해 최강 원딜의 자리가 다시금 바뀌게 됐다. 케이틀린의 경우 애쉬보다 사거리가 길고 초반 라인전이 우수하다 보니 상향된 이후 거의 모든 게임에 등장할 정도로 높은 픽률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국의 플레이오프 역시 마찬가지.

 

특히 케이틀린과 럭스를 같이 픽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는 나름의 시너지가 나쁘지 않고, 그전까지 상당한 픽률을 자랑했던 바드가 너프 당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정리해 보자면 초반에는 이즈와 유미 조합 대 아펠 조합이, 중반에는 애쉬 대 아펠 구도로, 후반부에는 케이틀린 대 아펠(또는 애쉬, 진) 조합으로 원딜 픽이 변화된 상황이다. 

 


최근의 대세는 역시 케이틀린

 

서포터와 탑을 살펴보면…

 

서포터의 경우에는 근래 너프가 이루어진 바드를 제외하면 다른 챔피언들은 큰 변화가 없다 보니 서머 시즌 초반부터 비슷한 픽들이 이루어졌는데, 패치를 통해 인수분해 된 유미의 경우는 이제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너프된 바드는 최근 경기에서 픽률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서머 시즌에서는 노틸러스나 레오나, 쓰레쉬, 바드 및 세트의 픽률이 상당히 높았으며 최근에는 럭스나 카르마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너프 전 유미는 사기 그 자체였다라고 다들…

 

탑을 살펴보면, 볼리베어의 스킬 구성이 바뀌면서 탑 볼리베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 것도 서머 시즌의 변화 중 하나다. 간간히 정글 볼리베어를 하는 이들도 있긴 했지만 정글 볼리베어는 사실 상 실패한 전술로 평가받고 있으니 머리 속에서 지워도 좋다. 

 

탑에서 제일 많이 픽 되었던 것은 역시나 레넥톤과 오른이다. 모데카이저 픽률도 높은 편. 그 외에 제이슨이나 케일 등도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공의 경우 서머 시즌 초중반 많이 활용되었으나 현재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  

 

레넥톤과 오른의 경우 가장 많은 선택을 받기도 했고 저마다의 강점이 있어 한쪽은 레넥톤, 한쪽은 오른을 픽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현재로서는 탑에서 이들이 1티어 챔피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러한 레넥톤과 오른의 인기는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를 보다 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오른의 뿌우~

 

처음과 끝이 별로 변화가 없었던 정글과 미드

 

정글은 상당히 다양한 챔피언들이 등장했다. 서머 시즌 초기에는 볼리베어 정글을 시험해 보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실패로 끝이 났고, 전통적인 인기 캐릭터인 리신이나 그레이브즈, 올라프 등이 높은 선택을 받았다. 페이트나 판테온 등도 간간히 정글로 사용되었다. 

 

사실상 정글은 서머 시즌 초기나 지금까지 챔피언 풀에 큰 변화가 없는 모양새다. 간간히 독특한 픽을 하는 모습도 있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수준 정도다.

 

마지막으로 미드의 경우 정글과 마찬가지로 서머 시즌 초창기부터 꾸준하게 일부 캐릭터들이 중용되어 왔는데, 오리아나와 신드라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사일러스 및 르블랑 등도 높은 픽률을 자랑했다. 서머 시즌 초반에는 럼블이나 코르키 등을 많이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최근 신드라 너프로 인해 신드라의 빈도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미드 최고의 인기상품 오리아나

 

최근에는 케넨이나 조이, 아지르가 간간히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오리아나와 사일러스의 픽률에 비하면 저조한 편이다. 특히 오리아나의 경우 충격파의 활용으로 인해 각 지역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가장 많이 선택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리하며…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대세 캐릭터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현재 원딜은 아펠리우스와 애쉬, 케이틀린 및 진이 주를 이루고 있고, 탑은 오른과 레넥톤, 모데카이저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정글은 그레이브즈와 리신, 올라프의 빈도가 높은 편이며, 미드는 오리아나가 압도적이고 사일러스나 신드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서포터의 경우 럭스와 아틀라스의 비중이 높고 브라움이나 레오나, 바드 등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세트의 경우 자주 선택되지만 서포터나 탑 등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두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워낙 패치의 영향에 따라 1티어급 챔피언이 바뀌는 만큼 현재 능력이 좋은 케이틀린 같은 챔피언은 다음 패치에서 다시 너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꾸준히 너프가 되어 온 아펠리우스가 아직도 1티어급이라는 점이 대단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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