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초월 이식,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맥시 부스트 온’

게임성과 컨텐츠 모두 일품
2020년 08월 11일 19시 48분 43초

지난 1979년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인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는 그 매력적인 작품성에 힘입어 TVA는 물론 만화, 소설, 게임 등 다채로운 IP로 발매, 무려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수의 미디어믹스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리얼로봇계의 효시이자 일본을 넘어 전 세계 메카닉물 중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이렇듯 일본, 나아가 전 세계의 수많은 메카닉 작품 중에서 대중적인 인기와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본 건담의 시리즈의 IP를 소재로 한 신작 게임이 지난 30일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BNEK)에 의해 PS4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이번에 발매된 시리즈의 최신작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맥시 부스트 온’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일본 현지 및 국내외 아케이드 게임장에 가동 중인 동명의 작품의 현세대 거치형 콘솔 이식작으로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3월 열린 네트워크 테스트에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덧붙여 본 작은 아케이드 기기의 컨텐츠를 그대로 옮겨 담아 시리즈 팬들을 열광시키며 건담 익스트림 VS 시리즈 10주년에 맞춰 발매된 기념비적 작품이기도 하다.

 

 

 

■ 뛰어난 이식 퀄티티와 훌륭한 게임 볼륨에 감탄
 
2대 2 팀 배틀을 주제로 한 건담 VS 시리즈가 거치 기종 및 휴대용 콘솔로 출시된 사례는 무려 10여 년도 더 된 2000년대 초반부터다. PSP와 PSVita, 그리고 PS3 및 지난 2017년 선보였던 비교적 최신작인 PS4 플랫폼용 건담 버서스까지, 다수의 게임들이 발매됐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콘솔에 맞춰 개발된 게임들이었고 해당 작품의 베이스가 되는 아케이드 기기와 비교해 컨텐츠 볼륨, 그래픽 등 전반적인 퀄리티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덧붙여 다들 알다시피 국내의 경우 익스트림 시리즈를 아케이드 기종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센터는 사실상 수도권 및 광역시 일부로 극히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대도시의 일부 게이머들 제외하면 나머지 인구는 게임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건담 버서스’ 의 경우 ‘건담VS 익스트림’ 시리즈의 게임성을 기본 베이스로 나왔다 하나 아케이드판 대비 무려 절반이나 토막 난 기체 수와 너무나도 수익 욕심이 뻔히 보이는 악랄한 기체 팔이 DLC 정책 때문에 게이머들과 평론가들의 혹평을 듣는 등 지금까지 콘솔로 출시된 익스트림 시리즈의 완성도는 그다지 썩 좋은 편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본 작품은 달랐다. 무려 국내외 오락실에서 현역으로 가동중인 동명의 최신 아케이드판의 컨텐츠를 그대로 이식하는 초강수를 뒀다. 덧붙여 후술하겠지만 프레임이나 그래픽 등의 이식 퀄리티도 뛰어난 편이라 이는 국내외 팬들을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작 중 등장하는 작품과 기체의 수는 무려 각각 36편, 그리고 185개. 이는 건담 역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퍼스트 건담(0079)’로부터 TVA나 극장판으로 발매된 적 없는 ‘역습의 샤아’의 소설 중 하나인 ‘벨토치카 칠드런’이나 우주세기 Z, ZZ 건담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 ‘건담 센티넬’, 마찬가지로 애니화 없이 코믹스로만 발간된 F91 세계관을 마무리 짓는 뒷이야기를 담은 ‘크로스본’이나 더블오 시리즈의 바리에이션 ’00 v’, 건담 에이스 10주년 기념 만화인 ’건담 EXA’의 주역기체 익스트림 등 시리즈 TVA 및 소설, 그리고 게임 등 건담 IP를 활용한 미디어믹스 대다수에서 활약한 작품을 사실상 전부 포함하고 있는 정말 놀랍고 방대한 구성이다.

 

더불어 원작 컨텐츠 외에도 본 작품만의 신규 기체 및 스테이지, 추가적인 출격 애니메이션과 BGM 등이 있는 점도 일품. 이처럼 우주 세기 및 비 우주 세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리즈의 기체들이 참전한 것과 아케이드 기기에서 보지 못한 가정용만의 오리지널 추가 컨텐츠가 포함된 점은 건담 덕후인 필자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 아케이드 원작을 뛰어넘는 재미와 완성도에 감동

 

본 작품은 2 on 2 팀 기반의 배틀 액션 게임으로 게임 내 컨텐츠는 2인 1조의 팀 형태로 진행된다.
 
게임의 모드는 크게 플레이어 매치, 캐주얼 매치, 프리 배틀 및 미션 총 4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앞선 두 모드는 온라인 팀 플레이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후자인 프리 배틀의 경우 기체나 팀, 전투 지역인 스테이지, 난이도 및 기타 옵션들을 플레이어의 입맛대로 자유롭게 설정해 CPU와 대전을 즐길 수 있고 온라인 매치의 경우 전반적인 핑(Ping)이나 게임 매칭 시간이 낮고 빨라 게임 플레이가 매우 쾌적한 편. 물론 오프라인 로컬 플레이 역시 지원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미션 모드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후술할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구도의 대결에서 고통받을 일도 없고 여러 미션 루트를 탐험하며 다채로운 보스들과의 전투를 펼치는 즐거움이 상당했다. 또 미션 클리어 보상으로 얻게 되는 경험치로 레벨을 향상시키는 육성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점, 그리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마음에 들었다.

 

게임 조작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 이동과 점프, 그리고 부스트를 활용한 대쉬, 그리고 각 기체 별 고유의 무장 4개로 기존에 본 시리즈를 접한 적이 없더라도 튜토리얼, 그리고 CPU와의 대전을 통해 조작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으며 각 기체의 무장이나 공격 연출의 디테일 역시 TVA, 그리고 타 게임 이상으로 상당히 뛰어나 만족스럽다. 덧붙여 듀얼 쇼크 이외에 전용 레거시 컨트롤러 또한 사용 가능해 오락실의 손맛을 집에서 재현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정식 라이선스 인증을 받은 스틱에 해당되며 기존에 PS3 플랫폼용으로 출시됐던 ‘풀 버스트’ 전용 스틱,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호리 社의 맥시 부스트온 아케이드 스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아울러 본 작품은 일정 시간 동안 자신의 기체 성능을 비약적으로 상향시키는 특수 기술 EX(익스트림)을 활용한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EX 게이지는 적에게 피격당하거나 상대방을 격추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고 단순 기체의 파워업뿐만 아닌 일종의 필살기 개념의 강력한 공격 ‘버스트 어택’을 발동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게임의 재미를 한층 극대화시켜 상당히 뛰어난 몰입도와 긴장감을 선사해 마음에 들었다.

 

 

 

 

 

다만 모든 대전 액션 게임이 그러하듯 본 작품 또한 속칭 ‘고인물’들의 대거 출현해 개인적으로 매판 고통을 받았다. 필자 역시 본 시리즈를 PSP, PS3가 현역이던 시절부터 매번 접해왔다 하나 본 게임 자체가 국내 기준 소수의 매니아 층을 겨냥한 작품이다 보니 장시간의 아케이드 기종 및 콘솔 플레이로 다져진 고인물들의 수가 상당해 내 기체는 총질 한번 제대로 못 해본 채 매번 폭죽처럼 터져 나가는 등 매판이 고통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역량의 격차는 제아무리 CPU 대전 및 미션으로 연습한다고 해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었다.
 
아울러 게임 구조가 1대 1이 아닌 2대 2의 팀 전투로 진행되다 보니 모자란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고통받는 팀원을 떠올리니 너무나 미안하고 마음 한구석이 부담스러웠고, 역으로 본인이 캐리를 해도 팀원이 똥을 싸는 경우에는 속에서 암세포가 자라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듯 팀 기반의 게임인데다 고수들도 많다 보니 플레이의 부담 요소는 높은 편. 속칭 ‘양학’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게임을 처음 접해보는 유저라면 온라인 멀티플레이 진행에 큰 부담감을 느낄 수 있겠다. 따라서 초심자라면 미션과 프리 배틀을 통한 연습을 최소 몇 시간이라도 즐겨본 뒤 온라인 매치에 입장하길 바란다. 미션마다 S등급을 받을 실력을 갖춘 뒤라면 멀티에서 1인분은 충분히 해낼 터. 충분한 연습과 노력이 답이다.
 
이처럼 본 작품은 수년간의 인기로 검증된 풍성한 컨텐츠가 일품인 완성도 높은 아케이드판의 이식작이라 게임성은 이미 검증됐고 이식 퀄리티와 컨텐츠의 볼륨도 매우 뛰어나다. 무엇보다 아케이드 버전의 감동과 재미를 집에서 편안하게 거치형 콘솔로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 건담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 즐겨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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