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도시의 비밀, JRPG 후속작 '데스 엔드 리퀘스트2'

미소녀 포켓볼?
2020년 07월 31일 17시 03분 29초

게임피아와 JUSTDAN INTERNATIONAL CO., LTD.가 협력해 컴파일 하트가 개발한 시리즈 최신작 '데스 엔드 리퀘스트2(Death end re;Quest2)'의 아시아판 패키지를 지난 16일 발매했다.

 

데스 엔드 리퀘스트2는 주인공인 토야마 마이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RPG 게임이다. 그녀는 자신의 충격적인 과거로부터 도피하고자, 그리고 유일한 혈육이자 희망이었던 여동생 사나에가 있다고 전해 듣고 산중에 있는 작은 마을 '리즈 쇼아라'에 위치한 여자 기숙사 '워즈워스'에 입사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워즈워스의 관리자나 사용인들로부턴 여동생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고, 그 대신 밤의 리즈 쇼아라에서 무서운 존재들과 마주한다.

 

플레이어는 토야마 마이를 조작해 워즈워스의 다른 소녀들과 때론 협력하기도 하며 여동생을 찾고 리즈 쇼아라를 둘러싼 거대한 비밀을 파헤쳐나가야 한다.

 


 

 

 

■ 저주받은 도시 리즈 쇼아라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데스 엔드 리퀘스트2의 이야기를 이끌어 갈 주인공 토야마 마이는 저주받은 도시라 불리우는 리즈 쇼아라의 여자 기숙사에 들어간다. 그에 앞서 게임을 시작하면 마이가 왜 리즈 쇼아라에 가게 됐는지 알 수 있는 과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작부터 살벌하게 막을 여는 데스 엔드 리퀘스트2의 무대는 스마트폰 전파조차 터지지 않는 산중의 마을이다.

 

처음 마이가 자각하기 이전까지 저주받은 도시라는 별명 치고는 도시가 좀 낡았을 뿐인 풍경과 사람들의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가감없이 저주받은 도시의 모습을 드러낸다. 첫날부터 트러블에 휘말린 마이가 모종의 사건을 경험한 이후부터 플레이어는 리즈 쇼아라를 돌아다니면서 여동생을 찾기 위한 단서를 탐색하며 스토리를 따라간다.

 

낮과 밤이 다른 두 개의 얼굴을 지닌 리즈 쇼아라를 누비며 수상쩍기 그지없는 워즈워스 상층부와 리즈 쇼아라에 내린 저주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마이의 동생을 찾는 이야기만큼이나 중요한 줄기가 된다.

 


 

 

 

■ 낮에는 이벤트, 밤에는 탐색

 

주인공 토야마 마이의 하루는 쉴틈없이 바쁘다. 데스 엔드 리퀘스트2의 시스템상 마이는 주간과 야간 스케줄을 사실상 풀로 뛰는 셈이다.

 

데스 엔드 리퀘스트2에서는 주간에 워즈워스 근방과 리즈 쇼아라에 분포한 각 기숙사생들을 만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벤트들도 스토리에 맞춰 이야기가 진행되며 메인 스토리 전개에 따라 시비를 걸었던 캐릭터가 사과를 하러 오거나 그에 따른 반응을 하는 등 이전과 이어지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주간 이벤트를 마치고 나면 잠깐의 스토리가 전개되고 이후 자정 이후의 야간 파트가 시작된다.

 

워즈워스에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금기가 존재한다. 밤 12시 이후엔 방 밖으로 절대 나오면 안 된다는 마치 괴담 같은 규칙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게임을 진행하며 묘사를 보면 화장실이 기숙사 방마다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금기를 둘 거라면 방에 화장실이라도 하나씩 구비해주지 싶은 기분이 들더라. 실제로 12시가 지나면 리즈 쇼아라는 완전히 다른 장소로 변모한다. 기괴한 조형물들이 마치 촉수처럼 건물과 구조물을 옭아매고, 괴물들이 배회하는 마경이 되는 것이다.

 


 

 

 

12시 이후에 돌아다닐 수 있는 리즈 쇼아라는 리더 캐릭터를 조작하면서 맵 곳곳을 탐험하고 목적지를 향하는 것이 기본 구조다. 잡히면 즉시 게임 오버가 되는 요소도 종종 등장한다. 맵의 기믹들을 특정 캐릭터의 능력으로 넘어갈 수 있고, PC를 해킹해 벽처럼 위장된 숨겨진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전투 돌입은 심볼 인카운트 형식으로, 전투 방식이 독특하다. 한 캐릭터가 자신의 차례에 3회 행동을 하게 되는 시스템으로 기술의 조합을 통해 번뜩임이 발생하고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기도 하다.

 

데스 엔드 리퀘스트2의 전투를 특색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은 넉 버그다. 3회 공격이나 넉 버그 성능이 있는 스킬을 사용할 경우 공격한 적을 밀쳐내는데, 필드의 가장자리에 있는 벽에 부딪히거나 몬스터끼리 충돌하면 마치 포켓볼이나 알까기처럼 이리저리 튕겨다니는 몹을 볼 수 있다. 특정 조건이 갖춰졌을 때 발동하는 슈퍼 넉 버그나 오버킬에 이르는 큰 피해를 입혔을 때는 더 강하게 튕겨나가는 적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넉 버그 시스템과 연계해 넉 블로우라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더욱 통렬하고 효과적인 피해를 적에게 입힐 수 있다. 넉 버그로 날아간 몬스터가 캐릭터에게 닿으면 다시 한 번 강하게 적을 타격하는 넉 블로우가 발생하고 해당 몬스터를 추가로 날려보낼 수 있게 되는 것. 이를 이용해 파티원끼리 넉 블로우를 유발해 손쉽게 적을 해치우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오염도가 100%에 도달하더라도 전투불능에 빠지지 않으며 80% 이상의 오염도에 도달하면 자신의 턴에 캐릭터가 변신하고 능력치가 대폭 상승한다. 이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 개념의 스킬도 있어 상승한 스테이터스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딜을 넣는가, 또는 강력한 일격을 넣어 단숨에 전투를 끝내는가를 결정할 수 있기도.

 


 


 

 

 

■ 전작에서 이어지는 내용

 

전작인 데스 엔드 리퀘스트가 완전히 이야기를 해소하지 않은 채 끝이 났기에 속편은 당연하게도 전작과 이어지는 내용이 존재한다. 전작을 아주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더라도 토야마 마이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기왕이면 전작을 플레이하고 데스 엔드 리퀘스트2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극초반은 아니더라도 전작과의 연결고리가 나오며, 당연하게도 전작을 해야 눈에 들어오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

 

전투 시스템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적의 크기나 입힌 피해에 따라 밀어내는 정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번뜩임을 띄우는 행동 조합을 찾아나가거나 넉 블로우 또는 연쇄 접촉을 유발해 단번에 적을 무찌를 수 있는 각도를 예상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재미가 있다. 다만 적이 날아가는 각도가 꽤 중요함에도 공격 시 정밀한 조준 조작이 불편한 편인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전체적으로 화면 효과들이 자극적이어서 눈이 쉽게 피로하다. 예를 들어 자정이 되며 나오는 붉은 손바닥이 화면을 뒤덮어 새빨간 화면을 만드는 연출, 노트북의 인공지능이 대사를 칠 때마다 나오는 화면의 연출, 게임 특유의 글리치 연출 등이 눈을 피로하게 하는 주범이다. 전투의 재미나 스토리를 진행하는 의욕을 내게 만들기엔 충분한 게임이지만 눈이 쉽게 피로해져 아쉬운 부분.

 

전작보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내려간 느낌으로, 전작을 플레이했다면 이어지는 내용을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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