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감성 계승표방… 그라비티 모바일 MMORPG 신작 '라그나로크 오리진'

이정도면 주인공이 역귀 아닐까?
2020년 07월 17일 00시 02분 13초

지난 7일 오전 오픈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18년 전 높은 인기를 구가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통성을 계승하겠다고 천명한 모바일 MMORPG다. 라그나로크 IP로는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MMORPG이기도 하며 출시 직후 이용자가 몰려 특정 서버를 제외하고 접속이나 캐릭터 생성이 제한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아무 직업도 가지지 않은 초심자용 노비스 캐릭터를 생성하고 각 직업이나 기초 시스템에 대해 퀘스트를 진행하며 학습한 뒤 6개의 직업 중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앞서 1차와 2차 CBT를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받았던 부분들에 대한 변경이나 소소한 부분에서의 변경이 정식 출시 버전에 반영됐고 당시 예정했던대로 7월 초 출시하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 북구신화 모티브의 이야기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스토리는 그 이름의 기원에서 알아볼 수 있듯, 소위 북구신화라 부르는 신화의 끝에 모티브를 두고 있다. 신들의 황혼 라그나로크를 모티브로 삼은 라그나로크의 메인스토리는 왕가와 다양한 세력의 이해관계가 얽힌 사건 속에서 악인으로 유력하게 떠오른 하얀 가면의 무녀를 쫓는다는 흐름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처음 노비스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얻는 단계에서 마주친 암살자 길드의 럭스에게서 받은 퀘스트가 서서히 거대한 이야기의 흐름으로 플레이어를 끌어당긴다.

 

스토리 자체는 특출나게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그래픽에서 꽤 암울한 전개의 스토리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외성을 발휘한다. 그야말로 죽고 또 죽어나가는 살벌한 이야기 속에서 플레이어는 진상을 쫓는다. 꽤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실제로 스토리를 넘기면서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한 플레이어들이 뒤늦게 스토리에 관심을 갖는 케이스도 은근히 있었다.

 


 


 

 

 

주인공이 사실상 역귀가 아니냐는 웃지못할 농담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라그나로크 오리진 메인스토리의 특징이다.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뒤가 구릴 것 같은 캐릭터나 뭔가를 숨기는 것 같은 수상한 등장인물들이 다수 나타나는데, 의심이 그대로 맞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의 인물이 흑막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사실상 전체적인 메인스토리의 흐름이 연속적인 뒤통수 때리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매번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메인스토리는 챕터 형식으로 이루어져 각 챕터마다 일정 레벨 요구치가 존재한다. 한 챕터를 시작하기 위해 특정 레벨에 도달해야 하므로 초반부 메인스토리를 완료한 뒤에는 서브퀘스트를 찾아서 진행하거나 의뢰를 비롯한 각종 컨텐츠를 소화하며 요구 레벨을 맞춰야 메인스토리를 마저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히든 퀘스트를 찾아볼 수도 있으며 일부 서브퀘스트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비주얼에 비해 상당히 암울한 이야기를 목도할 수 있다.

 


 


 

 

 

■ 스토리는 피로도 소모 후에

 

대대로 라그나로크 IP에는 캐릭터 레벨인 베이스 레벨과 직업 레벨인 잡 레벨이 나뉘어져 있다. 이 전통은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착실히 지키고 있으며 주로 메인퀘스트를 비롯한 각종 컨텐츠들이 많은 양의 경험치를 주기에 레벨업에 용이하다. 다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플레이어들은 전투 피로도 시스템이 존재해 퀘스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전투 피로도를 모두 소진하는 것을 추천하곤 한다. 이유인즉,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행해지는 전투도 착실히 전투피로도를 소모하기 때문.

 

첫 직업을 고른 뒤 잡 레벨 40에 도달해 전직하기 전까지는 필드 전투의 필요성이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이후로는 무기를 비롯한 장비 제작용 재료 수집 등의 이유로 필드 전투나 각종 파티컨텐츠를 찾아서 진행할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느끼게 된다. 장비를 레벨 도달 보너스로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해당 부위를 제외한 장비들은 직접 마련해야 하며 특히 무기는 더욱 그렇다. 가령 나이트는 무기를 한 자루 마련하면 그만이지만 시프 계열은 두 자루의 무기를 구비해야 하기에 더욱 고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나마 정식 오픈으로 지금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도시와 필드를 메우고 있어 상인 플레이어의 노점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는 재료들도 있지만 아직도 노점의 장비 재료 가짓수는 부족한 편이다.

 


 


 

 

 

세이지의 기억을 필두로 몇 가지 파티컨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일종의 파티 던전인 세이지의 기억은 패턴 위주의 던전으로 딱 평균 요구 레벨에 도전하면 파티 역할군이 부족할 때 꽤 고난을 겪게 되기도 하며 세이지의 기억3은 거쳐가는 컨텐츠 치고 난이도가 높아 악명이 높다. 이외에도 월드 채팅 파티구인을 주로 메우고 있는 '헬하드'는 현재 상당수의 플레이어가 진행하고 있는 파티 컨텐츠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끼리 진행하는 파티컨텐츠 말고도 AI 캐릭터가 평소에 플레이어를 보조하고 있다. 실제 파티플레이까지 효율을 따라가기엔 어림도 없지만 레벨에 따라 최대 2명까지 용병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다. CBT 때와 마찬가지로 용병 슬롯은 세 개가 마련되어 있으나 세 번째 용병 슬롯은 아직 개방되지 않았다.

 


 


 

 

 

■ 라그나로크 IP를 다시 입증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는 국내만이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뜻밖의 인기를 끌면서 성장해왔다. 온라인게임의 열기가 식어가면서 라그나로크 온라인도 비슷한 수순을 밟았지만 이후에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출시됐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역시 그 계보의 일환이며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세계관과 감성을 계승하겠다 표방한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끌어 사전예약자가 약 150만에 달하기도 했다.

 

출시 초기 서버 관련 이슈나 최근의 모 아이템 이슈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게임에 접속해보면 이용자 수가 많아 어느 지역을 가도 다른 플레이어들의 캐릭터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큰 관건은 역시 운영이다. 라그나로크 IP가 그간 계속해서 새 게임을 쏟아내며 공통적으로 들어왔던 이야기는 운영과 관련된 것이 많았다. 플레이어와 적극적인 소통을 취하며 운영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야 팬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다.

 

한편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지난해 언급됐던 라그나로크 신작 4종 중 하나로, 이후 변동사항이 없다면 3개의 라그나로크 IP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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