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CBT 앞둔 그라비티의 대작 '라그나로크 오리진', 주력은 전투?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계승작
2020년 06월 11일 03시 11분 19초

글로벌 게임기업 그라비티의 스마트 플랫폼 출시예정작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7월 국내 런칭을 앞두고 2차 CBT 일정을 밝혔다. 오는 17일 오전부터 19일 오후까지 진행될 계획인 2차 CBT를 통해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국내 런칭 전 최종 점검을 겸하게 된다. 따라서 지난 5월 중 진행된 1차 CBT보다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지난 2019년 지스타2019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스마트 플랫폼 게임으로 추억의 온라인게임인 라그나로크의 IP를 활용하며 세계관과 정통성을 원작으로부터 계승한 신작이다. 플레이어는 온라인 버전과 동일하게 아무런 직업을 가지지 않은 초심자용 노비스 캐릭터를 생성한 후 각 직업에 대해 알아본 뒤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직업을 고르게 된다.

 

가까이는 2차 CBT, 그리고 내달 진행될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게임샷은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요소들을 간단하게 훑어보기로 했다.

 

 

 

■ 원작의 계승과 챕터식 스토리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타이틀에서부터 오리진을 표방하고 있을 정도로 원작과의 연관을 주장하는 신작이다. 기존에도 원작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라그나로크 IP 게임들이 일부 존재했지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더욱 원작 느낌을 살리려 한 게임으로, 작중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비슷한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 스마트 플랫폼 게임의 트렌드에 맞춘 컨텐츠와 시스템들을 결합시킨 물건이다.

 

이런 부분들은 특히 마을에서 돌아다니거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때, 그리고 전투 컨텐츠를 이용하고 있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다. 익숙한 도시들을 돌아다니고, 익숙한 형태의 던전에 돌입하거나 마을 광장에 모여앉아 개인상점을 열고 있는 플레이어들, 다른 플레이어와 교류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을 보다 보면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꽤나 와닿는다.

 

 

 

오딘과 로키, 토르 등이 등장하며 많은 인기를 끄는 마블 코믹스와 영화 매체를 통해서 일반 대중에게도 많이 익숙해진 북구 신화를 바탕으로 삼은 본 작품의 스토리는 챕터식으로 구성됐다. 그래픽은 아기자기한 편이나 챕터별로 진행되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꽤 무거운 분위기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RPG에서 스토리를 중히 여기는 플레이어에게는 스토리가 나름대로 정돈된 상태라 읽으면서 게임을 즐기기에 좋다. 작중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이 현 시점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점점 긴장을 고조시키며 다음 챕터로 진행하기 위해 캐릭터를 육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노비스 캐릭터 생성 직후부터 계속해서 전개되는 메인 스토리는 이야기의 진행과는 별개로 플레이어가 이리저리 오가면서 반복적인 퀘스트 진행을 강요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잠입 형식의 퀘스트나 NPC들을 따라가며 정해진 행동을 취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퀘스트의 변형을 추구했다.

 

 

 

■ 핵심 요소는 '전투'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중시하느냐 마느냐와는 별개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모든 컨텐츠들 중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전투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어의 직접 조작이 필요한 특정 퀘스트들이 아닌 이상 퀘스트를 통해 접하는 전투의 대부분은 자동으로 진행하면서 완료되는 편이다. 이건 기존의 스마트 플랫폼 MMORPG들에서도 공통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플레이어의 레벨이 오르며 본격적으로 각종 컨텐츠들을 개방하면서 다양한 전투 컨텐츠를 쏟아내는데, 상당수가 자동에 치우치지 않고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오랜만에 스마트 플랫폼 게임에서 전투의 맛을 느끼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혼자서 진행하는 전투 컨텐츠들은 기본적으로 적당한 난이도로 조정되어 있어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나 파티 플레이 컨텐츠는 공략의 즐거움을 살리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1차 CBT에서도 인상적이었던 파티 컨텐츠 세이지의 기억은 하나의 던전에서 적정 레벨 이상의 5인 파티를 구성하고 팝업되는 강력한 적들과 전투를 벌이며 던전의 끝까지 진행해 해당 던전의 보스와 맞서 싸우는 컨텐츠다. 적정 레벨보다 약간 높은 플레이어들이 파티를 맺어도 인원이 조금 부족하면 상당히 높은 난이도를 느낄 수 있을 정도. 특히 끝에서 등장하는 보스는 몇 종류의 패턴을 구사해서 각 직업의 플레이어들이 역할과 패턴에 맞는 공략을 진행하며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점이 여타 P2W 게임들과 달리 본격적이라 좋은 느낌이다.

 

전제조건은 파티 구성을 할 다양한 플레이어 풀이다. CBT 당시에는 빠른 속도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치고 나가기도 했지만 언제나 원하는 시간대에 다른 플레이어들과 컨텐츠를 즐기기엔 다소 수가 부족했다. 정식 출시 이후엔 비교적 많은 플레이어 유치에 성공해서 파티 컨텐츠를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겠나.

 

 

 

■ 한 달 전과는 또 다른 2차 CBT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통성 계승을 표방하는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앞서 약 한 달 전에 1차 CBT와 FGT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다시 한 달의 간격을 두고 2차 CBT 일정을 잡아 출시 전 마지막으로 게임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국내 정식 출시가 다시 2차 CBT로부터 한 달 정도의 간격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17일부터 진행될 2차 CBT에서는 1차 빌드에서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 선언했다.

 

아무래도 보기가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었던 텍스트의 가독성을 향상시키고 파티 구성 과정의 간소화 등을 비롯한 UI 편의성 개선도 이루어졌다. 요일 PVE 및 PVP 컨텐츠들은 2차 CBT에서는 기간 제한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정된다. 여기에 2차 CBT를 위해 준비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계획이다. 1차를 포함해 플레이어의 CBT 참여 여부에 따른 다양한 아이템 지급 이벤트부터 현물 지급 이벤트 등이 동시에 전개된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컨텐츠들 중 스마트 플랫폼의 보편적 MMORPG들과 비슷한 것들도 분명 많지만 원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특유의 감성이나 전투 컨텐츠의 즐거움을 찾는 플레이어라면 생각보다 입맛에 맞을 수 있는 출시 예정작이다.​ 

 


스크린샷들은 1차 CBT 기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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