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그라운드 얼리 액세스 개시, '섀도우 아레나'

신규 캐릭터 벤슬라 참전
2020년 05월 24일 05시 27분 07초

21일 오후 12시부터 펄어비스의 히어로 액션 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의 얼리액세스가 시작됐다. 섀도우 아레나는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신작 PC 온라인 게임으로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간체), 러시아, 태국어 등 총 14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등 4개의 권역 서버를 운영한다. 한국 게이머는 섀도우 아레나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즐길 수 있으며 글로벌 게이머는 스팀 플랫폼을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섀도우 아레나는 펄어비스의 대표작인 PC MMORPG '검은사막' IP를 활용해 개발된 작품이다. 그 시작은 2018년 연말에 검은사막 게임 내에 구현된 그림자 전장이란 모드이며, 꽤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이후 컨텐츠 개발 저해를 이유로 약 4개월만에 게임 내에서 그림자 전장이 삭제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림자 전장은 거기서 명맥이 끊기지 않고 스탠드얼론 히어로 액션 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로서 돌아온 것.

 

현재 서비스 중인 얼리 액세스 빌드는 지난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바 있는 글로벌 파이널 베타 빌드에서 조금 더 보강이 이루어진 상태로, 섀도우 아레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계정을 등록하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영웅들의 약간 다른 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사막에서 언급되거나 실제로 등장한 영웅들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시키고 그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며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배틀로얄 형식의 3D 액션 게임이다. 여타 배틀로얄 장르들과 비교해서 훨씬 적은 인원인 40명을 한 매치의 정원으로 잡고 있어서 매치에 인원이 모이는 시간이 짧을 것 같지만 아직은 시간대를 고르지 않으면 생각보다 인원이 모이는 시간이 필요해서 매치 시작까지 조금 기다리는 텀이 있다.

 

원작인 검은사막의 그림자 전장 모드에서 시작된 게임이니만큼, 비록 그림자 전장이 약 4개월만에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검은사막 내부에서 섀도우 아레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섀도우 아레나에 대한 언급은 지난 3월 검은사막 내부에 새롭게 추가된 지역 오딜리타의 특정 퀘스트에서 확인된다. 해당 퀘스트 라인은 섀도우 아레나의 용사들은 자유를 빼앗기고 그림자들에 의해 꼭두각시 신세가 되어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영원한 싸움의 굴레에 빠진다는 의외로 무시무시한 설정을 밝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결투 신청도 가능

 

배틀로얄 장르가 흥행에 성공한 후 꽤 많은 메이저 게임사들이 배틀로얄 게임들을 내놓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섀도우 아레나는 기존의 배틀로얄 게임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한 고민을 한 모습들이 보였다. 결과적으로 묘하게 기존 배틀로얄 장르의 암묵적인 요소들을 살짝 비틀면서 섀도우 아레나만의 개성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비행기든 뭐든 게임이 시작되면 탈것에 타고 특정 루트를 가로지르는 사이에 플레이어가 낙하를 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섀도우 아레나는 맵 중앙에 모든 플레이어가 모였다가 게임이 시작되면 흑정령 상태로 변해 바라보는 방향으로 날아가 게임이 시작된다.

 

또한 게임 시작 후 허망하게 죽어서 매칭을 다시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초반 4분은 죽어도 부활을 시켜주는 보험 시스템을 도입했다. 물론 이 타이밍에 죽으면 부활을 할 수 있더라도 죽음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흑정령 상태로 변해 다시 날아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파밍 시간이 줄어든다는 단점은 있다. 그래도 부활할 수 있다는 안전 보장으로 인해 초반에도 서로 도망가면서 몸을 사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전투를 벌여 초반부의 지루함을 덜었다.

 


 


4분이 지나면 검은별이 깨어나 부활 불가능

 

게임 모드는 전적과 랭크에 반영이 되는 솔로 모드와 듀오 모드, 게임을 시작할 때 모여있는 맵 중앙에서 마음껏 다른 플레이어들과 연습을 해볼 수 있는 결투장,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스텀, 랭크 점수에 반영되지 않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비경쟁전,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AI를 상대하면서 감각을 익힐 수 있는 AI 연습전이 있다. 이 모드들은 일전에 진행된 글로벌 파이널 베타 빌드에서도 모두 공개된 바 있다.

 

이외에도 듀오에서는 기존 타 배틀로얄 게임에서도 볼 수 있었던 팀원 부활 시스템을 넣었으며 수시로 사방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적 그림자 군주를 처치하고 각지에 흩어진 제단에서 특별한 보상을 받는다거나, 획득한 아이템들을 조합해 상위 등급의 장비로 만들어 장착하는 시스템, 전리품으로 획득해서 가지고 나온 장비를 원하는 매치에서 한 개 들고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이 있다.

 


 


 


아이템에 따라 해금 조건이 다르다.

 

■ 신 캐릭터와 기술 특화

 

섀도우 아레나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은 자신이 커스터마이즈를 거친 캐릭터가 아니라 검은사막 속 영웅들이다. 대부분 현재 서비스 중인 MMORPG 검은사막 내에서도 만날 수 있는 NPC들이며 이전 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조르다인 듀카스, 헤라웬, 오로엔, 황금의 바달, 연화, 아혼 키루스, 게하르트 슐츠, 하루, 고옌까지 9종의 캐릭터에 더해 얼리 액세스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벤슬라까지 총 10명의 캐릭터를 이용할 수 있다.

 

얼리 액세스가 시작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인 10번째 캐릭터 벤슬라는 원작의 발키리 클래스에 대응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마우스 우클릭으로 발동할 수 있는 고유 기술에서도 클래스 특징이 잘 드러나는 편이다. 벤슬라의 고유 기술은 태세 전환이다.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용기의 자세', 방패를 활용한 방어에 치중하는 '인내의 자세'의 2개 태세를 수시로 전환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녀의 스킬은 여타 캐릭터처럼 4개지만 태세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가 발동되기 때문에 사실상 8개의 스킬을 사용한다고 봐야 한다. 태세 전환을 통해 혼자서도 방어와 회복, 공격을 모두 도맡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캐릭터.

 


 


적을 처치하면 보물상자가 떨어진다.

 

일단 원하는 캐릭터로 매번 플레이하려면 캐릭터를 구매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부 잠긴 캐릭터를 제외한 캐릭터들 중 하나를 골라 게임에 진입해야 한다.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가 잠겨있다면 구매하기 전까지는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것. 그나마 얼리 액세스 선물로 조르다인 듀카스 영웅을 지급하지만 나머지는 게임 내에서 미량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재화 '은화' 30000개나 유료 재화를 투자해서 구매해야만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각 캐릭터들은 플레이어가 게임에 들고 들어갈 때마다 숙련도가 향상되며 숙련도 레벨이 오르면 기술 스톤을 얻을 수 있다. 이 스톤을 사용해서 해당 캐릭터의 고유 스킬을 포함한 5개 스킬의 기술 특화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의미가 없지만 기술 특화를 한 뒤에는 게임 진입 과정인 캐릭터 선택에서 특화 기술을 2개까지 적용해 매치를 시작할 수 있다. 심지어 5개 스킬을 전부 특화시킨 후에는 총 3개의 특화 기술을 들고 입장할 수 있다.

 


 


 

 

 

■ 싸움의 손맛 확보, 밸런스는 과제

 

지금까지의 메이저 배틀로얄 장르 작품들이 대부분 총기 등을 활용한 원거리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다뤘던 것과 달리 섀도우 아레나는 주로 근접 격투 위주의 전투가 벌어지는 작품이다. 마치 원작 검은사막처럼 각각의 캐릭터는 총 5개의 스킬셋을 보유하고 있고, 어떤 스킬을 먼저 올리느냐 같은 선택지도 주어져서 AOS 특유의 육성 감각도 공유한다. 이 스킬들과 상대방을 일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발차기, 흑정령화 등의 기술을 조합해 상대방과 전투를 벌이는 손맛이 격투 게임마냥 꽤 훌륭하다. 전투 도중에 마실 수 있는 회복 포션이나 제압 아이템 화승총 등을 활용할 타이밍을 재는 긴장감도 있고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나 상대의 기술에 대응하는 모습 등 게임을 즐기다 보면 은근한 박진감과 긴장감이 감돈다.

 

다만 여타 동일 장르 작품들과는 확연이 다른 점도 있다. 배틀로얄 장르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는 모두가 동일한 성능의 캐릭터를 가지고 아무것도 갖추지 않은 공정한 상태에서 시작해 하나의 거대한 맵을 돌아다니며 장비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싸워나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시스템은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공평한 시작과 이후의 진행, 실력과 판단에 따라 다른 즐거움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처음부터 전리품 중 하나를 들고 입장할 수 있기도 하고 플레이어의 캐릭터 숙련도에 따라 출발점부터 특화 기술이라는 소소한 이점을 들고 시작하는 등 공평한 시작이라는 출발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 편이다.

 

 

 

 

몬스터는 그냥 파밍용이지만 유저끼리는 박터지는 손맛이 있다.

 

또한 배틀로얄 장르 치고는 밸런스를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금만 하더라도 특정 캐릭터들의 성능이 너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고, 애초에 캐릭터마다 다양한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성 관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캐릭터들의 밸런스 문제로 더 큰 격차가 생기기도 해서 여타 배틀로얄 장르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중 버그로 생각되는 현상이 드물게 발생하기도 하는데, 실력이 부족해서라거나 눈이 안 좋아서 못 봤다고 하기엔 상대방이 조종하는 캐릭터가 거대한 몸집에 도끼를 휘두르는 근접 캐릭터 게하르트 슐츠였고 나를 때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바로 옆은 물론이며 죽음을 각오하고 주변 곳곳을 살펴봐도 전혀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대응하지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 상황은 채팅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슬라의 추가를 제외하면 글로벌 파이널 베타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들은 많지 않으나 상점의 정식 운영 시작을 비롯한 소소한 변화들이 있었으며 향후 캐릭터 사이의 밸런스를 최대한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섀도우 아레나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연두색은 자연회복존, 노란색은 안전지대, 붉은색은 위험지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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