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의 재미를 PS4에서,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맥시 부스트 온’ 베타

훌륭한 이식과 재미에 감탄
2020년 04월 28일 00시 33분 56초

리얼로봇계의 효시 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수많은 메카닉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와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작품을 고르라면 대다수가 바로 건담 시리즈를 손꼽을 것이다. 지난 1979년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인 본 시리즈는 매력적인 작품성에 힘입어 TVA는 물론 만화, 소설, 게임 등 다채로운 IP로 발매, 무려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수의 미디어믹스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끌며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뛰어난 인기를 자랑하는 건담 시리즈를 소재로 한 신작 게임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맥시 부스트 온’의 네트워크 테스트가 지난 3월부터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BNEK)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접수된 테스터 모집신청에서 당첨된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지난주 25일부터 27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 7월 30일 PS4 플랫폼으로 정식발매 예정인 본 작품은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2016년 아케이드 기종으로 현지에 발매된 동명의 게임의 콘솔 이식작이자 익스트림 시리즈 10주년에 맞춰 공개된 기념비적 작품이기도 하다.

 

 

■ 인기 아케이드 게임이 PS4로 등장

 

익스트림 시리즈가 거치기 및 휴대용 콘솔로 출시된 적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콘솔에 맞춰 개발된 게임들이었던 반면 본 작품은 국내외 오락실에서 현역으로 가동중인 아케이드판의 컨텐츠를 PS4로 그대로 이식했고, 이는 전세계의 팬들을 환호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다들 알다시피 본 게임을 아케이드판으로 즐길 수 있는 센터는 수도권 몇 곳으로 극히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일부 게이머들 제외하면 나머지는 사실상 즐기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고 지난 2017년 PS4 플랫폼을 통해 동일한 아케이드용 작품인 ‘건담VS 익스트림’ 시리즈의 게임성을 기본 베이스로 한 ‘건담 버서스’가 나왔다 하나 아케이드판 대비 무려 절반이나 토막 난 기체 수와 너무나도 수익 욕심이 뻔히 보이는 악랄한 기체팔이 DLC 정책 때문에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본 작품의 완성도와 게임성은 그런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앞서 누누이 말했듯 수년간의 인기로 검증된 풍성한 컨텐츠가 일품인 완성도 높은 아케이드판의 이식작인데다 프레임이나 그래픽 등의 이식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이미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다들 알겠지만 본 작품은 동료와 함께 적 기체의 게이지를 0으로 만들어 전멸시키는 것이 목표인 팀 대전 액션 게임이다. 시리즈의 정통성을 이어가듯 본작 역시 2대 2의 팀 전투 방식으로 진행되며 액션성과 전투의 연출 역시나 우수한 편.

 

덧붙여 팀 단위로 전투가 이뤄지다 보니 게임 속도감이 상당한 편이며 이중 일종의 필살기이자 비장의 수단이라 말할 수 있는 익스트림(EX) 버스트 액션은 전작보다 게임의 몰입감과 재미를 극대화시켰고 각 MS 별 고유의 무장, 전술 요소가 제각각인 점은 매번 새롭고 한층 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해 마음에 들었다.

 

이번 테스트 기간 중 사용 가능한 참전작은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 TVA 및 소설판, 기타 외전작들을 통틀어 총 36개, 기체는 엑스트라기를 포함 총 186개의 서로 다른 MS를 골라 게임에 임할 수 있었다.

 

건담 역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퍼스트 건담(0079)’로 시작해 TVA로 방영된 작품들은 거의 다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고 이 외에도 TVA나 극장판으로 발매된 적 없는 ‘역습의 샤아’의 소설 중 하나인 ‘벨토치카 칠드런’이나 우주세기 Z, ZZ 건담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 ‘건담 센티넬’, 마찬가지로 애니화없이 코믹스로만 발간된 F91 세계관을 마무리 짓는 뒷이야기를 담은 ‘크로스본’이나 더블오 시리즈의 바리에이션 ’00 v’, 건담 에이스 10주년 기념 만화인 ’건담 EXA’의 주역기체 익스트림 건담을 선보이는 등 애니메이션과 소설, 코믹스판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리즈의 기체들이 참전한 부분은 건담 덕후인 필자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 뛰어난 이식과 우수한 게임성에 감탄

 

본 테스트 기간 중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는 플레이어 매치, 캐주얼 매치, 프리 배틀 총 3가지가 준비됐다. 앞선 두 모드는 온라인 팀 플레이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후자인 프리 배틀의 경우 기체나 팀, 전투 지역인 스테이지, 난이도 및 기타 옵션들을 플레이어의 입맛대로 자유롭게 설정해 CPU와 대전을 즐길 수 있으며 소규모로 진행된 테스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칭 속도는 상당히 빨라 플레이에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모든 대전 액션 게임이 그러하듯 본 작품 또한 속칭 ‘고인물’들의 대거 출현해 개인적으로 매판 고통을 받았다. 필자 역시 본 시리즈를 매번 접해왔다 하나 본 게임 자체가 국내 기준 소수의 매니아 층을 겨냥한 작품인데다 장시간의 아케이드 기종 및 콘솔 플레이로 다져진 고인물들이 나름 많아 내 기체는 총질 한번 제대로 못 해본 채 매번 폭죽처럼 터져 나가는 등 여러모로 적응이 힘들었다.

 

아울러 1대 1이 아닌 2대 2의 팀 전투로 진행되다 보니 모자란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고통받는 팀원을 떠올리니 너무나 미안하고 마음 한구석이 부담스러웠고, 역으로 본인이 캐리를 해도 팀원이 똥을 싸는 경우는 암세포가 자라나는 기분이었다.

 

이렇듯 팀 기반의 게임인 데다 고수들도 많다 보니 플레이의 부담 요소는 높은 편. 정식 출시 때는 속칭 ‘양학’을 당하는 플레이어들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여겨지니 사람에 따라서 게임 진행에 많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겠다. 그나마 이 부분은 플레이어 매치를 통해 지인들끼리 방을 만들어 함께 플레이하는 등의 방법으로 어느정도 해결 가능한 부분이라 어느 정도 위안이 된다.

 

총평을 하자면 본 작품의 이식 퀄리티와 게임성은 높은 완성도를 주고 싶다. 아케이드 버전의 감동과 재미를 집에서 편안하게 거치형 콘솔로 즐길 수 있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 4년 전 첫선을 보인 작품이지만 국내에선 인지도와 플레이 가능한 곳이 드물다 보니 처음 접해보는 게이머들도 상당할 터라 마치 경력 있는 신입과 같은 인상의 멋진 작품. 정신 출시가 매우 기다려진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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